"시민이 시정슬로건 정하고 시장이 현장서 답했다" 고양시, 첫 타운홀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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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고양, 같이 가는 고양'

경기 고양특례시(시장 민경선) 민선9기의 시정 방향을 담을 새로운 슬로건이 시민들의 손으로 결정됐다.

제1회 타운홀 미팅 행사 전경
제1회 타운홀 미팅 행사 전경

시민 공모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좁혀진 후보 가운데 현장 투표를 통해 ‘가치 있는 고양, 같이 가는 고양’이 최종 선정됐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는 슬로건 선정과 함께 민선9기 정책제언과 3대 전략산업 구상도 공개됐다.

고양시는 4일 일산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시민과 자문위원 등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양의 미래를 함께 그리다’를 주제로 제1회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민선9기 시정 운영 방향을 시민과 공유하고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시정의 상징이 될 슬로건을 시민들이 직접 선택하고, 고양시의 미래 산업과 주요 정책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민선9기 시정슬로건은 시민 공모에서 출발했다. 모두 618건의 제안이 접수됐고, 전문가 심사와 시민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 5건으로 압축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참석자들의 현장 투표를 통해 ‘가치 있는 고양, 같이 가는 고양’이 최종 선정됐다.

민선9기 시정슬로건 시상식
민선9기 시정슬로건 시상식

시는 선정된 슬로건에 대한 시각화 작업을 거쳐 민선9기 공식 시정슬로건으로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시정의 출발 단계부터 시민 참여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이번 슬로건 선정 과정 자체에도 의미를 뒀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는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자문위원들이 제안한 78건의 정책제언에 대한 부서별 검토 결과도 공유됐다. 각 제안이 시정에서 어떻게 검토됐는지를 시민과 함께 확인하고, 향후 시정 운영에 반영할 정책 방향을 살펴보는 자리였다.

민선9기 고양시가 제시한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는 도시의 산업 기반을 넓히는 일이다. 시는 과밀억제권역과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인한 지역 개발의 제약을 언급하며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자족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3대 전략산업을 제시했다.

3대 전략산업은 ▲항공·우주 ▲의료·바이오 ▲문화·콘텐츠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을 기반 기술로 결합해 산업 육성 방향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들과 소통하는 민경선 고양특례시장
시민들과 소통하는 민경선 고양특례시장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한국항공대학교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산업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고양드론앵커센터를 중심으로 기업 유치와 연구개발, 실증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킨텍스 일대에 조성 중인 K-UAM 실증센터와 수도권 최초 UAM 종합 실증 버티포트를 활용해 관련 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의료·바이오 분야에서는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관내 7개 대형병원과 연구기관, 민간기업 간 협력을 강화한다. 국립암센터의 연구 역량과 암 환자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한국대표사무소 등 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AI와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고양시 캐릭터 ‘고양고양이’ 등 시민에게 친숙한 콘텐츠를 활용해 도시 브랜드를 높이고, K-컬처밸리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추진한다. 아레나를 중심으로 킨텍스와 라페스타, 호수공원 등을 연결하는 ‘글로벌 K-컬처 클러스터’ 구상도 제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책과 산업 전략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시장에게 질문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행사 마지막에 열린 토크콘서트 ‘시민과의 직문직답’에서는 사전 질문 없이 현장에서 시민들의 질문을 받아 민경선 시장이 직접 답변했다.

교통과 도시개발, 생활정책 등 시정 전반에 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는 이날 제시된 의견을 향후 시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민선9기 고양시가 시민 참여와 산업 전환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한 자리였다. 시민들이 직접 시정슬로건을 선택하고, 정책제언 검토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도시의 미래를 좌우할 산업 분야에 대한 구상도 공개했다.

특히 618건의 시민 제안에서 출발한 슬로건이 현장 투표를 거쳐 결정됐다는 점은 새 시정의 출발 과정에 시민 참여를 담았다는 의미가 있다. 선정된 ‘가치 있는 고양, 같이 가는 고양’ 역시 앞으로 시정이 추구할 방향을 시민과 공유하는 상징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AI를 기반으로 3대 전략산업을 육성해 자족도시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 시장은 “항공·우주, 의료·바이오, 문화·콘텐츠라는 3대 전략산업에 AI라는 강력한 엔진을 더해 고양시의 자족도시 전환을 이끌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 직접 선정해 주신 시정슬로건에 걸맞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
민경선 고양특례시장

이어 “아무리 좋은 전략과 사업이라도 시민의 공감과 참여가 없다면 성공하기 어려운 만큼, 투명한 시정과 문턱 없는 소통으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 아낌없는 조언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고양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이날 공개한 정책 방향을 바탕으로 민선9기 주요 사업을 구체화하고 시민과의 소통도 이어갈 계획이다. 시정슬로건은 시각화 작업을 거쳐 공식 발표하고, 78건의 정책제언은 부서별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시정 운영에 반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