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 냄비는 '이 과일 껍질' 넣고 딱 10분만 끓여보세요…손목 건강 지키는 특급 노하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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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껍질로 탄 자국 제거하기

살림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냄비를 태운다. 국이나 조림을 올려두고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바닥에는 어느새 검게 눌어붙은 자국이 남는다. 철수세미로 박박 문질러도 좀처럼 지워지지 않고 무리하게 힘을 주다 코팅만 상하기 일쑤다. 이럴 때 특별한 세제 없이 주방에 흔히 남는 사과 껍질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활 정보가 주목받은 바 있다. 그 원리와 방법은 무엇일까?
탄 냄비에 사과 껍질을 넣은 모습을 표현한 자료이미지. AI툴로 생성됐습니다.
탄 냄비에 사과 껍질을 넣은 모습을 표현한 자료이미지. AI툴로 생성됐습니다.

사과 껍질과 식초로 탄 자국 벗긴다

실제 한 방송에서 탄 냄비에 사과 껍질을 넣고 세척한 자료사진. 사과에는 유기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구연산 등도 함께 함유돼 있다. 이 유기산이 타서 눌어붙은 음식물 찌꺼기를 서서히 녹여내면서 세척을 돕는다. 여기에 식초의 산 성분이 더해지면 그 효과가 한층 커질 수 있다. / 유튜브 'KBS 교양'
실제 한 방송에서 탄 냄비에 사과 껍질을 넣고 세척한 자료사진. 사과에는 유기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구연산 등도 함께 함유돼 있다. 이 유기산이 타서 눌어붙은 음식물 찌꺼기를 서서히 녹여내면서 세척을 돕는다. 여기에 식초의 산 성분이 더해지면 그 효과가 한층 커질 수 있다. / 유튜브 'KBS 교양'

우선 냄비의 탄 부분이 잠길 만큼 물을 붓는다. 여기에 식초 반 컵과 사과 1개 분량의 껍질을 넣은 뒤 끓이면 된다. 물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5~10분 정도 더 가열한다. 다 끓인 뒤에는 물과 껍질을 버리고, 냄비가 식기 전에 수세미로 문질러 주면 눌어붙었던 자국이 한결 수월하게 떨어져 나간다.

핵심은 사과 껍질에 들어 있는 산 성분이다. 사과에는 유기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구연산 등도 함께 함유돼 있다. 이 유기산이 타서 눌어붙은 음식물 찌꺼기를 서서히 녹여내면서 세척을 돕는다. 여기에 식초의 산 성분이 더해지면 그 효과가 한층 커진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 코팅이 되지 않은 알루미늄 냄비나 양은 냄비는 산이나 알칼리 성분에 표면이 상하거나 녹을 수 있으므로 이 방법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탄 자국을 빨리 없애겠다고 철수세미로 강하게 긁으면 코팅이 벗겨져 오히려 냄비 수명을 줄일 수 있다. 부드러운 수세미로 문지르는 것이 안전하다.

유튜브, KBS 교양

사과 껍질이 없다면… 알아두면 좋은 탄 냄비 세척법

식초와 사과껍질을 활용해 탄 냄비를 세척하는 방법을 축약한 자료이미지. AI툴을 활용해 생성됐습니다. 실제 효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식초와 사과껍질을 활용해 탄 냄비를 세척하는 방법을 축약한 자료이미지. AI툴을 활용해 생성됐습니다. 실제 효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집에 사과 껍질이 마땅치 않을 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여럿이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탄 냄비에 베이킹소다를 넣고 물을 자박하게 부은 뒤, 약한 불에서 10분가량 끓여준다. 이후 물을 버리고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아내면 된다. 알칼리성 물질인 베이킹소다가 산성인 식초와 만나면 중화작용을 일으키는데, 이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기포가 탄 오염물을 들뜨게 해 떼어내는 원리다. 단, 물을 너무 많이 넣거나 불이 세면 거품이 끓어 넘칠 수 있으므로 물의 양과 불 세기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알루미늄은 알칼리 성분에 녹기 때문에 알루미늄 냄비에는 베이킹소다를 쓰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사과 껍질 대신 다른 과일 껍질을 써도 된다. 산 성분이 있는 레몬이나 오렌지 껍질을 냄비에 넣고 10분간 팔팔 끓인 뒤 닦아내면 사과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산이 탄 자국을 무르게 만들어 주는 원리는 동일하다.

이밖에 콜라를 냄비에 부어두는 방법도 있는데, 콜라 속 인산 성분이 탄 자국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냄비 바닥의 검은 층은 단순히 음식이 굳은 것이 아니라 단백질과 당분이 고온에서 반응해 만들어진 탄소 화합물이다. 물이나 일반 세제로는 잘 분해되지 않는 만큼, 무작정 힘으로 긁기보다 산이나 알칼리 성분으로 충분히 불려 화학 반응에 시간을 주는 것이 탄 냄비 복구의 요령이다.

탄 냄비, 애초에 만들지 않으려면

기사를 바탕으로 AI툴을 활용해 생성한 자료이미지. 탄 냄비를 만들지 않기 위해 오래 끓이는 요리는 중간중간 냄비를 살펴 물을 보충해야 한다. 조리 중 자리를 비우는 것도 금물이다. 그러나 요리 과정에서 냄비가 살짝 눌어붙었다면 이후 조리가 끝나고 완전히 마르기 전에 곧바로 물을 부어 불려두는 것이 좋다.
기사를 바탕으로 AI툴을 활용해 생성한 자료이미지. 탄 냄비를 만들지 않기 위해 오래 끓이는 요리는 중간중간 냄비를 살펴 물을 보충해야 한다. 조리 중 자리를 비우는 것도 금물이다. 그러나 요리 과정에서 냄비가 살짝 눌어붙었다면 이후 조리가 끝나고 완전히 마르기 전에 곧바로 물을 부어 불려두는 것이 좋다.

탄 냄비를 되살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애초에 태우지 않는 습관이다. 국이나 조림처럼 오래 끓이는 요리는 물이 졸아들기 쉬우므로 중간중간 냄비를 살펴 물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조리 중에는 되도록 자리를 비우지 않고 불가피하게 떠야 한다면 불을 약하게 줄이거나 잠시 꺼두는 편이 안전하다.

바닥이 얇은 냄비는 열이 한곳에 몰려 쉽게 눌어붙는 만큼 오래 끓이는 요리에는 바닥이 두꺼운 냄비를 쓰는 것이 낫다. 볶음이나 조림을 시작할 때 기름이나 물기를 넉넉히 둘러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코팅 팬을 마른 상태에서 센불로 오래 예열하면 코팅이 상하고 음식이 더 잘 눌어붙으므로 예열은 약한 불에서 짧게 하는 것이 좋다.

혹시 살짝 눌어붙었다면 냄비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곧바로 물을 부어 불려두는 것이 좋다. 탄 자국은 시간이 지나 굳을수록 떼어내기 어려워지는 만큼 조리 직후 바로 물에 담가두는 습관만으로도 이후 설거지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껍질째 먹으면 더 좋은 사과

AI툴로 생성된 사과와 사과껍질 자료 이미지.
AI툴로 생성된 사과와 사과껍질 자료 이미지.

냄비 세척에 쓰이는 사과 껍질은 원래 영양이 응축된 부위다. 사과의 유익한 성분은 과육보다 껍질과 껍질 바로 아래에 몰려 있다. 껍질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과 케르세틴,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이 과육보다 높은 농도로 들어 있다. 껍질째 먹는 사과 100g에는 식이섬유가 약 2.4g 들어있다.

사과의 대표적인 건강 성분으로 꼽히는 케르세틴은 항산화·항염증 작용을 통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은 소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고, 소화관에서 콜레스테롤과 결합해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또 대장까지 도달해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로 작용해 장 건강과 변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사과의 항산화·항염증 효과가 특정 암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사과에 든 사과산과 비타민, 과당은 지친 피부에 활력을 더해 주고 껍질에 풍부한 케르세틴은 피부 노화를 늦추는 데도 도움을 준다.

따라서 사과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 껍질째 먹는 것이 영양 면에서 유리하다. 부득이 껍질을 벗겨 먹거나 조리에 쓰고 남은 껍질은 그냥 버리기보다 탄 냄비 세척에 활용하면 알뜰하다. 음식물 쓰레기가 되기 전 재사용하고 냄비도 되살리는 일석이조의 살림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