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 또래 박성민, 용혜인 향해 '살벌한 경고'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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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하이킥' 인터뷰 내용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과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겸직하고 싶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990년대생 또래 정치인인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용 후보자가 빨리 결정하지 않으면 '스노 볼'(눈덩이)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용 후보자는 1990년생, 박 전 최고위원은 1996년생이다.
박성민 전 최고위원, 용혜인 후보자 향해 "빨리 결정하지 않으면 '스노 볼' 커질 것"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지난 3일 MBC 라디오 ‘조승원의 뉴스하이킥’ 인터뷰에서 "용혜인 후보자의 겸직 논란이 블랙홀이자 가장 큰 역린"이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지금 (용혜인 후보자의) 배우자와 언더 조직, 부동산 등 여러 의혹이 갈래로 나오고 있다"라며 "후보자에 대한 반감은 '장관직과 의원직 둘 다 놓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용혜인 후보자에 대해 "젊은 정치인이자 30대 워킹맘 당사자로서 정책적으로 잘할 거라는 기대감은 있는 것 같다"라며 "청와대도 여성이자 워킹맘의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인선을 하셨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서도 "비례대표직을 두 번이나 했으며 겸직을 고수하겠다는 점은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이는 용혜인 후보자가 양해를 구할 일이 아니라, 본인이 판단해야 하는 일이라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양해를 구할 일이 아니라, 본인이 판단해야 하는 일"
이어 "기본소득당을 지키기 위해서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의원직을 유지하고 장관을 고사해야 한다"라며 용혜인 후보자가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또 2030세대가 용혜인 후보자 지명에 호의적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기회 불평등을 직접적으로 겪고 있는 젊은 세대의 입장에서는 용 후보자가 비례대표직을 두 번 했던 이력과 겸직을 하겠다는 게 특권 의식, 특혜로 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국회의원·장관 겸직 거취 논란 등에 휩싸인 용혜인 후보자를 작심 비판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용혜인 후보자를 향해 "평등을 말하려면 특혜부터 내려놔야 한다"라고 직격했다.
90년대생 또래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도 용혜인 후보자 비판
이어 "용혜인 후보자의 글을 읽었다. 장관과 비례대표 의원을 겸직하겠다는 입장에 참 씁쓸한 마음이 든다"라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국회에 보내기 위해 만들어졌다. 청년과 여성, 장애인과 노동자 등 충분히 대표되지 못했던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거대 양당은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위성정당을 만들었고 비례대표 의석을 나눠 가졌다. 용혜인 후보자는 2020년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왔다"라며 "2024년에 다시 민주당 주도 비례연합정당을 통해 비례대표로 재선됐다. 그런데 이제 장관 후보자가 되면서도 의원직은 내려놓을 수 없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더구나 그 자리가 성평등가족부 장관이다. 기회는 평등해야 하고 과정은 공정해야 한다"라며 "그런데 비례대표 제도의 편법적 운영으로 두 차례 비례대표가 된 데 이어, 이번에는 장관이 되면서도 의원직을 내려놓지 않겠다고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청년과 여성이 정치에 더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해 왔다. 하지만 청년 정치는 편법과 기득권에 봉사한 청년에게 특혜를 주는 정치가 아니다. 누구나 같은 출발선에서 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청년 정치"라며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바로 그런 평등의 가치를 상징하는 자리이다. 자신의 정치적 필요 때문에 기존의 원칙과 관례마저 내려놓지 못한다면 국민에게 어떻게 공정과 평등을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대통령께서도 이번 장관 지명을 다시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후보자가 살아온 정치의 과정이 과연 공정과 평등의 가치에 부합하는지 살펴봐야 한다"라며 "위성정당이라는 편법의 최대 수혜자를 평등의 가치를 상징하는 장관으로 세운다면 그것은 성평등의 진전이 아니라 평등이라는 가치 자체를 우습게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용혜인 후보자께서도 정말 성평등의 가치를 책임지고 싶다면 양손에 든 떡 중 하나는 내려놓아야 한다. 그것이 최소한의 공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과 용혜인 후보자 모두 1990년대에 출생한 또래 정치인이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1996년생, 용 후보자는 1990년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