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상승... 환율 뚝·달러 쑥…이중 악재도 씹어 먹은 금가격 '역주행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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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g 한 돈 기준 순도별 금가격 공개

골드바 (참고 사진) / shutterstock.com
골드바 (참고 사진) / shutterstock.com

국내 금시세가 4일(이하 한국 시각) 상승세(전 거래일 종가 대비)를 보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글로벌 외환 시장에서 미국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는 등 국내 금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악재가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금값의 폭발적인 상승 탄력이 이를 모두 압도한 결과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에 단서를 제공할 핵심 고용 지표에 쏠린 가운데, 연준 고위 인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촉발한 국제 금시세의 거침없는 랠리가 국내 시장을 강하게 견인했다.

이번 급등세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이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월러 이사는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지속적으로 보여줄 경우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비둘기파적 발언이 전해진 직후 시장 참여자들은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베팅을 대폭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자와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비수익성 자산인 금의 본질적인 특성상 중앙은행의 고금리 기조 유지는 금을 보유할 때 발생하는 기회비용을 극대화해 금시세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한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수면 위로 급부상하면서 억눌려 있던 금의 투자 매력이 폭발적으로 치솟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이달 하순 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을 약 50% 수준으로 낮춰 잡고 있다.

이러한 국제 금시세의 강력한 모멘텀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달러 인덱스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완벽히 상쇄했다.

통상적으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게 되면 미국 달러 외의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해외 시장 참여자들의 체감 매입 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에 국제 금가격은 강한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

또한 국내 시장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로 책정된 금의 수입 단가가 낮아져 국내 금값 역시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장에서는 월러 이사 발언에 환호한 글로벌 매수세가 너무나 강력했던 나머지, 달러 강세와 원화 강세가 유발한 하방 압력을 거뜬히 뚫어내고 국내 금가격의 우상향 그래프를 확정 지었다.

현재 전 세계 금융 시장 참여자들의 이목은 곧 발표될 미국의 핵심 일자리 지표인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에 일제히 집중돼 있다.

브이티 마켓의 로스 맥스웰 글로벌 전략 총괄은 "고용 지표가 부진하고 실업률이 상승한다면 연준의 금리 인상 명분은 더욱 약화될 것"이라며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금값은 추가 랠리를 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 3일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소폭 증가에 그쳐 노동 시장의 안정성을 시사한 만큼, 내주 인플레이션 지표와 맞물려 투자 심리가 급변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그럼에도 맥스웰 총괄은 "시장이 각국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금 매수세 혜택을 받고 있으며, 이는 향후 금가격 하락 폭을 제한하는 든든한 방어막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중동 지역을 둘러싼 뿌리 깊은 지정학적 불안감 역시 금시세의 하방을 단단하게 지지하는 요인으로 기능하고 있다.

제이디 밴스 미국 부통령은 미국과 이란 간의 충돌에 대해 확전 자제 입장을 펴면서도 갈등 종료 시점을 뚜렷하게 제시하지 못했다. 이는 7개월째 접어든 현지의 적대 행위와 다가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의 막대한 정책적 부담을 고스란히 부각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글로벌 자금 쏠림 현상을 한층 심화시키고 있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국거래소 기준 이날 오후 금가격은 다음과 같다.

한국거래소 금시세 / 네이버 증권
한국거래소 금시세 / 네이버 증권

국내 금·은 주요 민간 거래소별 이날 금가격(이하 3.75g 한 돈 기준)은 다음과 같다.

한국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86만 5000원 / 매도가 72만 7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3만 44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1만 4400원

백금 : 매입가 34만 6000원 / 매도가 27만 8000원

은 : 매입가 1만 2480원 / 매도가 1만 150원

한국표준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표준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표준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86만 4000원 / 매도가 72만 8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3만 51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1만 4900원

백금 : 매입가 34만 6000원 / 매도가 26만 8000원

은 : 매입가 1만 2380원 / 매도가 966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