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 아니다… 올해 브랜드 대상·한국방송대상 '싹쓸이'해버린 대세 남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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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계’ 신드롬 일으킨 허남준, 이유 있는 연타석 수상

배우 허남준이 잇따른 시상식 트로피 수집으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해 냈다.

배우 허남준 / 허남준 인스타그램
배우 허남준 / 허남준 인스타그램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멋진 신세계’에서 주연 ‘차세계’ 역을 맡아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허남준은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과 ‘제53회 한국방송대상’을 연속으로 석권하며 명실상부한 ‘대세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 잡았다… 시상식 2관왕 달성

허남준의 거침없는 흥행 행진은 시상식 무대로 이어졌다. 그는 지난 1일 열린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소비자들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으며 남자 배우(드라마)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매년 대중의 직접적인 투표를 통해 한 해를 대표하는 최고의 인물과 브랜드에 주어지는 상인 만큼 이번 수상은 그를 향한 대중의 뜨거운 사랑과 신뢰를 입증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배우 허남준이 지난 5월 서울 양천구 목동SBS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극본 강현주/ 연출 한태섭)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허남준이 지난 5월 서울 양천구 목동SBS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극본 강현주/ 연출 한태섭)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열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불과 이틀 뒤인 지난 3일 개최된 ‘제53회 한국방송대상’에서 허남준은 최우수 남자 연기자상을 거머쥐며 2관왕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SBS 드라마 ‘멋진 신세계’ 속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캐릭터의 감정선을 정교하게 이끌어낸 그의 연기력이 방송계 전문가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트로피를 품에 안은 허남준은 감격 어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올해 운이 좋게 좋은 작품을 만나서 과분한 사랑을 받았는데 과분한 상까지 받게 돼 너무 기쁘다”라며 벅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투표해 주신 많은 시청자분들과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또, 작품을 멋있게 만들어주신 감독님과 작가님, 많은 스태프분들 정말 감사하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라는 진심 어린 인사로 작품을 함께 만든 이들과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조선 악녀와 자본주의 괴물의 파격 만남

허남준을 대중문화계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SBS 드라마 ‘멋진 신세계’는 독특하고도 매력적인 설정으로 방영 내내 큰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희대의 조선 악녀 영혼이 빙의되어 ‘악질’이 되어버린 무명 배우 신서리와 ‘자본주의의 괴물’이라 불리는 악질 재벌 차세계의 일촉즉발 전쟁 같은 로맨스를 그린다.

배우 허남준이 지난해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5 SBS 연기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허남준이 지난해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5 SBS 연기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역사 속에는 미실, 장희빈, 정난정부터 서양의 메데이아, 마타하리, 클레오파트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악녀가 존재했다. ‘멋진 신세계’는 그 악명 뒤에 숨겨진 서사를 조명하며 “만약 그들이 21세기로 날아온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참신한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든든한 배경 하나 없이 정1품 희빈의 자리에 올랐으나 뱀보다 요사스러운 혀로 조정을 능멸했다는 오명을 쓴 채 억울하게 사약을 받고 눈을 감은 여인. 그 여인의 영혼이 사극 촬영 현장에서 사약을 받는 즉사 장면을 연기 중이던 무명 배우 신서리의 몸으로 불시착하면서 이야기는 걷잡을 수 없이 전개된다.

집도 절도 없는 무명 배우의 삶에 떨어진 조선 악녀가 맞닥뜨린 치명적인 상대가 바로 허남준이 연기한 ‘차세계’다. 차세계는 돈과 성공을 위해서라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 수 있는 인물이자 대한민국 재계의 ‘앙팡 테리블’로 통하는 인물이다. “차세계를 찌르면 붉은 피 대신 파란 피가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 만큼 사람에 대한 온정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딴따라 출신 엄마, 반쪽 재벌, 자본주의의 괴물이라는 악명을 스스로 후광으로 삼아 재벌들의 리그에서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승리를 거머쥐어 온 냉혈한이다.

배우 허남준이 지난해 서울 구록 더링크서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토일극 '백번의 추억'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허남준이 지난해 서울 구록 더링크서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토일극 '백번의 추억'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그러나 모든 것이 완벽하게 통제되던 차세계의 궤도에 이상한 여자 신서리가 불시착하면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입만 열면 악다구니를 쓰며 제멋대로 구는 신서리는 손톱 밑 가시처럼 성가신 존재였지만 차세계는 점차 그의 분노 속에 숨겨진 ‘살고 싶다’는 갈망을 포착한다. “저 여자가 우는데 왜 내 심장이 따갑냐”라며 생애 처음 느껴보는 가슴의 진동에 흔들리는 차세계의 변화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동화 속 악당 같던 두 사람이 만나 용기를 내고 온기를 나누며 서로를 구원해 나가는 뜨겁고 거친 성장은 허남준의 섬세한 연기력을 통해 극대화됐다.

1화 대비 7% 껑충, 최고 11% 기록… 유종의 미 거둔 시청률 역전 드라마

이런 명품 연기력에 힘입어 ‘멋진 신세계’는 놀라운 시청률 역전 드라마를 써 내려갔다. 방영 첫 주에는 동시간대 경쟁작인 ‘21세기 대군부인’의 기세에 밀려 전작 ‘신이랑 법률사무소’보다 낮은 시청률로 출발하는 아쉬움을 남겼으나 ‘야인시대’ 18회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명장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며 강력한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드라마 '멋진 신세계' 포스터 / SBS
드라마 '멋진 신세계' 포스터 / SBS

경쟁작 종영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를 탄 ‘멋진 신세계’는 전주 대비 약 4%p라는 기적 같은 시청률 상승을 기록했고 6회에 이르러 마침내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꿰찼다.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마지막 회인 14회는 첫 회 대비 무려 7% 이상 상승한 1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중성의 척도라 할 수 있는 한국갤럽의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조사에서도 5월(17위, 1.1%)과 6월(3위, 3.0%) 두 달 연속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