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룸살롱 여동생 청탁받고 쥐도 피 토하며 죽는 약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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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신약으로 주가 띄웠다가 폭락해 피해자 속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유흥주점을 운영한 여성 지인의 청탁을 받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승인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뉴스1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뉴스1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페이스북에 연일 글을 올려 김 후보자와 브로커 양모 씨의 사적 관계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 후보자는 2021년 국회의원 시절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제약사 제넨셀의 코로나 신약 임상시험을 신속히 처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요청은 양씨가 제넨셀 설립자 강모 씨의 부탁을 받아 김 후보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지목됐다. 검찰은 2024년 김 후보자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기소유예는 혐의는 인정되지만 공소 제기를 미루는 처분이다.

한 의원은 양씨를 '룸살롱 여동생'으로 지칭하며 김 후보자를 몰아세웠다. 그는 "룸살롱 여동생의 청탁을 받고 '쥐도 피를 토하고 죽을 약' 승인 로비를 한 것이 공익적 고충 민원이라니 대한민국이 우습나"라고 적었다. 이어 "쥐도 먹으면 죽을 약이었다. 신약으로 주가를 띄웠다가 폭락해 피해자가 속출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김 후보자를 향해 "대한민국이 김 후보자 같은 친한 오빠가 없으면 신약 승인을 못 받는 나라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철판을 깔고 법무부 장관이 돼 전국의 친한 여동생들 청탁은 다 들어주려 하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한 의원은 김 후보자를 이번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그는 "이 거대한 사기극의 '키맨'은 김 후보자"라고 규정했다. 이어 "김 후보자가 식약처장에게 엉터리 신약을 승인해 달라고 로비해 주지 않았다면 이 사기극은 성공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김 후보자가 이런 로비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법무부 장관이 되면 법무부가 로비부로 바뀐다"고 적었다.

한 의원은 김 후보자를 겨냥해 "한동안 막혀 있던 엉터리 신약 임상 승인을 유흥주점 여동생의 청탁을 받고 뚫어 준 이 사람이 정말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을 해도 괜찮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씨 목소리가 담긴 채널A 보도를 공개했다. 보도엔 브로커 역할을 한 앙씨가 청탁 과정을 제3자에게 설명하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한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입을 열었는데, 본인도 결국 친한 유흥주점 여동생의 청탁을 받고 식약처에 신약 로비를 해 준 사실을 부인조차 못한다"라면서 "후보 사퇴를 안 하려면 거짓말로라도 로비를 안 했다고 부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한 의원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후보자의 식약처 요청을 '좋은 민원'이라고 옹호한 것을 두고선 "룸살롱 여동생의 로비 청탁을 들어주는 게 국회의원의 임무냐"고 맞받았다. 그는 "브로커 양씨처럼 친한 오빠·동생 사이가 아닌 일반 국민이 김 후보자에게 식약처 로비를 해 달라고 부탁해도 김 후보자가 들어줬겠느냐"고 물었다. 한 의원은 "신약 승인은 함부로 하면 국민을 죽음으로 몰 수도 있는 위험한 일"이라며 "보건복지 분야 문외한인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 후보자가 무엇을 안다고 신약 승인 로비를 해 주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쥐도 토하고 죽는 독약이라는 것이 드러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한 의원은 "(김 후보자의) 이런 약점 때문에 오히려 공소 취소 특공대로 쓰기 좋아서 이재명 대통령이 일부러 고른 것 같다"라면서 "이런 더러운 것을 다 알면서 지명한 이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적었다. 김 후보자가 이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를 주장해 온 인물이라는 점을 꼬집은 셈.

한 의원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챙겨야 할 '진짜 고충'은 제넨셀 피해자들의 고충이지 유흥주점 여동생 브로커의 고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식약처 로비 의혹에 대해 "공익적 고충 민원을 단순히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국민의 고충 민원 처리를 위한 민원 전달은 국회의원 청탁금지법에서도 명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