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쳐 행사에 日 유카타 착용한 할리우드 스타…“너무나 무례한 짓” 제대로 일침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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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글로벌 스타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러울 따름”

K컬처 알리는 자리에 유카타…서경덕 "무례한 짓"
엘고트가 모습을 드러낸 자리는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CJ 나이트 인 셀러브레이션 오브 프리즈 서울' 행사였다. 국제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을 계기로 CJ그룹이 국내외 문화·예술계 인사들에게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하게 하려고 준비한 자리로, K-푸드와 K-증류주 등을 선보이고 국내 작가의 작품도 함께 소개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인사 약 400명이 초청됐으며, 배우 이병헌·이민정 부부와 이정재, 박찬욱 감독, 가수 지드래곤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주최 측은 참석자들에게 드레스 코드로 '칵테일 어타이어(Cocktail Attire)'를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세미 정장에 가까운 복장을 뜻하는 표현이다. 그러나 엘고트는 이러한 안내와 무관하게, 또 행사의 취지와도 어울리지 않는 유카타를 입고 포토월에 섰다. 한국의 생활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행사였다는 점에서 그의 선택은 더욱 뜻밖이었다.
엘고트의 모습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온라인 등에서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국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 일본 전통 복식을 갖춰 입은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엘고트는 2013년 영화 '캐리'로 데뷔한 뒤 '다이버전트', '안녕, 헤이즐',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에 출연했다. 국내에서는 2017년 개봉한 '베이비 드라이버'를 통해 이름을 알린 배우다.
논란이 이어지자 한국 홍보 활동을 이어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비판에 나섰다. 서 교수는 "행사 주최 측이 드레스 코드를 안내했음에도 굳이 '유카타'를 입고 등장한 건 너무나 무례한 짓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스타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엘고트가 일본 출신 배우자를 둔 점을 언급하면서도 "아무리 일본 여성과 결혼을 했다 하더라도 때와 장소를 구분하여 복장을 착용하는 건 기본적인 예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행사에서 더 이상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당부했다.
누리꾼들도 서 교수의 비판에 "이 정도면 초대하지 말아야 한다" "저러고 싶을까 안타까울 따름이다" "무개념이다" 등의 목소리를 높였다.
경복궁 '한푸' 논란도 있었는데...

서 교수는 지난달 경복궁 등 주요 관광지에서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중국 전통 의상인 한푸를 입고 콘텐츠를 촬영하는 행태를 두고도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지난달 20일과 22일 SNS에서 누리꾼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푸를 한국의 전통 복식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자국 의상을 입고 국내를 여행하는 것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이를 접한 외국인 방문객들이 한복과 한푸를 혼동할 위험이 크다고 봤다.
특히 서 교수는 한복과 한푸가 구조적으로 명확히 다른 옷이라는 점을 짚었다. 그는 한복이 고구려 벽화에도 남아 있는 한국의 전통 의상으로 상·하의가 나뉘는 투피스 형태인 반면, 한푸는 원피스 형태라고 설명했다. 명백히 구분되는 두 의상이 외국인 인플루언서들과 SNS를 통해 뒤섞여 알려지는 상황을 경계했다.
그는 이러한 우려의 배경으로 온라인에서 확산하는 왜곡 정보도 지적했다.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한복이 중국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을 담은 영상이 넘쳐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서 교수는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이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소개해 논란이 됐던 사례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계적 권위를 지닌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이 한복을 '한국의 전통 의상'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 반박했다.
또한 서 교수는 경복궁에서 한푸를 입는 장면이 한두 번에 그치지 않고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 인플루언서들은 타국의 역사와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글로벌 매너'를 갖춰야만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다음은 서경덕 교수의 4일 SNS 글 전문이다
미국 할리우드 배우 안셀 엘고트가 국내에서 열린 한 행사에 일본 전통의상인 '유카타'를 입고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안셀 엘고트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CJ 나이트 인 셀러브레이션 오브 프리즈 서울' 행사에 참석을 했습니다.
특히 글로벌 인사들을 초청해 한국의 생활 문화 양식을 알리고자 K-푸드, K-증류주 등을 서비스하고 한국 작가의 작품도 소개를 했습니다.
근데 초청 인사중 안셀 엘고트는 주최 측 안내를 무시한 채 일본 전통 의상인 '유카타'를 입고 등장한 것입니다. 행사 주최 측은 참석자들에게 '칵테일 어타이어'(Cocktail Attire)를 드레스 코드로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잘 아시듯이 '칵테일 어타이어'는 일반적으로 세미 정장에 가까운 복장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굳이 '유카타'를 입고 등장한 건 너무나 무례한 짓입니다. 글로벌 스타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러울 따름이네요!
아무리 일본 여성과 결혼을 했다 하더라도 때와 장소를 구분하여 복장을 착용하는 건 기본적인 예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