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 워치 울트라, 7년 만에 웨어OS 복귀했지만 배터리는 13일에서 50시간으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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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 워치 울트라, 7년 만에 웨어OS 복귀…349달러 9월 10일 출시
배터리는 13일서 50시간으로, 칩은 삼성·구글보다 한 세대 뒤처져

모토로라가 IFA 2026에서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모토 워치 울트라(Moto Watch Ultra)’를 선보였다. 2019년 모토 360(Moto 360) 이후 처음으로 구글 웨어OS(Wear OS)를 탑재한 모델이다. 올해 초 CES에서 내놓은 보급형 모토 워치가 독자 운영체제(RTOS)를 쓴 것과 달리, 신모델은 웨어OS 6과 퀄컴 스냅드래곤 W5 플러스 젠1(Snapdragon W5 Plus Gen 1) 칩을 얹었다. 가격은 349.99달러이며 9월 10일(현지시각) 판매를 시작한다. 다만 애플 워치 울트라나 삼성 갤럭시워치 울트라2에 있는 본격 아웃도어 특화 기능은 빠져 있다. 더 버지(The Verge)는 이를 두고 두 회사의 표준형 스마트워치에 더 가까운 포지션이라고 짚었다.
웨어OS 복귀, 왜 지금인가
안드로이드 오소리티(Android Authority)는 “한동안 모토로라에 웨어OS로 돌아와 달라고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구글과 삼성 등이 웨어OS를 계속 발전시키는 동안 모토로라는 점점 멀어져 갔다는 지적이다. 모토로라가 올해 초 CES에서 내놓은 보급형 모토 워치는 149.99달러에 팔리는 예산형 제품으로, 웨어OS와 독립 셀룰러 연결을 갖추지 못했고 방수 등급도 1ATM에 그쳤다.
모토 워치 울트라는 그와 달리 서드파티 앱스토어, 웨어OS 6, LTE eSIM, 5ATM 방수 등급까지 모두 갖춘 정식 스마트워치로 전환했다. 349.99달러는 애플 워치 울트라나 갤럭시워치 울트라2의 절반 수준이지만, 149.99달러 보급형 모토 워치보다는 두 배 넘게 비싸다. 회전형 크라운과 버튼을 조작부로 쓰는 디자인은 올해 초 나온 보급형 모토 워치와 거의 동일하지만, 소재를 스테인리스 스틸로 바꾸며 모토 360과 2010년대 안드로이드 웨어 시절을 연상케 하는 외관을 완성했다는 게 안드로이드폴리스(Android Police)의 평가다. 미국 통신사 중에서는 버라이즌이 9월 24일(현지시각)부터 먼저 판매하고, T모바일·AT&T 등은 이후 순차적으로 들여올 예정이다.

46mm 스테인리스에 2700니트 디스플레이, 배터리는 13일에서 50시간으로
모토 워치 울트라는 지름 46mm(정확히는 46.26mm), 두께 12.1mm의 스테인리스 스틸 보디를 채택했다. 무게는 51g으로, 지름 47.4mm·무게 61.5g인 삼성 갤럭시워치 울트라2보다 눈에 띄게 가볍다. 화면은 1.5인치 pOLED 패널로 해상도는 466×466, 밝기는 최대 2700니트, 주사율은 1~60Hz 가변형이다. 상시표시(AOD) 기능과 고릴라글래스3, IP68 등급, 5ATM 방수도 지원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배터리다. 기존 모토 워치가 13일이라는 인상적인 지속시간을 자랑했던 것과 달리, 울트라는 550mAh 배터리로 AOD를 끈 상태에서 최대 50시간만 버틴다. 15분 충전으로 24시간을 추가로 쓸 수 있는 급속충전은 지원한다. 스트랩은 실리콘·레더 두 종류가 기본으로 들어 있고 22mm 표준 규격을 써 다른 제품과도 호환된다. 블랙 보디는 레드 스티치가 들어간 레더와 실리콘 스트랩 각 1개, 실버 보디는 그린 실리콘과 브라운 레더 스트랩을 함께 준다. 색상은 팬톤(PANTONE) 기준으로 블랙 뷰티, 마운틴 뷰, 너새치 세 가지 컬러웨이로 나온다.
폴라와 손잡은 건강 기능, 제미나이·큐라까지
건강·피트니스 기능은 폴라(Polar)와의 파트너십이 다시 이어졌다. 심박수, 수면, 스트레스, 산소포화도(SpO2), 회복 지표를 추적하고 AI 러닝 코치도 제공한다. 야간 회복(Nightly Recharge), 수면 단계 분석(Sleep Plus Stages), 활동 점수, 활동 목표, 칼로리 소모량 추정, 호흡 훈련(Serene), 활동 강도 구간 측정 등 폴라 고유의 지표가 대거 들어갔고, 100종 이상의 운동 모드와 준비도 점수도 지원한다. LTE와 이중대역 GPS도 함께 갖췄다.
소프트웨어 쪽에서는 웨어OS 6을 탑재해 구글 플레이 스토어, 구글 지도, 구글 월렛(NFC 결제), 제미나이(Gemini)까지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모토로라 자체 AI 어시스턴트 ‘큐라(Qira)’도 얹었는데, 레노버·모토로라 호환 기기 간 데이터를 동기화해 자연어로 질문할 수 있다. 모토 워치 울트라는 LTE eSIM을 지원하는 첫 모토 웨어러블이기도 하다.
삼성·구글보다 뒤처진 프로세서, “미래 대응력은 물음표”
모토 워치 울트라를 움직이는 칩은 2022년 나온 퀄컴 스냅드래곤 W5 플러스 젠1이다. 여기에 램 2GB, 저장공간 32GB를 조합했다. 반면 삼성 갤럭시워치 울트라2와 갤럭시워치9는 3나노 공정에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갖춘 신형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Wear Elite) 플랫폼을 쓰고, 구글 픽셀워치5는 위성 연결을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W5 젠2에 램 3GB·저장공간 64GB를 갖췄다. 삼성과 구글의 최신 스마트워치는 모두 웨어OS 7을 구동하는 반면, 모토 워치 울트라는 한 세대 앞선 웨어OS 6에 머물러 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IFA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본 뒤 “화면을 스크롤하고 앱을 열어보는 짧은 체험에서는 반응이 매끄러웠지만, 사양을 경쟁 제품과 나란히 놓으면 문제가 분명해진다”고 전했다. 이어 “당장 성능이 문제라고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미래 대응력은 큰 물음표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스냅드래곤 W5 플러스 젠1은 위성 연결 기능은 없는 대신 저전력 코프로세서를 갖춰 알림이나 심박 추적 같은 백그라운드 작업을 효율적으로 처리한다는 장점도 있다. 디스플레이 밝기 역시 픽셀워치5의 3000니트보다는 낮은 2700니트, 보호 유리도 고릴라글래스5가 아닌 고릴라글래스3에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