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덕 남양주시장, 수동면 관광·생활 현안 직접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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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문화촌 재탄생부터 파크골프장까지
경기 남양주시(시장 최현덕)는 3일 수동면에서 ‘현장시장실’을 열고 주요 사업 현장을 찾아 지역 현안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시장실은 지역 현황을 보고받는 데서 끝나지 않고 관광·휴양시설과 생활 인프라 현장을 직접 둘러본 뒤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동면이 가진 관광자원을 어떻게 되살릴지, 동시에 주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어떻게 줄일지를 함께 살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현덕 시장은 먼저 수동면장으로부터 지역 현황과 주요 현안을 보고받고 관계 부서와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몽골문화촌과 가족쉼터를 찾아 시설 운영 현황과 이용 여건을 살폈다. 수동면은 계곡과 하천 등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과거부터 관광지로 알려져 있지만,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리고 지역경제와 연결하는 것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관광기획 전문가인 강우현 탐라공화국㈜ 대표이사와 함께 수동관광지의 재탄생 방안도 논의했다.

강 대표는 계곡과 물, 몽골문화촌 등 기존 자원에 새로운 이야기와 체험 요소를 더해 수동면만의 관광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최근 관광정책의 변화와도 맥을 같이한다. 단순히 유명한 장소를 보여주는 데서 벗어나 지역만의 이야기와 체험을 결합해 방문객이 ‘머무르는 관광’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연경관만으로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이기보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 음식, 체험 등을 연결해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만드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수동면 역시 이러한 전략을 적용할 수 있는 지역이다. 계곡과 물이라는 자연자원에 몽골문화촌이라는 이색적인 콘텐츠를 결합하고, 가족 단위 방문객이 체험하고 쉬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한다면 기존 관광지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시설을 무조건 늘리는 것이 아니다. 이미 존재하는 관광자원을 어떤 이야기로 묶고, 얼마나 자주 다시 찾게 만들 것인가가 핵심이다. 막대한 시설 투자를 하기 전에 기존 공간의 콘텐츠를 재구성하고 운영방식을 개선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남양주시가 관광 전문가와 현장에서 논의한 것도 이런 접근으로 풀이된다. 지역의 특성을 외부 시각에서 다시 바라보고, 기존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관광 모델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이어 최 시장은 파크골프장 조성 예정지를 찾아 사업 추진 여건을 살피고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고령층의 여가활동 수요가 증가하면서 파크골프 등 생활체육시설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지역 주민의 건강과 여가를 동시에 지원하는 생활 인프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파크골프장은 관광과도 연결될 수 있다.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외부 이용객을 유입할 수 있는 생활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연환경이 뛰어난 수동면의 경우 체육과 휴양을 결합하면 당일 방문뿐 아니라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할 여지도 있다.
다만 관광시설과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하는 과정에서는 지역 주민의 생활권과의 조화가 중요하다. 외부 방문객을 늘리는 것만큼 주민들이 불편 없이 시설을 이용하고 교통이나 주차 문제 등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장 방문을 마친 뒤에는 수동면 대강당에서 주민 간담회 ‘시장 좀 만납시다’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수동면의 주요 사회단체 관계자와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해 교통과 관광, 복지, 교육 등 지역의 다양한 현안을 제시했다. 특히 몽골문화촌 활성화와 수동중학교 통학 및 교육환경 개선 등 주민들이 일상에서 직접 체감하는 문제에 대한 의견이 이어졌다.
관광 활성화와 생활환경 개선을 한 자리에서 논의했다는 점도 이번 현장시장실의 특징이다. 관광객을 위한 시설만 늘리는 것과 주민을 위한 기반시설만 개선하는 것을 분리하기보다, 지역의 관광 경쟁력이 주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수동면처럼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이 풍부한 지역의 경우 관광객 증가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지만, 교통량과 환경 부담이 함께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관광 활성화 정책은 지역 주민들이 실제로 혜택을 얻는지, 생활 불편은 커지지 않는지까지 함께 따져야 한다.
남양주시가 현장과 주민 간담회를 연계한 것도 이런 이유다. 관광전문가의 시각으로 지역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동시에 정작 그곳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현실적인 문제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특히 수동중학교 통학·교육환경 개선 요구는 지역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다. 관광과 개발이 아무리 활발해도 주민들이 아이를 키우기 좋은 생활환경을 갖추지 못한다면 지역 정주 경쟁력을 높이기 어렵다. 결국 관광 활성화와 교육·복지·교통 인프라 개선이 함께 가야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이 가능하다.
최현덕 시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하나하나 살피는 것이 시민주권 행정의 기본”이라며 “시민과 함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시민주권시대 남양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7월부터 현장시장실을 통해 지역별 주요 현안을 확인하고 주민들과 의견을 나누는 현장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