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고독사, 여성보다 5배 넘게 많았다… '도움받을 사람 없다' 비율도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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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남성 고독사 3205명·여성 605명
남성 육아휴직 비율 36.5% 역대 최고
남성 고독사 사망자가 여성보다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고독사 사망자 3명 중 2명은 50·60대에 집중됐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고 답한 비율도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성평등가족부는 제31회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3일 ‘2026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발표했다. 각 부처가 공표한 통계를 바탕으로 인구와 가구, 노동시장, 일·생활 균형, 의사결정, 건강 등 9개 영역 48개 지표를 분석했다.
남성 고독사 3205명… 50·60대가 66.1%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고독사 사망자는 남성 3205명, 여성 605명으로 집계됐다. 남성이 여성의 약 5.3배다.

2017년과 비교하면 남성 고독사 사망자는 1282명, 여성은 179명 증가했다. 전체 고독사 사망자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2.0%포인트 상승한 81.7%였다. 여성 비율은 2.3%포인트 낮아진 15.4%로 나타났다.
남성 고독사 사망자는 60대가 1089명으로 34.0%를 차지했고 50대가 1028명으로 32.1%였다. 두 연령대를 합치면 전체 남성 고독사 사망자의 66.1%다.
70대는 403명(12.6%), 40대는 400명(12.5%)이었다. 이어 80대 이상 130명(4.1%), 30대 121명(3.8%), 20대 이하 25명(0.8%) 순이었다.
여성도 50·60대 비중이 가장 컸다. 60대가 147명(24.3%), 50대가 141명(23.3%)으로 두 연령대를 합친 비율은 47.6%였다. 40대는 104명(17.2%), 70대는 79명(13.1%), 80대 이상은 65명(10.7%)이었다.
'도움 받을 사람 없다'는 응답도 남성이 더 높아
일상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 의지할 사람이 없다고 답한 비율도 조사된 세 가지 상황 모두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지난해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해야 할 때 도움 받을 사람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 26.5%, 여성 23.2%였다. 성별 차이는 3.3%포인트였다.

낙심하거나 우울해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상황에서 도움 받을 사람이 없다는 응답은 남성 24.6%, 여성 17.8%로 6.8%포인트 차이가 났다.
갑자기 많은 돈을 빌려야 할 때 도움 받을 사람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 49.3%, 여성 47.8%였다.
남성 육아휴직 비율 36.5%… 10년 새 크게 상승
일·생활 균형 관련 지표에서는 남성의 육아 참여가 늘었다.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18만 4329명으로 2015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남성 비율은 36.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15년 5.6%와 비교하면 10년 만에 30.9%포인트 상승했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의 49.4%가 300인 이상 사업장 소속이었다. 여성 역시 300인 이상 사업장 비율이 34.5%로 가장 높았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수급자는 지난해 3만 9400명으로 전년보다 48.0% 늘었다. 여성은 2024년 2만 3357명에서 지난해 3만 4465명으로 47.6% 증가했고, 남성은 같은 기간 3270명에서 4935명으로 50.9% 늘었다.
유연근무제를 이용한 근로자 비율은 남성 18.5%, 여성 13.9%였다. 여성 이용자 가운데서는 시차 출퇴근제 비중이 34.4%로 가장 높았고, 남성은 탄력적 근무제가 33.7%로 가장 많았다.
여성 고용률 상승… 자녀 있으면 경력단절 비율 높아
지난해 15~64세 여성 고용률은 63.0%로 남성 76.5%보다 낮았다. 2010년과 비교하면 여성 고용률은 10.3%포인트, 남성은 2.5%포인트 상승했다.

남녀 고용률 격차는 같은 기간 21.3%포인트에서 13.5%포인트로 좁혀졌다.
15~54세 기혼여성 가운데 출산이나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비율은 지난해 14.9%로 전년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은 31.7%로, 자녀가 없는 여성의 6.8%보다 24.9%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2만 1164원으로 남성 2만 9411원의 72.0% 수준이었다. 2010년에는 여성의 시간당 임금이 남성의 61.6% 수준이었다.
고용 형태별로 여성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2만 3765원, 비정규직은 1만 6136원이었다. 비정규직 임금은 정규직의 67.9% 수준이었다.
남성은 정규직 3만 1753원, 비정규직 2만 1488원으로 비정규직 임금이 정규직의 67.7%였다.
1인 가구 824만 4000가구… 전체의 36.6%
지난해 1인 가구는 824만 4000가구로 전체 일반 가구의 36.6%를 차지했다. 2015년 520만 3000가구와 비교하면 10년 사이 58.4% 증가했다.

성별로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달랐다. 남성은 30대가 21.8%로 가장 높았고 여성은 60대가 18.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65세 이상 1인 가구도 남녀 모두 늘었다. 여성 노인 1인 가구는 2024년 156만 가구에서 지난해 165만 5000가구로 증가했다. 전체 여성 1인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8.8%에서 40.1%로 높아졌다.
남성 노인 1인 가구는 같은 기간 72만 9000가구에서 80만 1000가구로 늘었다.
지난해 초혼은 19만 8603건으로 전년보다 약 2만 건 증가했다. 초혼 부부 가운데 남성이 연상인 경우가 63.0%로 가장 많았고, 여성이 연상인 경우는 20.2%, 동갑은 16.7%였다.
지난해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여성 45.0%, 남성 45.7%였다. 전년보다 여성은 5.3%포인트, 남성은 5.2%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여성은 40대, 남성은 50대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남녀 모두 주관적 삶의 만족도 및 육아휴직급여 수급자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 지표도 있는 한편, 육아 등으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은 지속되고 남성은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는 어려움 또한 나타나고 있다”며 “각각의 정책 수요와 여건을 세심히 살펴 남녀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