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심어야 봄까지 쑥쑥 큰다…9월 텃밭에 심기 딱인 '작물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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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남기면 봄에 다시 나는 가을 텃밭 작물의 비결

9월 텃밭은 가을걷이를 준비하는 시기인 동시에 이듬해 봄까지 이어질 작물을 심을 수 있는 때다. 한 번 심은 뒤 가을에만 수확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겨울을 넘겨 다시 새순을 받거나 추위 속에서도 일부를 수확할 수 있는 작물도 있다.

적근대. / 유튜브 '텃밭연구소'
적근대. / 유튜브 '텃밭연구소'
유튜브 채널 ‘텃밭연구소’는 최근 ‘9월에 심어 농약없이 봄까지 쑥쑥 자라 계속 수확만 하는 작물 7가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초가을 텃밭에 심을 만한 작물을 소개했다. 영상에서 꼽은 작물은 잎우엉, 당귀, 근대, 고수, 상추, 시금치, 쪽파다. 벌레 피해가 비교적 적고 가을 수확 이후 월동까지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잎우엉·당귀·근대, 뿌리 남기면 봄에 다시 새순

잎우엉. / 유튜브 '텃밭연구소'
잎우엉. / 유튜브 '텃밭연구소'

첫 번째는 잎우엉이다. 일반적으로 우엉은 뿌리를 먹는 작물로 익숙하지만 텃밭에서는 잎 수확에 알맞은 품종을 선택할 수 있다. 영상에서는 잎우엉이 봄뿐 아니라 가을에도 파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9월에 씨앗을 뿌려 기른 뒤 잎을 수확하고 뿌리를 그대로 남겨 겨울을 나면 이듬해 봄 다시 올라오는 새순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봄에 잎우엉을 심었다면 가을에 다시 파종할 필요 없이 기존 포기를 월동시키면 된다. 수확한 잎은 호박잎처럼 쪄서 쌈으로 먹거나 된장국, 나물, 장아찌 등으로 먹을 수 있다고 영상은 소개했다.

당귀도 9월에 심을 수 있는 작물로 꼽혔다. 봄에 주로 심지만 가을에도 씨앗이나 모종으로 시작할 수 있다. 다만 영상에서는 당귀의 경우 발아 성공률을 고려해 씨앗보다는 모종을 구입해 심는 방법을 권했다. 뿌리보다 잎 수확을 목적으로 한다면 잎당귀 모종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잎당귀는 추위에 강한 편이라 일부는 겨울에도 수확할 수 있고, 뿌리를 뽑지 않고 남겨 두면 이듬해 봄 다시 새순이 나온다. 영상에서는 당귀를 2~3년생 작물로 보더라도 텃밭에서는 봄이나 가을에 심어 다음 해 봄까지 잎을 수확한 뒤 꽃대가 올라오면서 생육을 마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근대 역시 가을 파종 뒤 월동을 기대할 수 있는 작물이다. 영상에 따르면 근대는 벌레 피해가 비교적 적고 2년생으로 자라기 때문에 가을에 씨앗이나 모종으로 심은 뒤 잎을 계속 따 먹을 수 있다. 늦가을 수확을 마친 뒤에도 뿌리를 뽑지 않고 남겨 두면 겨울을 지나 이듬해 새순을 받을 수 있다.

청근대. / 유튜브 '텃밭연구소'
청근대. / 유튜브 '텃밭연구소'

근대는 청근대와 적근대로 나뉜다. 영상에서는 적근대를 쌈 채소로 먹는 경우가 많지만 청근대도 있으며 된장국을 끓이거나 월동을 염두에 둘 때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을에 잎만 수확하고 뿌리를 남기는 것이 다음 봄 수확으로 이어지는 핵심이다.

고수·상추도 9월 파종…보온하면 월동 가능

고수는 앞선 작물과 달리 1년생이지만 심는 시기에 따라 겨울을 넘겨 이듬해 봄까지 수확할 수 있다고 소개됐다. 봄에 파종한 고수는 생육 기간 때문에 월동까지 이어가기 어렵지만 9월에 씨앗을 뿌리면 가을과 겨울을 거쳐 봄까지 기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상에서는 고수가 예상보다 추위에 강한 작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봄에 심으면 기온이 오르면서 꽃대가 빠르게 올라오고 잎이 얇게 자라 추위에 약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지만 가을에 파종한 고수는 낮은 기온을 견디며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는 겨울에도 수확할 수 있으며 벌레 피해도 적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상추. / 유튜브 '텃밭연구소'
상추. / 유튜브 '텃밭연구소'

상추도 가을에 심어 월동을 시도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지역에서 같은 방식으로 겨울을 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영상에서는 추운 지역의 경우 월동이 어려울 수 있지만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일정한 보온 작업을 해주면 이듬해 봄까지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동 상추를 목적으로 한다면 9월에는 모종보다 씨앗 파종을 권했다. 모종을 심어 가을 내내 아래쪽 잎을 따 먹으면 줄기가 길게 자라 월동에 불리한 형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씨앗을 뿌린 뒤 늦가을까지 솎아 수확하고 남은 포기를 그대로 겨울나게 하면 봄에 다시 먹거나 옮겨 심을 수 있다.

영상에서는 노지 텃밭에서 상추를 파종할 때 씨앗을 흩어 뿌린 뒤 갈퀴 등으로 흙 표면을 가볍게 긁어주는 방식을 소개했다. 여러 품종의 씨앗을 나눠 뿌리거나 섞어 뿌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금치·쪽파, 가을 수확 뒤 일부 남겨 봄까지

시금치. / 유튜브 '텃밭연구소'
시금치. / 유튜브 '텃밭연구소'
시금치는 가을 파종과 월동이 비교적 익숙한 작물이다. 9월에 심어 늦가을까지 수확한 뒤 겨울을 넘기고 이듬해 봄 다시 거두는 방식이 널리 쓰인다. 영상에서는 중부지방의 경우 보온을 해주면 봄을 기다리지 않고 겨울에도 일부 시금치를 수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보온용 농자재가 없다면 가을 수확 뒤 남은 농작물 잔재를 덮어 보온하는 방법도 영상에서 제시됐다. 다만 실제 월동 여부와 수확 시기는 지역의 겨울 기온과 재배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마지막은 쪽파다. 쪽파는 보통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 많이 심지만 원하는 수확 시기에 따라 9월 안에서도 심는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 영상에 따르면 9월 초부터 중순 사이 심으면 김장철에 맞춰 수확할 수 있고, 중순 이후 늦게 심으면 늦가을에 일부만 거둔 뒤 나머지를 월동시켜 봄에 다시 수확할 수 있다.

가을 수확량과 이듬해 봄 수확을 함께 고려한다면 영상에서는 9월 초부터 중순 사이 심는 방법을 추천했다. 일부를 가을에 거두고 남은 포기를 땅에 둔 채 겨울을 넘기는 방식이다.

‘텃밭연구소’가 소개한 7가지 작물은 모두 가을에 한 차례 수확하고 끝내는 작물만은 아니다. 잎우엉과 당귀, 근대처럼 뿌리를 남겨 이듬해 새순을 받는 작물이 있고, 고수·상추·시금치·쪽파처럼 파종 시기와 보온 조건에 따라 겨울을 지나 봄까지 수확을 이어갈 수 있는 작물도 있다. 다만 월동 가능 여부와 실제 수확 시기는 재배 지역의 기온과 텃밭 환경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유튜브, 텃밭연구소

9월 텃밭, 심는 것만큼 관리도 중요…물주기부터 월동 준비까지

9월 텃밭은 작물을 심는 것만큼 이후 관리가 중요하다. 가을에는 한낮 기온이 높다가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는 날이 이어지고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지나갈 가능성도 있어 물과 배수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

씨앗을 뿌렸거나 모종을 옮겨 심은 직후에는 뿌리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흙이 지나치게 마르지 않도록 관리한다. 다만 물을 자주 주는 것보다 흙의 상태를 확인한 뒤 필요한 만큼 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이 오래 고이면 뿌리의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어 비가 많이 온 뒤에는 배수로가 막히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잡초도 그대로 두지 않는 편이 좋다. 잡초는 작물과 햇빛·수분·양분을 두고 경쟁할 수 있어 어릴 때 제거하는 것이 관리에 유리하다. 작물 사이가 지나치게 빽빽하면 햇빛과 통풍이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싹이 올라온 뒤에는 작물별 권장 간격에 맞춰 솎아준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잎의 앞뒤와 줄기 주변을 자주 살펴 해충이나 병든 잎이 없는지도 확인한다. 특히 배추과 작물은 생육 초기에 벼룩잎벌레나 나방류 피해를 받을 수 있어 재배용 부직포나 한랭사로 덮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농약을 써야 한다면 해당 작물과 병해충에 등록된 제품인지 확인하고 제품에 표시된 희석배수와 살포 횟수, 수확 전 마지막 살포 시기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기온이 더 내려가기 시작하면 월동을 계획한 작물의 보온도 준비한다. 상추나 시금치처럼 지역과 보온 조건에 따라 겨울 수확이 가능한 작물은 부직포나 멀칭 등을 이용해 저온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월동 가능 여부는 지역 기온과 재배 장소에 따라 달라지므로 같은 작물이라도 관리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텃밭 상태를 확인하면 수분 부족이나 과습, 잡초 확산, 병해충 피해를 초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파종 뒤 수확까지 같은 방식으로 관리하기보다 생육 단계와 날씨 변화에 맞춰 물주기와 보온, 솎아주기 등을 조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