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생각으로 입었나”… 서울 행사에 일본 '기모노' 입고 등장한 미국 톱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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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식 석상서 유카타 착용… 누리꾼 “기본적인 예의 부족” 비판

할리우드 배우 안셀 엘고트가 서울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 일본 전통 의상을 입고 참석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국내 여론이 일본 관련 이슈로 민감해진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그를 향한 대중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안셀 엘고트 / 안셀 엘고트 인스타그램
할리우드 배우 안셀 엘고트 / 안셀 엘고트 인스타그램

안셀 엘고트는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개최된 ‘CJ 나이트 인 셀러브레이션 오브 프리즈 서울’ 행사에 참석했다. 해당 행사는 미술계와 문화계 인사는 물론 배우 이병헌, 이민정, 이정재, 박찬욱 감독, 가수 지드래곤 등 국내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해 큰 화제를 모은 자리였다.

이날 한국을 방문해 행사에 참여한 안셀 엘고트는 2017년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에서 주인공 ‘베이비’ 역을 맡아 국내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그러나 행사 직후 정작 화제가 된 것은 그의 작품이나 방문 소감이 아닌 ‘옷차림’이었다.

안셀 엘고트는 이날 행사장에 일본의 전통 의상인 유카타(기모노의 일종)를 입고 등장했다. 한국에서 개최된 공식 석상이자 수많은 국내 취재진과 인파가 몰린 자리였던 만큼 예상치 못한 그의 복장에 온라인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행사 사진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자 네티즌들의 비판은 한층 격화됐다. 누리꾼들은 “무슨 생각으로 한국 행사장에서 일본 전통 의상을 입고 온 거냐”, “하필 한국에서 열린 공식 석상에서 왜 유카타를 선택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한 불편함을 드러냈다. 문화적 맥락이나 장소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부적절한 행보였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안셀 엘고트 / 안셀 엘고트 인스타그램
안셀 엘고트 / 안셀 엘고트 인스타그램

한편 안셀 엘고트는 2020년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에 휩싸이며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2020년 6월 한 여성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안셀 엘고트와 나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장문 글을 올리며 폭로를 시작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사건은 2014년, 그가 17세였을 당시 발생했다. 그는 “17살 생일 이틀 전 안셀에게 SNS 메시지를 보냈고 그가 스냅챗 비밀 계정을 알려줬다”며 “어린 소녀팬이었던 나는 그저 그와 연락이 닿았다는 것에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관계가 처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멈추고 싶냐고 묻지 않은 채 ‘너를 길들여야지’라고 말했다”며 당시의 충격을 증언했다. 당시 157cm에 44kg에 불과했던 자신에게 그가 성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이어 나갔으며 누드 사진을 요구하고 친구까지 끌어들여 부적절한 요구를 했다고 덧붙였다.

여성은 “나는 정말 어렸고 그는 본인이 무슨 짓을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며 “현재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고 있으며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단지 치유를 원하고 나와 같은 피해를 입은 여성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폭로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과거 안셀 엘고트와 함께 찍은 사진들을 증거로 공개했다.

안셀 엘고트 사진 / 안셀 엘고트 인스타그램
안셀 엘고트 사진 / 안셀 엘고트 인스타그램

해당 폭로 이후 유사한 피해를 입었다는 다른 여성들의 추가 폭로가 잇따랐다. 한 여성은 “2014년 당시 15세였던 나에게 안셀 엘고트가 SNS 메시지로 호텔에서 키스하자고 요구했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여성 역시 부적절한 메시지를 받았다며 대화 내용을 증언했다. 폭로 당시 그가 거주하던 뉴욕주의 성적 동의 연령이 17세라는 점과 맞물려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그루밍 및 성포획 논란은 급격히 확산됐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안셀 엘고트는 자신의 입장문을 통해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피해자가 묘사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우리 둘의 관계는 짧았지만 합법적이었고 전적으로 합의하에 이뤄진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다만 관계 종료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은 이른바 ‘잠수 이별’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내 행동을 돌이켜보니 스스로가 역겹고 부끄럽다.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하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공감하는 법을 배우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2024년 현재까지 해당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인 수사 결과나 법적 조치, 혹은 결정적인 추가 증거 제시 등은 밝혀진 바 없지만 이 사건은 그에게 따라붙는 주된 주홍글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