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 일어날지 몰라” 뉴진스 퇴출 다니엘. '의미심장'한 한마디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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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억 소송과 갈등 뒤로한 채… 호주서 전한 다니엘의 첫 홀로서기

그룹 뉴진스 출신 다니엘이 현재 자신을 둘러싼 복잡한 상황 속에서 묘한 여운을 남기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해 대중과 가요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뉴진스 다니엘이 지난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조정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뉴진스 다니엘이 지난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조정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다니엘은 3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회'라는 제목의 영상을 기습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다니엘은 복잡한 현 상황에서 벗어나 자신의 출생지인 호주에서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근황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에서 다니엘은 "이제 새롭게 나만의 모험을 시작하려 한다. 많이 기대된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어디로 가게 될지도 모른다"라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어 "확실한 건 딱 하나다. 제 인생 첫 솔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관련 갈등이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우회'라는 영상 제목처럼 기존의 길을 돌아 자신만의 독자적인 여정을 예고한 그의 발언은 향후 활동 방향성을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전속계약 분쟁의 전말과 330억 대 손배소

다니엘이 이처럼 독자적인 모험을 언급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 1년여간 이어져 온 소속사 어도어와의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앞서 뉴진스 멤버들은 2024년 11월부터 약 1년여 동안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분쟁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전속계약 유효 확인 1심 소송에서 패소 판결을 받은 이후 멤버들은 소속사 어도어로의 복귀 의사를 밝혔다.

그룹 뉴진스(왼쪽부터 하니, 민지, 혜인, 해린, 다니엘)가 지난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어도어 측이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첫 심문기일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그룹 뉴진스(왼쪽부터 하니, 민지, 혜인, 해린, 다니엘)가 지난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어도어 측이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첫 심문기일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이 과정에서 멤버들의 향방은 엇갈렸다. 해린, 하니, 혜인은 어도어로 복귀했으나 다니엘은 끝내 팀에서 퇴출되는 수순을 밟았다. 또 다른 멤버 민지의 거취는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어도어 측은 지난해 12월 다니엘과의 전속계약 해지를 공식 통보한 데 이어 다니엘 본인과 그의 가족,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어도어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당초 규모는 약 431억 원에 달했으나 이후 대리인단 교체를 거치며 청구 금액은 약 330억 9000만 원으로 조정됐다. 현재 양측은 거액의 위약벌 및 손해배상액을 둘러싸고 법정에서 첨예한 의견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빛난 연예계 재능… 화려했던 아역 활동

다니엘은 2022년 7월 그룹 뉴진스로 데뷔하며 단숨에 가요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독보적인 비주얼과 매력으로 국내외 팬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K-POP 대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으나 그의 연예계 활동 역사는 데뷔 이전 어린 시절로 까마득히 올라간다.

뉴진스 다니엘이 크리스마스인 2024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SBS 가요대전’(이하 ‘가요대전’)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뉴진스 다니엘이 크리스마스인 2024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SBS 가요대전’(이하 ‘가요대전’)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한국계 백인 혼혈인 다니엘은 백인계 호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호주에서 태어나 자란 다니엘은 어린 시절 만 4살 때부터 약 3년 동안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서 거주했다. 초등학교 1학년 1학기까지 한국에서 학교를 다닌 후 다시 호주로 돌아가 성장 과정을 거쳤다. 한국에 거주하던 어린 시절, 다니엘은 이미 키즈 모델 및 아역 배우로서 폭넓은 활동을 펼쳤다.

2010년 10월 만 5살의 나이부터 2012년 초등학교 1학년 1학기까지 약 1년 8개월간 한국 방송가와 광고계를 주름잡았다. 당시 팬카페와 트위터 계정이 별도로 존재했을 만큼 아역으로서 높은 인기를 누렸으며 수많은 화보와 광고 촬영을 진행했다.

이후 다니엘은 본격적으로 K-POP 아티스트의 꿈을 품고 중학생 시절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으나 이후 퇴사했고 무소속 상태일 때는 서울의 유명 댄스 학원인 데프댄스스쿨을 다니며 춤의 기초를 다졌다.

2020년, 만 15살의 나이에 쏘스뮤직과 ADOR의 연습생으로 들어갔다. 약 2년간의 치열한 연습생 기간을 거친 다니엘은 한국 일반 학교에 재학하지 않고 오롯이 연습에만 매진한 끝에 2022년 대망의 데뷔를 이루어냈다. 데뷔 오디션 당시에는 다니엘 시저(Daniel Caesar)의 'Best Part'를 불렀던 것으로 유명하다.

팀 활동 당시 다니엘은 성숙하면서도 청아한 특유의 음색으로 그룹의 음악적 색깔을 구축하는 핵심 축 역할을 담당했다. 넓은 보컬 레인지와 다채로운 톤 변주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차분하고 도도한 느낌을 주는 로우톤은 물론 밝고 순수한 느낌을 주는 힘 있는 하이톤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걸그룹 뉴진스 멤버 다니엘이 2024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열린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걸그룹 뉴진스 멤버 다니엘이 2024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열린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특히 특유의 감각적인 그루브와 잠재력 높은 발성 메커니즘은 음악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높게 평가받았다. 탄탄한 라이브 실력 역시 그의 강력한 무기였다. 수록곡 'Hurt'에서는 난이도 높은 화음 파트를 담당했으며 각종 음악방송 1위 앵콜 무대에서도 음원과 다름없는 완벽한 안정감을 자랑했다. 히트곡 'Hype Boy'의 한 구절 라이브나 'OMG' 연습 영상 등에서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보여주며 기본기를 증명했다.

다니엘의 보컬적 기량이 대중적으로 크게 폭발한 계기는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의 한국어 더빙판 주인공 '에리얼' 역을 맡으면서부터다. 다니엘은 더빙과 더불어 대표 OST인 '저곳으로(Part of Your World)'를 직접 불렀다.

음원과 영상이 공개된 직후 리스너들 사이에서는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인간 세계를 동경하며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16세 에리얼의 천진난만하면서도 간절한 소망을 다니엘 특유의 앳되고 맑은 음색으로 완벽히 표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아하면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다니엘의 목소리는 캐릭터와의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대중적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