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AI 챗봇으로 농기계 임대 예약 간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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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12월까지 시범 운영…모바일·누리집·전화·방문 예약 병행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장흥군이 농업인들의 농업기계 임대 편의를 높이고 임대사업소 운영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온라인 예약 서비스를 도입한다.
장흥군은 9월부터 12월까지 임대 농업기계 온라인 예약 플랫폼인 ‘챗봇’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 장흥군
장흥군은 9월부터 12월까지 임대 농업기계 온라인 예약 플랫폼인 ‘챗봇’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 장흥군

장흥군은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임대 농업기계 온라인 예약 플랫폼인 ‘챗봇’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농업인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한 농업기계를 예약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롭게 도입되는 챗봇은 대화(Chat)와 로봇(Bot)을 결합한 말로, 이용자가 전용 링크에 접속해 대화하듯 필요한 농업기계와 예약 정보를 입력하면 관련 절차를 안내받을 수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다.

기존에는 농업기계를 빌리기 위해 임대사업소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예약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챗봇 서비스가 도입되면 농업인들은 농번기에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보다 간편하게 임대 가능 기종과 예약 절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스마트폰으로 365일 24시간 예약 가능

이번 시범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모바일을 통해 365일 24시간 농업기계 임대 예약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농업인들은 영농 일정에 맞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예약을 신청할 수 있으며, 임대사업소 운영시간 외에도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농번기에는 짧은 시간 안에 농업기계를 확보하는 것이 작업 일정과 직결된다. 파종과 정식, 수확 등 시기를 놓치면 영농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농업기계 임대 예약의 접근성과 신속성을 높이는 것은 농업 현장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챗봇은 이용자가 원하는 농업기계를 찾고 예약하는 과정을 대화형으로 지원한다. 복잡한 메뉴를 일일이 찾아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필요한 정보를 순서에 따라 입력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서비스에 익숙한 청년 농업인과 귀농인들의 이용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장흥군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임대 농업기계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 농업인들이 적기에 필요한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 군청·농업기술센터 누리집에서도 이용

모바일 챗봇뿐 아니라 장흥군청 누리집과 장흥군농업기술센터 누리집의 임대사업소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예약도 가능하다. 농업인들은 자신에게 익숙한 접속 경로를 선택해 임대 농업기계 예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예약 시스템은 농업기계 이용을 원하는 농업인들이 예약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영농 계획에 맞춰 장비 사용 일정을 조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예약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임대사업소의 업무 효율성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장흥군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실제 이용자들의 예약 방식과 이용 빈도,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수집된 이용 현황과 의견은 향후 시스템 보완과 운영 방식 개선에 활용된다.

다만 온라인이나 모바일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농업인들을 위해 기존 예약 방식도 그대로 유지된다. 농업기계 임대사업소는 고령 농업인 등 디지털 기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들을 고려해 전화 및 방문 예약을 병행하기로 했다.

◆ 고령 농업인 위해 기존 예약 방식 유지

스마트 행정서비스가 확대되면서 편의성이 높아지는 반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농업인들이 서비스 이용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장흥군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온라인 예약만을 일방적으로 확대하지 않고 전화와 방문 접수를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농업인들은 모바일 챗봇과 누리집, 전화, 방문 등 여러 방식 가운데 편리한 방법을 선택해 농업기계를 예약할 수 있다. 세대와 디지털 활용 능력에 따라 이용 방식이 달라도 기본적인 임대 서비스는 균등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군은 다양한 예약 방식을 병행함으로써 청년 농업인과 귀농인에게는 신속하고 편리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령 농업인에게는 기존 방식의 안정적인 이용 환경을 보장할 계획이다.

또한 챗봇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시범 기간 중 이용자 안내와 홍보도 진행한다. 농업인들이 서비스 이용 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접속 경로와 예약 절차 등을 안내하고, 이용 과정에서 접수된 문의와 개선 의견을 운영에 반영할 방침이다.

◆ 시범 운영 거쳐 스마트 행정 확대

장흥군은 이번 챗봇 서비스 도입이 농업기계 임대사업을 스마트 행정으로 전환하는 첫 단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예약 수단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농업인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농업기계 임대사업은 농업인들의 영농 비용 부담을 줄이고, 고가의 농업기계를 직접 구입하기 어려운 농가가 필요한 시기에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여기에 온라인 예약 시스템이 더해지면 농업기계 이용 과정의 편의성이 개선되고, 임대사업소의 운영 자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장흥군은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챗봇의 기능과 이용 체계를 점검한 뒤, 향후 서비스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용자 만족도와 현장 반응, 운영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농업인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박계현 장흥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챗봇 서비스가 농업인들이 필요한 농업기계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예약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챗봇 서비스 이용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농업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2027년부터는 검토 결과를 토대로 스마트 행정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흥군은 앞으로도 농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디지털 행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농업인의 영농 편의를 높이고, 적기 영농 실천과 농가 소득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