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나주읍성의 낮과 밤, 9월 내내 잠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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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보더 전시부터 달빛 러닝·도심 캠핑까지…원도심 체류형 관광 명소 도약

낮에는 고즈넉한 읍성의 역사와 기발한 현대미술을 감상하고, 밤이 내리면 달빛을 벗 삼아 달리고 음악에 취하는 완벽한 '온종일 문화여행'이 나주 원도심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나주문화재단은 오는 5일부터 한 달간 원도심 곳곳을 무대로 전시, 공연, 역사 체험, 야간 관광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전개해 나주를 스쳐 가는 곳이 아닌 '머무는 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2일 밝혔다.
◆ 도심 한복판에서 즐기는 이색 캠핑과 낭만 마켓

◆ 기발한 상상력의 세계, 테리 보더 특별전
낮 시간대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유쾌한 현대미술 전시가 나들이객의 발길을 끈다. 나주의 대표적인 미식 공간인 곰탕거리 인근에 위치한 나주 나빌레라문화센터에서는 오는 8일부터 '테리 보더 특별전'이 개최된다. 테리 보더는 빵, 계란, 과일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익숙한 사물에 철사를 구부려 팔다리를 만들고, 마치 살아 숨 쉬는 캐릭터처럼 연출해내는 '벤트 아트(Bent Art)'의 세계적인 거장이다. 그의 작품들은 재치 있는 상상력과 유머러스한 스토리텔링으로 관람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재단 측은 주말마다 전시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전문 도슨트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람객이 철사를 이용해 자신만의 작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흥미로운 '벤트 아트 체험' 시간도 마련해 관람의 재미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 19일의 하이라이트, 시네토크와 달빛산책

◆ 달빛 아래 러닝과 DJ 파티…체류형 관광 박차
산책으로 워밍업을 마친 뒤에는 젊고 힙한 감각의 야간 액티비티가 나주의 밤을 뜨겁게 달군다. 같은 날 저녁 진행되는 '가을 밤마실' 프로그램은 나주읍성의 밤길을 시원하게 내달리는 '달빛 러닝'을 비롯해 심신을 달래는 야외 요가 체험, 그리고 신나는 음악과 함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DJ 파티'까지 색다른 콘텐츠로 가득 채워진다. 특히 달빛 러닝은 서성문을 반환점으로 삼아 달리며, 중간중간 잠시 숨을 고르며 읍성 공간에 얽힌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 운동과 역사 공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주문화재단은 이처럼 전시, 공연, 역사, 체육을 망라하는 촘촘한 콘텐츠 구성을 통해 관광객의 발길을 원도심에 꽉 묶어두고, 실질적인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게 한다는 구상이다. 9월 한 달간 진행되는 세부 일정 및 참여 방법은 재단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찬동 나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나주읍성은 단순한 사적지를 넘어 과거의 역사와 현대의 예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매력 넘치는 공간"이라고 강조하며, "9월 한 달간 정성껏 준비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낮부터 밤까지 원도심을 누비며 '잠들지 않는 천년목사고을'의 진면목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