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시작해 탄소중립까지" 양평군, 2030 기후행동 공동결의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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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기후행동 본격 추진
경기 양평군(군수 전진선)이 탄소중립을 말로만 선언하는 데서 벗어나 지역 여건에 맞는 구체적인 실천 과제를 선택하고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다.

공공기관 차량의 무공해차 전환부터 공공시설 일회용품 사용 제한, 지역 자원순환 기반 구축까지 일상과 행정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기후정책을 추진하면서 지방정부 중심의 기후행동에 힘을 보탠다.
양평군은 지난 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후위기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 임시총회’와 ‘2030 지역의 약속, 실행으로’ 지역 전환을 위한 기후행동 공동결의대회에 참석해 탄소중립 실천과 지방정부 간 협력 의지를 다졌다고 3일 밝혔다.
공동결의에 앞서 열린 임시총회에서는 2026년 하반기 사업 추진계획과 예산안을 의결하고, 지방정부가 지역의 기후위기와 에너지전환 과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열린 공동결의대회에는 전국 지방정부 관계자들을 비롯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이창훈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위원장, 시민사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시민사회가 한자리에 모여 2030년을 향한 지역 단위 기후행동의 실행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이번 공동결의의 핵심은 지방정부마다 지역 여건에 맞는 실천 목표를 직접 선택했다는 점이다. 에너지전환과 교통, 폐기물·자원순환, 기후적응 등 5개 부문 12개 이행 항목 가운데 각 지방정부가 최소 3개 이상의 목표를 선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양평군은 이 가운데 △공공기관 무공해차 100% 전환 △공공 소유 다중이용시설 내 일회용품 사용 금지 △커뮤니티 기반 지역 자원순환 새활용센터 설치·확대 등 3개 목표를 선택했다.
세 과제는 양평군의 지역 특성과 행정 여건을 고려하면서도 주민들이 정책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먼저 공공기관 차량의 무공해차 전환은 지방정부가 직접 보유·운영하는 차량부터 친환경차로 바꾸는 방식이다.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전환하면 온실가스 감축 효과뿐 아니라 민간 부문의 친환경차 확산에도 일정한 신호를 줄 수 있다.
특히 공공기관은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대표적인 공공영역인 만큼 행정기관의 차량 전환이 곧 기후행동의 가시적인 상징이 될 수 있다. 단순히 차량 한 대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행정 전반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과제인 공공 소유 다중이용시설의 일회용품 사용 금지도 생활 속 탄소중립과 맞닿아 있다. 일회용품 문제는 폐기물 처리뿐 아니라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원과 에너지 소비까지 연결되는 만큼 자원순환 정책의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공공청사나 체육·문화시설처럼 많은 주민이 이용하는 공간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면 행정의 의지를 직접 보여주는 효과도 있다. 주민들에게 생활 속 실천 방법을 자연스럽게 알리고, 자원 절약과 재사용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선정한 ‘커뮤니티 기반 지역 자원순환 새활용센터’는 양평군이 앞으로 지역형 순환경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새활용은 버려질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다시 활용하는 개념으로, 폐기물 발생 자체를 줄이는 동시에 지역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지역 공동체와 결합한 자원순환센터는 단순한 폐기물 처리시설을 넘어 교육과 체험, 주민 참여를 결합한 생활 속 기후행동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지방정부의 기후정책도 이처럼 거대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지역 주민이 실제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으로 바꾸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정부가 국가 탄소중립 목표를 제시하더라도 교통과 폐기물, 건물, 공공시설 등 대부분의 생활 현장이 지방정부의 행정영역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농촌과 생활권이 넓은 지역은 대도시와 다른 방식의 탄소중립 전략이 필요하다. 양평 역시 넓은 지역에 다양한 생활권이 존재하고 자연환경과 농촌지역 비중이 높은 만큼 일률적인 도시형 정책보다 지역 자원과 주민 참여를 결합한 접근이 중요하다.
양평군이 자원순환과 공공부문 친환경 전환을 주요 과제로 선정한 것도 이런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형 산업시설 중심의 탄소감축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행정과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생활밀착형 기후행동이 오히려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드는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진선 양평군수가 이날 강조한 것도 지방정부 간 연대와 실행이다.

전 군수는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 부회장으로서 환영사를 통해 지역에서 실천하는 기후행동과 지방정부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후위기는 지역마다 형태가 다르지만 어느 한 지방정부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경험과 정책을 공유하는 협력체계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특히 기후정책은 장기간 지속돼야 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지방정부 간 공동 대응은 정책의 연속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지역에서 효과가 입증된 사업을 다른 지역의 여건에 맞게 확산하고, 시행착오를 공유하면서 정책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공동결의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선언 이후의 실행력이 중요하다. 무공해차 전환을 위해서는 차량 교체 계획과 예산이 필요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면 시설 운영 방식과 대체재를 마련해야 한다. 새활용센터 역시 공간과 운영 주체, 주민 참여 프로그램 등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
양평군은 앞으로 이번에 선정한 3개 목표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기후위기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 회원도시로서 다른 지방정부와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도 지속한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이번 공동결의대회는 지방정부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뜻을 모으고 실천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양평군도 지역 여건에 맞는 기후행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