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기독 의원 한자리에…정기국회 화합과 평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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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조찬기도회 9월 정기예배 성료, 정쟁 넘어 국민 통합 위한 헌신 다짐

극한의 정쟁과 대립이 일상화된 여의도 정치 현실 속에서, 이들은 당적을 내려놓고 오직 나라의 발전과 국민 대화합, 그리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간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대한민국 국회조찬기도회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회조찬기도회 9월 정기예배’를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개최했다. 이번 예배는 정기국회 개원이라는 굵직한 정치 일정을 맞이하여, 국회가 갈등을 넘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영적 결단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 정쟁 내려놓고 두 손 모은 여야 기독 의원들
이날 예배에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등 여야를 망라한 기독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교파와 정당을 초월한 연합의 정신을 보여주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염태영 (국회조찬기도회)의 차분한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의 진심 어린 대표기도로 이어졌다.
조 의원은 기도에서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 국회가 민생을 최우선으로 돌보는 전당이 되기를 간구했다. 이어 조국혁신당 백선희 의원이 성경을 봉독하며 여야 3당 소속 의원들이 예배의 주요 순서를 고루 맡아 화합의 의미를 더욱 깊게 새겼다. 박상현 지휘자가 이끄는 겟세마네찬양대의 특송은 장내에 깊은 울림을 주며 예배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 이영훈 목사 “분노 내려놓고 겸손과 온유로”
이날 설교자로 강단에 선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에베소서 4장 1절에서 3절까지의 말씀을 본문으로 삼아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이라는 심도 있는 메시지를 선포했다. 이 목사는 현재 우리 사회와 정치권이 겪고 있는 모든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인간의 ‘교만’에서 찾았다.
이 목사는 “인간은 본질적으로 교만하기 쉬우며, 세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와 극심한 대립은 스스로 강하다고 생각하는 교만한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들을 향해 “모든 의정 활동을 수행함에 있어 십자가의 정신인 겸손과 온유함으로 무장하고, 특히 정쟁 속에서도 오래 참음으로 자신의 분노와 감정을 철저히 조절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또한 “상대방을 향해 날 선 비판을 가하기 전에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주님께서 주시는 진정한 평안을 구하는 참된 기독 정치인이 되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목사는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은 인간의 의지가 아닌 오직 성령님의 역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국회 안에 하나님의 샬롬(평안)이 가득 임하여 배려와 상호 존중이 넘치고, 국민의 염려를 기쁨으로 바꾸어내는 희망의 국회가 되기를 축원한다”고 강조해 참석자들의 큰 아멘을 이끌어냈다.
◆ 한반도 평화와 국민 대화합 위한 뜨거운 간구
설교에 이어진 특별기도 시간에는 국가적 위기와 시대적 사명 앞에 기독 의원들의 뜨거운 간구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국회조찬기도회)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남북의 긴장 상태 속에서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기를 간절히 요청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국회조찬기도회)은 ‘나라와 국민화합, 국회를 위해’라는 주제로 기도를 인도하며, 이념과 세대, 계층 간의 갈등으로 신음하는 대한민국이 대화합의 길로 나아가고, 제22대 국회가 그 통합의 중심에 설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후 국민의힘 윤용근 의원(국회조찬기도회)의 정성 어린 헌금기도와 최수혜 지휘자가 이끄는 국회기도회성가대의 은혜로운 찬양이 성전에 울려 퍼졌으며, 이영훈 목사의 축도로 정기예배의 모든 공식 순서가 경건하게 마무리되었다.
◆ 입법·예산 100일 대장정, 십자가 정신으로
예배 직후에는 특별한 순서가 마련되었다. 국회조찬기도회장인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이날 귀한 말씀을 전해준 이영훈 목사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제헌국회기념패를 직접 전달했다.
양당 기도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작금의 정치 현실에 대한 반성과 다짐을 잊지 않았다. 두 의원은 “현재 극단적인 분열과 갈등, 대립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정치 환경 속에 놓여 있지만, 국가의 도약과 국민 대화합이라는 막중한 시대적 소명 앞에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말씀대로 겸손과 온유,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이 땅, 그리고 우리 정치권에 온전히 실현될 수 있도록 여야 기독 국회의원들이 앞장서서 기도하며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한목소리로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예배를 준비한 국회조찬기도회 지도위원 장헌일 목사(신생명나무교회)는 한국 교회를 향해 기도의 지원을 요청했다. 장 목사는 “오늘 드려진 정기국회 개원예배를 기점으로 의원들은 100일간의 험난한 일정에 돌입한다”며, “국민의 삶과 직결된 입법과 예산 심의, 그리고 다가오는 국정감사 등 숨 가쁜 국회 일정 속에서 기독 의원들이 끝까지 하나님을 굳게 의지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국회가 정쟁의 장을 넘어 국민 모두에게 참된 위로와 소망을 전하는 생산적인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국 교회의 성도들이 기독 국회의원들과 국회를 위해 끊임없이 중보기도를 모아달라”고 거듭 당부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