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모의고사 고3 등급컷 공개, 이렇게 활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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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모의고사 등급컷 공개, 고3 입시 전략은?

지난 2일 치러진 2026년 9월 모의고사(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고3 예상 등급컷이 EBS, 종로학원 등 입시기관별로 공개되면서, 수험생들이 이를 수시 지원 전략에 어떻게 활용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6년 9월 모의고사 등급컷 공개...시험을 치르고 있는 수험생 모습 / 뉴스1
2026년 9월 모의고사 등급컷 공개...시험을 치르고 있는 수험생 모습 / 뉴스1

입시기관 4곳이 2일 저녁 발표한 표준점수 기준 예상 1등급컷을 종합하면, 국어는 130~132점, 수학은 129~131점 사이에서 기관별로 소폭 엇갈렸다. 김영일교육컨설팅은 국어·수학 모두 130점, 종로학원은 국어 132점·수학 129점, EBS는 국어 131점·수학 130점, 진학사는 국어·수학 모두 131점으로 각각 예측했다. 반면 2등급컷은 국어 124~125점, 수학은 4개 기관 모두 124점으로 대체로 수렴하는 모습을 보였다.

◈ 국어, 수학 등급컷 (EBSi 기준, 표준점수·원점수)

국어·수학 모두 선택과목별로 원점수 등급컷이 크게 갈리는 게 특징이다. 국어는 화법과작문과 언어와매체가 1등급 기준 5점, 수학은 확률과통계와 미적분이 1등급 기준 3점 차이가 난다. 본인이 응시한 선택과목 기준으로만 등급컷을 확인해야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국어, 수학 모의고사 등급컷 / EBSi
국어, 수학 모의고사 등급컷 / EBSi

◈ 2026년 9월 모의고사 국어·수학·영어, 얼마나 어려웠나

진학사 분석에 따르면 국어는 6월모평보다 어렵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쉬운 난이도로 출제됐다. 6월모평보다 지문과 선택지가 길어지고 사고 부담이 커진 것이 특징이다. 공통과목인 독서 중심으로 난도가 높았던 반면, 선택과목은 비교적 평이해 선택과목 간 유불리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어려웠던 문항으로는 공통과목 7·8·13번(독서), 26번(문학)이 꼽혔다.

수학은 지난해 수능 및 올해 6월모평과 비슷한 난이도였다. 2~3점 문항은 평이했지만 일부 4점 문항에서 변별력을 확보했고, 문항 구성과 배치가 예년과 달라 낯설게 느낀 수험생도 있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어려운 문항으로는 공통과목 14·15·21번, 확률과통계 28·30번, 미적분 28·30번, 기하 29·30번이 거론됐다.

영어는 1등급 비율이 3.11%였던 지난해 수능과 4.13%였던 올해 6월모평보다 쉽게 출제됐다. 문장·어휘 난도는 낮아졌지만, 글의 순서와 문장 삽입 유형은 흐름을 정확히 이해해야 풀 수 있도록 출제돼 상대적으로 까다로웠다는 평가다. 종로학원은 이번 시험의 영어 1등급 비율이 18~19%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번 시험이 영역별로 변별력 확보 방식이 서로 달랐다고 짚었다. 국어는 지문·선택지 분량과 사고 부담으로, 수학은 낯선 문항 배치와 일부 고난도 문항으로, 영어는 순서·삽입 유형의 정확한 문해력 요구로 각각 변별력을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 탐구영역은 어떻게 출제됐나

대성학원 분석에 따르면 한국사와 동아시아사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생활과윤리·한국지리·세계지리·세계사·경제·정치와법·사회문화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 윤리와사상만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다. 6월모평과 비교하면 세계지리·사회문화는 비슷한 수준이었고, 나머지 과목은 대부분 6월모평보다 어려웠다.

올해는 자연계 수험생이 과탐 대신 사탐을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한층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모평 지원현황 기준 사탐 응시 비율은 68.3%에 달했다. 응시집단 자체가 예년과 달라진 만큼, 탐구영역 표준점수와 등급컷의 변동성은 국어·수학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9월 모의고사 성적, 실제 수능까지 이어질까

9월 모의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고 해서 수능까지 그대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진학사가 2025년 9월 3일 치러진 지난해 9월모평(2026학년도 9월모평)과 같은 해 11월 수능 성적을 모두 자사 서비스에 입력한 수험생 2만4731명을 분석한 결과, 60.2%(1만4880명)가 수능에서 국어·수학·탐구 평균백분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한 수험생은 34.9%(8634명),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수험생은 4.9%(1217명)에 그쳤다.

재학생과 N수생 사이 차이도 뚜렷했다. 재학생은 56.1%가 하락한 반면 N수생은 69.1%가 하락해 13.0%포인트 더 높았다. 하락 폭도 N수생(7.34점, 82.47점→75.13점)이 재학생(3.87점, 73.88점→70.01점)의 약 1.9배에 달했다. 다만 백분위는 응시집단과 시험 난도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 지표인 만큼, 두 시험의 차이를 개인의 단순한 성적 변화로 해석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도 함께 나왔다.

우 소장은 수시 원서접수 직전 9월모평 가채점 결과가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자료이지만, 성적이 그대로 이어진다고 볼 수 없는 만큼 수시 6회 지원을 모두 높은 최저 충족 전제로 짜거나 반대로 최저 없는 대학에만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 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 기간은?

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는 7일부터 11일까지 대학별로 사흘 이상 진행된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9일 오후 5시, 서울대는 같은 날 오후 6시에 마감한다. 이화여대는 10일 오후 5시, 서울시립대는 오후 6시까지 접수를 받으며, 상당수 수도권 주요 대학은 11일 오후 5~6시에 마감한다. 대학별로 마감 시각이 다른 만큼, 경쟁률만 보고 마감 직전에 지원했다가 결제 과정에서 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특히 9월모평 성적표는 수시 원서접수가 모두 끝난 뒤인 29일 통지된다. 공식 성적표를 확인하기 전에 지원을 결정해야 하는 만큼, 가채점 결과로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과 정시 지원 가능선을 미리 가늠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합격선을 판단할 때 한 해만 보지 말고 최근 3개년 이상의 변동 추세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는 N수생 증가와 사탐런 등으로 수능 점수 예측이 예년보다 어려운 만큼, 가채점 결과와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 전형별로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 지원에 앞서 본인의 모의고사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비교해 학생부 전형과 논술전형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부터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형마다 평가 방식과 수능최저 적용 여부가 다른 만큼, 이를 따져 지원 카드를 조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 성적뿐 아니라 대학별 환산 방식과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을 함께 봐야 한다. 주요 대학은 교과전형에 수능최저를 거는 경우가 많아, 기준을 충족하면 실제 경쟁자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같은 평균 내신이라도 과목별 등급 구성에 따라 대학별 환산점수가 달라질 수 있어 대학별 산출 방식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이수과목과 학생부 내용이 지원 학과와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가 관건이다. 전공 관련 과목 이수 여부에 따라 지원 가능한 모집단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비슷한 계열 안에서 본인 학생부와 가장 잘 맞는 학과를 찾는 게 우선이다.

논술전형은 학생부 위주 전형만으로는 희망 대학 지원이 쉽지 않은 수험생이 검토할 만한 카드다. 주요 14개 대학의 2027학년도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4208명으로 전년보다 6명 늘었다. 다만 최초 경쟁률이 높아도 수능최저 충족 여부에 따라 실제 경쟁률은 크게 낮아질 수 있다. 실제로 2026학년도 고려대 논술전형은 수능최저가 4개 영역 등급 합 8이었는데, 지원자 중 이를 충족한 비율은 57.2%에 그쳤다. 최초 경쟁률은 71.85대 1이었지만 수능최저 충족자 기준 실질 경쟁률은 12.99대 1로 크게 낮아졌다.

◈ 원서접수 이후 남은 학습 전략도 다시 짜야 한다

수시 원서접수를 마친 뒤에는 수능까지 남은 기간의 학습 우선순위도 다시 짜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최저 충족이 급한 수험생은 등급 구분선에 걸쳐 있는 과목을 먼저 공부하고, 정시를 주력으로 준비한다면 대학별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이나 취약 영역에 시간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전 모의고사는 문제를 많이 푸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문 오독·계산 실수·답안지 마킹 오류 등 반복되는 실수를 유형별로 정리하는 데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 9월 모의고사 등급컷, 이렇게 활용하세요

1. 수시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부터 확인한다.

9월모평은 수능 전 마지막 평가원 모의고사이자, 수시 원서접수 직전에 치러지는 시험이다. 본인이 지원하려는 대학·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오늘 나온 등급컷과 대조해, 충족 가능한 라인인지부터 점검하는 게 우선이다.

2. 예상치와 확정치의 차이를 감안한다.

모의고사 직후 나온 등급컷은 가채점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추정치이며, 기관별로도 1~2점 안팎의 차이가 있다. 평가원의 정식 채점을 거친 확정 등급컷은 9월 29일 성적표 배부와 함께 나온다. 앞서 확인했듯 9월모평 성적이 실제 수능까지 그대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절반 이상인 만큼, 예상 등급이 경계선에 걸쳐 있다면 보수적으로 판단하는 게 안전하다.

3. 선택과목별 원점수 차이를 반드시 확인한다.

위 표에서 보듯 국어·수학 모두 선택과목 간 원점수 등급컷 차이가 상당하다. 본인 선택과목 기준으로 확인해야 한다.

4. 탐구영역 응시집단 변화를 고려한다.

사탐런이 심화한 해에는 탐구 표준점수가 예년과 다르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예년 데이터보다 올해 응시집단 구성을 반영한 최신 자료를 확인하는 게 좋다.

5. 수시 지원을 한쪽으로 몰지 않는다.

9월모평 가채점 결과만으로 수시 6회를 모두 높은 최저 충족 전제로 구성하거나, 반대로 최저 없는 대학에만 집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6월모평 등 그간의 성적 흐름을 함께 고려해 충족 가능성이 높은 지원과 도전 지원을 적절히 배분하는 게 좋다.

6. 틀린 문항 분석에 더 무게를 둔다.

예상 등급 자체보다 어떤 유형을 틀렸는지, 시간 배분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점검하는 게 남은 두 달 반의 학습 전략에 더 중요하다.

아래는 EBSi가 발표한 2026년 9월 모의고사 사회, 과학 등급컷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