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 목소리 한자리에" 손화정 영종구청장, 초·중·고 학교장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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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학교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손화정 인천 영종구청장은 지난 8월 31일 영종지역 초·중·고등학교 학교장들을 초청해 ‘각급 학교장 초청 간담회’를 열고 교육 현안과 지역 교육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학교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교육 관련 현안을 공유하는 동시에 영종구와 학교 사이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행정이 일방적으로 교육 지원사업을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교장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을 직접 듣고 맞춤형 해법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참석한 학교장들은 각 학교가 처한 현실과 학생·학부모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환경 개선 사항을 설명하고 영종구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영종구 역시 현재 추진 중인 각종 교육 지원사업을 소개하며 학교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이번 만남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학교시설 개방이었다.
손 구청장은 학교시설이 학생들만을 위한 공간에 머물지 않고 지역주민의 생활체육과 여가활동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학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학교 운동장이나 체육시설 등은 지역 안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공성이 높은 공간인 만큼 주민들이 함께 활용할 수 있다면 생활 인프라 부족 문제를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학교시설 개방은 학생과 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을 늘린다는 점에서 교육과 지역사회가 연결되는 대표적인 협력 모델로 꼽힌다. 특히 인구 증가로 생활체육 수요가 커지는 신도시 지역에서는 체육시설을 새로 건립하는 것과 함께 기존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영종은 신도시 개발과 인구 유입이 계속되는 지역인 만큼 이러한 필요성이 더욱 크다. 새로운 주거지가 늘어날수록 교육과 보육은 물론 체육·문화시설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학교시설을 지역사회와 공유할 수 있다면 주민들에게는 가까운 생활체육 공간이 생기고, 학교 입장에서도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넓힐 수 있다.
다만 학교시설 개방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안전과 관리, 사용시간, 시설 훼손 등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행정적 지원이 함께 필요하다. 영종구가 학교 측의 협조를 요청하는 동시에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현장 여건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 지원사업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영종구는 지역 학생들이 수준 높은 강의를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강남인강 수강권 지원사업’에 대한 학교의 적극적인 홍보를 요청했다.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활용하면 학생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덜 받으면서 다양한 강의를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사교육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큰 가정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학습 기회를 확대할 수 있어 공교육 보완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교육정책 역시 공급보다 접근성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지원사업이 있어도 학생과 학부모가 알지 못하면 실제 이용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영종구가 학교를 중요한 홍보 창구로 보고 적극적인 사업 안내를 요청한 이유다.
최근 지방자치단체의 교육정책도 학교에 직접 돈을 지원하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교육청,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형 모델로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학교가 지역공동체의 생활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설 개방과 지역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영종구도 학교를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생활공간으로 바라보고 있다. 학교와 행정이 협력해 시설을 공유하고, 지역의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학부모와 주민이 교육정책 형성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학교장들이 영종구에 요청한 것도 지역의 특성에 맞는 교육정책이다. 영종국제도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학교 수와 학생 수가 함께 늘고 있지만 지역 내 교육환경과 시설 여건이 변화 속도를 충분히 따라가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신도시 지역에서는 학교 신설이나 증축 같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통학환경, 방과 후 교육, 문화·체육활동, 학생들의 진로와 자기계발 기회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교육정책이 중요하다. 학교와 지방정부가 정기적으로 만나 현안을 공유해야 하는 이유다.
이번 간담회는 앞서 손화정 구청장이 학부모들과 진행한 교육 소통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학부모의 요구를 듣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이번에는 학교 현장을 책임지는 교장들과 만나 학교 운영과 교육환경의 현실을 직접 확인했다는 것이다.
학부모와 학교장, 행정이 각각 따로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 세 주체가 연결돼야 교육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학부모가 원하는 것과 학교가 필요한 지원, 행정이 제공할 수 있는 자원을 조정하는 과정이 결국 지역 맞춤형 교육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손화정 구청장은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구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라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긴밀히 협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소통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