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USDT0, 스텔라 통합 첫날 좋아요 217개 뜨거운데 실거래량은 아직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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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USDT0, 스텔라 네트워크에 정식 배포…래핑 없는 통합 유동성 연결
크라켄 등 10개 플랫폼 지원, 발표 반응은 뜨겁지만 거래량은 아직 잠잠

USDT0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USDT0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테더의 옴니체인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USDT0가 9월 2일(현지시각) 스텔라(Stellar) 네트워크에 정식 배포됐다. 이번 통합으로 스텔라 이용자는 래핑(wrapping)이나 별도 브리지 없이 테더의 통합 달러 유동성에 직접 접근할 수 있게 됐다. USDT0는 레이어제로(LayerZero)의 OFT(Omnichain Fungible Token, 옴니체인 대체가능토큰) 표준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2025년 1월 출범 이후 여러 블록체인 생태계를 하나의 유동성 층으로 묶어왔다. 이번 스텔라 편입은 국경간 결제와 실물 금융 서비스에 특화된 네트워크가 테더의 글로벌 달러 유동성망에 합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0년 넘은 결제 인프라, 왜 USDT0를 택했나

스텔라는 예측 가능한 정산과 낮은 수수료, 발행 자산 지원을 앞세워 오랜 기간 국경간 결제와 구호금 지급, 소비자 금융 서비스에 실제로 쓰여온 네트워크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스텔라는 2026년 들어서만 벌써 400억 달러(약 55조원, 1달러 1,374원 기준) 이상의 거래를 처리했다.

스텔라 개발 재단(Stellar Development Foundation)의 최고경영자이자 이그제큐티브 디렉터인 데넬 딕슨(Denelle Dixon)은 “스텔라는 10년 넘게 국경간 결제를 담당해 왔고, USDT0의 편입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결제 스택이 한층 강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스텔라와 USDT0가 함께 수조 달러가 온체인으로 이동하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으로 가는 길을 열고 있다”고 덧붙였다. USDT0 공동창립자 로렌초 로마뇰리(Lorenzo Romagnoli)는 “USDT0는 스텔라를 테더의 글로벌 달러 유동성에 연결해 자본이 필요한 곳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게 만든다”며 “결제 기업, 핀테크, 트레저리 팀이 네트워크마다 달러 유동성을 새로 구축할 필요 없이 글로벌 시장을 상대할 수 있는 더 큰 미래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래핑 없는 통합 자산…버닝·발행 방식으로 이동 / AI 생성 이미지
래핑 없는 통합 자산…버닝·발행 방식으로 이동 / AI 생성 이미지

래핑 없는 통합 자산…버닝·발행 방식으로 이동

USDT0는 기존 브리지 방식의 자산 하나를 한 체인에 락업하고 다른 체인에서 합성 토큰을 발행하는 구조가 아니다. 이용자가 다른 체인에서 스텔라로 USDT0를 보내면 원본 체인에서 토큰이 소각(burn)되고 스텔라에서 동일한 양이 새로 발행(mint)되는 방식이다. 이 과정의 보안은 3/3 분산검증네트워크(Decentralized Verification Network, DVN)가 맡는다. 라이트제로, USDT0, 캐너리(Canary) 세 곳이 모든 크로스체인 전송에 서명해야 실행되는 구조다.

USDT0 운영은 테더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은 에버돈 랩스(Everdawn Labs)가 담당한다. 유통되는 모든 USDT0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잠긴 실제 USDT로 1대1 뒷받침된다. 출시 시점에 USDT0는 스텔라 생태계 안에서 비리라 크립토(BiLira Kripto), 빗겟 월렛(Bitget Wallet), 파이어블록스(Fireblocks), 프레이터(Freighter), 크라켄(Kraken), 크레데테(Kredete), 랍스터(Lobstr), 메루(Meru), 램프 네트워크(Ramp Network), 수시스왑(SushiSwap) 등 10개 플랫폼에서 바로 이용 가능하다. 엑소더스(Exodus) 등 추가 파트너도 곧 합류할 예정이라고 보도자료는 전했다.

유동성 규모 표현은 소스마다 조금씩 다르다

테더 측 보도자료는 2025년 1월 USDT0 네트워크 출범 이후 29개 연결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누적 1,000억 달러(약 137조 40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는 실제 발생한 거래 이동량을 나타낸 수치다. 반면 크립토브리핑(cryptobriefing.com)과 플루앙(pluang.com) 보도는 스텔라가 이번 통합으로 1,800억 달러(약 247조 3000억원) 이상의 통합 USDT 유동성 풀에 접근하게 됐다고 전하면서, USDT0 네트워크에 연결된 체인 수를 20개 이상(이더리움·솔라나·헤데라 등 포함)으로 소개했다. 두 수치는 서로 다른 지표다. 테더 보도자료의 1,000억 달러는 지금까지 실제로 이동한 거래 총량이고, 크립토브리핑 쪽 1,800억 달러는 현재 접근 가능한 통합 유동성 풀 규모를 가리킨다. 연결 체인 수도 29개(테더 보도자료)와 20개 이상(크립토브리핑·플루앙)으로 소스마다 다소 엇갈려 있어 단일 수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크립토노미스트(cryptonomist.ch)에 따르면 스텔라의 공식 발표 트윗은 217개의 좋아요와 46개의 리트윗을 받았다. 다만 같은 매체는 발표 시점 기준 시장 데이터상 스텔라에서 USDT0의 거래량이 아직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소셜 미디어의 관심과 실제 거래 활동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집중 위험과 앞으로 지켜볼 지점

크립토브리핑은 이번 구조에서 주목할 위험 요소로 집중도 문제를 짚었다. 에버돈 랩스가 유일한 라이선스 운영사이고, 뒷받침 담보 자산이 모두 이더리움에 몰려 있어 단일 실패 지점(single point of failure)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3/3 DVN 모델이 브리지 관련 위험을 일부 완화하지만, 운영과 커스터디 계층은 여전히 소수 기관에 의존하는 구조라고 매체는 짚었다.

USDT0에 따르면 지원 자산에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T와 함께, 스위스 금고에 보관된 실물 금으로 1대1 뒷받침되는 XAUT0(테더 골드)도 포함돼 있다. 엑소더스 등 추가 지갑·거래 플랫폼 연동이 예고된 상태로, 실제 거래량이 발표 이후 얼마나 빠르게 붙는지가 이번 통합의 성패를 가를 지점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