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비가 차값 수준'… BYD, 사고수리 폭리 의혹에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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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 368만 원·씨라이언7 1093만 원 견적 사례 확산… BYD, 실제 작업 범위 축소 전달 반박
일반 수리 시간당 공임 평균 11만5000원… 아우다텍스 기준·전국 서비스센터 20곳 운영

BYD코리아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확산한 사고수리비 과다 논란에 대해 공식 해명에 나섰다. 외관상 파손 정도에 비해 수리 견적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공임과 부품 수급, 작업시간 산정 방식 등을 공개하며 반박한 것이다.

논란의 배경에는 최근 온라인에 공유된 BYD 돌핀과 씨라이언7 사고수리 견적 사례가 있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돌핀은 총 368만9620원, 씨라이언7은 1093만4330원의 수리 견적을 받은 사례가 공개됐다. 이 가운데 공임은 각각 292만8750원, 569만7890원으로 나타나면서 차값에 비해 사고수리비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이 나왔다.

◆ BYD 수리비 과도하지 않다 반박… 일반 수리 공임 평균 11만5000원

BYD 씨라이언 7. / 권혁재 PD
BYD 씨라이언 7. / 권혁재 PD

BYD코리아는 1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공식 서비스센터의 일반 수리에 적용하는 시간당 공임이 평균 약 11만5000원이라고 밝혔다. 부가세는 별도이며, 이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보험 수리는 보험사와 정비사업자 간 계약에 따라 별도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

문제가 된 사고수리 견적에 대해서는 외부에 알려진 사진만으로 실제 작업 범위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BYD코리아는 일부 외관 손상만 공개되고 내부 손상 설명은 빠지면서 실제 차량 상태가 가볍게 전달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에는 구조 부위 교정과 주요 부품 탈거·재장착 등 추가 작업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BYD 돌핀. / 권혁재 PD
BYD 돌핀. / 권혁재 PD

공임이 높아진 배경으로 지목된 작업시간 산정 방식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BYD는 사고수리 견적을 낼 때 국제 사고수리 견적 시스템 아우다텍스를 활용하며, 차종과 작업 항목별 표준 정비시간과 부품비, 실제 작업 범위를 바탕으로 최종 금액을 계산한다고 설명했다. 아우다텍스는 국내 주요 수입차 브랜드와 10개 보험사에서도 사용하는 시스템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프라임경제의 보도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가 아우다텍스를 사고수리 견적 시스템으로 사용해왔다는 점이 확인된다. 다만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더라도 실제 수리비는 적용 작업시간과 부품비, 서비스센터별 공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부품 중국서 바로 가져온다 지적에도 반박… 국내 재고 운영

BYD 씰. / 권혁재 PD
BYD 씰. / 권혁재 PD

부품 수급 지연 문제에 대해서도 BYD코리아는 주요 정비·사고수리 부품을 국내 물류센터와 딜러 서비스 네트워크에 미리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재고가 없을 때는 항공 운송을 통해 조달하며, 수리가 장기화될 경우 대차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서비스 인프라는 현재 전국 20개 서비스센터와 92개 워크베이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가 밝힌 하루 최대 처리 능력은 약 600대이며, 올해 말까지 서비스센터를 26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다만 서비스센터별 공임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BYD코리아는 각 딜러사가 독립적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구조여서 같은 브랜드 서비스센터라도 운영 기준에 따라 공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해명 나섰지만 소비자 체감은 별개… 소비자 불신 해소가 관건

BYD 씨라이언 6 DM-i. / BYD코리아
BYD 씨라이언 6 DM-i. / BYD코리아

이번 논란은 BYD가 국내 판매를 빠르게 늘리는 과정에서 구매 이후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함께 높아진 결과로도 볼 수 있다. 지난해 1월 국내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BYD는 첫 고객 인도 11개월 만인 올해 3월 누적 판매 1만 대를 돌파하며, 최단 기간에 1만 대 클럽에 가입한 수입차 브랜드가 됐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1만1675대로, 테슬라와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국내 수입차 시장 4위를 차지하고 있다.

BYD코리아가 평균 공임과 견적 산정 시스템을 공개하면서 수리비 산정 구조에 대한 설명은 한층 구체화됐다. 다만 소비자 사이에서는 합리적인 차량 가격과 비교해 사고수리 비용이 높다는 의문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워 빠르게 판매를 늘린 BYD가 차량 판매 속도에 맞춰 서비스 인프라를 확충하고, 사고수리 비용을 둘러싼 소비자 불신까지 해소할 수 있을지가 향후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