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우들이 다 나오네…첫방 전부터 '대작 예감'으로 반응 난리난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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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의 거짓말' 스틸 공개

오는 10월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이 홍보 전면에 나서며 이목을 끌고 있다. 1932년 경성을 무대로 한 첩보 로맨스라는 소재에 김유정과 박진영을 필두로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 등 이름값 높은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면서다. 여기에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연출한 유인식 감독,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류보리 작가까지 제작진으로 이름 올리면서 일각에서는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00일의 거짓말' 잠입티저 일부. / 유튜브 'tvN DRAMA'
'100일의 거짓말' 잠입티저 일부. / 유튜브 'tvN DRAMA'

경성역에서 시작된 거짓과 의심…스틸 공개

'100일의 거짓말' 스틸컷. / tvN
'100일의 거짓말' 스틸컷. / tvN

제작진은 2일 이가경(김유정)과 김태웅(박진영)이 경성역에서 처음 마주치는 순간을 담은 스틸을 내놨다. '100일의 거짓말'은 밀정이 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의 엘리트 통역관이 적의 심장부에서 마주하며 벌어지는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다. 말과 말 사이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통역'이라는 소재에 독립군이 직접 심은 밀정이라는 설정을 더해 지금껏 보기 드문 긴장감을 예고하는 작품이다.

총 16부작으로 기획된 이 드라마는 방송과 동시에 TVING에서 스트리밍되며, 송강·이준영 주연의 '포핸즈' 후속으로 편성됐다.

공개된 스틸에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우연을 가장한 만남으로 얽혀드는 과정이 담겼다. 이가경은 우아한 양장 차림에 태연한 표정으로 한 신사의 지갑을 훔치며 경성 최고 소매치기다운 면모를 드러낸다.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평소에는 손때 묻은 한복을 입고 지내는 모습도 포착돼 그가 발 딛고 선 현실을 짐작하게 한다. 소매치기로 모은 돈으로 미국에 가는 것이 유일한 꿈이었던 이가경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아들이며 인생의 큰 변화를 맞는다. 또 다른 컷에서는 단발머리에 정장을 갖춰 입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밀정이 된 뒤 '금서희'라는 이름으로 조선총독부에 위장 잠입한 그의 긴장된 눈빛이 담겼다.

'100일의 거짓말' 스틸컷. / tvN
'100일의 거짓말' 스틸컷. / tvN

반면 김태웅은 언제 어디서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흐트러짐 없는 모습이다. 일제의 내선일체 정책이 본격화되던 시기 사토 신이치(진선규)의 양자로 거둬진 뒤 '김태웅' 대신 '사토 히데오'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인물이다. 정무총감인 아버지를 따라 조선총독부에 들어와 영어 통역관으로 일하던 김태웅은 통역생 '금서희'를 만나며 예상치 못한 변화를 겪는다. 밀정임을 숨긴 이가경과 일본인 사토 히데오로 살아온 김태웅이 서로를 의심하면서도 점차 얽혀 가는 과정이 극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제작진은 "이가경과 김태웅이 경성역에서의 첫 만남부터 제대로 얽힌다. 밀정이 돼 '금서희'로 위장 잠입한 이가경과 일본인 '사토 히데오'로 살아온 김태웅, 서로를 향한 거짓과 의심에서 시작된 이들의 인연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 달라"며 "김유정과 박진영이 때로는 유쾌하고 설레며, 때로는 애틋하고 뭉클한 케미스트리를 그릴 것"이라고 전했다.

'100일의 거짓말' 스틸컷. / tvN
'100일의 거짓말' 스틸컷. / tvN

개성 다른 캐릭터 한자리에

'100일의 거짓말' D-100 티저 일부. / 유튜브 'tvN DRAMA'
'100일의 거짓말' D-100 티저 일부. / 유튜브 'tvN DRAMA'

앞서 지난달 21일 공개된 대본 리딩 현장에는 유인식 감독과 류보리 작가를 비롯해 김유정, 박진영,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 이기영, 최덕문, 서정연, 김인권 등이 모였다. 배우와 제작진은 본격적인 리딩에 앞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가진 뒤 첫 호흡을 맞췄다.

김유정이 맡은 이가경은 미국행을 꿈꾸는 소녀의 당돌하고 맹랑한 매력과 구국단의 밀정이 되며 마주하는 위기와 변화를 함께 그려 내는 인물이다. 정무총감의 양자 '사토 히데오'이자 조선총독부 통역관 '김태웅'을 맡은 박진영은 3개 국어에 완벽하게 능통하지만 혼자만의 말 못 할 슬픔을 품은 인물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소화한다.

주변 인물들의 면면도 두텁다. 김현주는 복수를 위해 총을 든 항일단체 구국단의 저격수 유소란을 맡았다. 사토 신이치 암살 작전을 수행하며 이가경에게 목숨을 건 거래를 제안하는 인물로 진한 감정과 절제된 표현을 오가며 복합적인 결을 그린다.

'100일의 거짓말' 잠입 티저 일부. / 유튜브 'tvN DRAMA'
'100일의 거짓말' 잠입 티저 일부. / 유튜브 'tvN DRAMA'

이무생은 미국 언론사의 경성 특파원이자 구국단 일원인 유필립 역이다. 언론인 신분을 활용해 정무총감을 흔드는 한편, 유소란을 향한 마음을 감춘 채 위장 결혼 생활을 이어 간다.

진선규는 조선총독부의 2인자이자 구국단의 주요 타깃인 사토 신이치를 연기한다. 성공과 출세를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야심가로 서늘한 눈빛과 건조한 말투로 냉혹함을 드러낸다.

여기에 조선 최대 방직회사 사장 '김승억' 역의 이기영, 사토의 조선인 가정부 '류관실' 역의 서정연, 총독부 영어통역관 '스즈키' 역의 김도현, 또 다른 총독부 소속 '미타라이' 역의 고한민, 총독부 경무국장 '후쿠다' 역의 김중희, 사토의 비서 '야마다' 역의 코우리 유카, 이가경의 소매치기 동업자 '이노마' 역의 홍사빈이 국적과 소속, 언어가 제각기 다른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극의 또 다른 축인 항일단체 구국단에는 '곽운학' 역의 최덕문, '한철룡' 역의 김인권, '김치건' 역의 전석찬, '송전' 역의 전융법, '박세환' 역의 김동영, '장정엽' 역의 이도군, '김명남' 역의 박정연, '이영복' 역의 이선, '황규영' 역의 고세빈 등이 이름을 올려 신 스틸러로서 존재감을 예고했다.

제작진은 대본 리딩과 관련해 "첫 만남부터 작품의 의미와 메시지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함께한 모든 배우들과 제작진의 진정성이 시청자분들께 온전히 닿기를 바란다"며 "일제강점기라는 암흑의 시대 속에서 독립이라는 희망의 빛을 잃지 않았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100일의 거짓말' 잠입 티저 일부. / 유튜브 'tvN DRAMA'
'100일의 거짓말' 잠입 티저 일부. / 유튜브 'tvN DRAMA'
'100일의 거짓말' 잠입 티저 일부. / 유튜브 'tvN DRAMA'
'100일의 거짓말' 잠입 티저 일부. / 유튜브 'tvN DRAMA'

김유정·박진영 케미스트리 기대감 상승

작품에서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것 중 하나는 두 주연이다.

김유정은 아역 출신으로 오랜 시간 안정적인 연기를 쌓아 온 배우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친애하는 X'는 연기 변신의 전환점이 됐다. 2025년 11월 6일부터 12월 4일까지 TVING에서 공개된 이 작품에서 그는 가면을 쓰고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는 백아진을 연기했다. 상대의 감정을 교묘하게 조종하는 소시오패스 성향의 팜파탈로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반응은 수치로도 확인됐다. TVING 공개 당시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화제성 조사에서 TV·OTT 통합 드라마 출연자 부문 1위에 올랐고, 작품은 글로벌 플랫폼 라쿠텐 비키에서 108개 국가 1위를 기록했다. '친애하는 X'는 이후 tvN 토일드라마로도 편성돼 안방극장에서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청순한 아역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난 그가 이번에는 밀정으로 잠입하는 소매치기를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이 쏠린다.

박진영 역시 최근 배우로서 뚜렷한 도약을 보인 인물이다. 2025년 tvN '미지의 서울'에서 박보영과 호흡을 맞춰 대형 로펌 변호사 이호수를 연기했고, 이 작품으로 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방송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함께 후보에 오른 이는 류승룡, 이준호, 지성, 현빈 등으로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연기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어 올해 JTBC '샤이닝'에서 주연을 맡아 또 한 번 감정 연기의 폭을 넓혔다. 아이돌 그룹 갓세븐의 모습과 또 다르게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그가 이번에는 시대극 속 복합적인 인물의 면모를 어떻게 소화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서로 다른 비밀과 정체를 품은 두 사람이 거짓과 의심에서 출발해 어떤 관계로 나아갈지가 이번 작품의 중요 관전 포인트로 보인다. 각자의 자리에서 존재감을 증명해 온 두 배우가 완성할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 tvN '100일의 거짓말'은 10월 10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유튜브 'tvN DRA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