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률 '4.2%'까지 치솟았다… 동시간대 1위 차지한 월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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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최고 시청률 4.2% 월화극 1위… 멈추지 않는 ‘신병4’ 흥행 질주
ENA 월화드라마 ‘신병4 : 사보타주’(연출 민진기·조제욱, 극본 윤기영·김단)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과 입체적인 인물 갈등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월화드라마 왕좌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 1일 방송된 ‘신병4 : 사보타주’ 4회에서는 주말 대민지원에 나선 2중대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부터 신화부대를 거세게 흔든 총기사고 은폐 폭로 사건까지 긴박하게 전개되는 하루가 담겼다. 특히 박민석(김민호 분)과 김현욱(이원정 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중대원들을 지키기 위해 조백호(오대환 분)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하면서 2중대의 향후 행보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4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 3.6%, 분당 최고 시청률 4.2%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월화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분당 최고 1.9%를 기록, 흥행 상승세를 이어갔다.
낭만 기대했던 대민지원… 웃음 터진 오석진 수난사
이번 4회 방송은 박민석과 김현욱의 훈련소 시절 첫 만남으로 포문을 열었다. 낯선 군대 환경에 위축돼 있던 박민석에게 가장 먼저 따뜻하게 손을 내민 인물은 김현욱이었다. 두 사람은 훈련소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누구보다 가까워졌지만 자대 배치 이후 180도 달라진 김현욱의 태도는 박민석에게 끊임없는 혼란과 배신감을 안겼다.

이런 긴장감 속에서 2중대에는 주말 대민지원 명령이 하달됐다. 갑작스러운 ‘A급 전투복’ 착용 지시에 부대원들은 대민지원 현장에서 여대생과의 운명적인 낭만을 기대하며 들뜬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현실은 푹푹 빠지는 진흙탕 속에서 벌어지는 고된 노동뿐이었다. 지쳐가는 부대원들의 사기를 다시 끌어올린 것은 대대장 변혁진(이현균 분)이었다. 변혁진은 “여러분은 지금 국가에서 보낸 가장 완벽한 A급 구원군이다”라며 격려를 보냈고, 부대원들은 힘을 내 작업을 마쳤다.
한편 오석진(이상진 분)은 대민지원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수난을 겪으며 남다른 신스틸러 존재감을 과시했다. 현장에서 만난 할머니(김영옥 분)에게 얼떨결에 붙잡힌 오석진은 축대 쌓기부터 시작해 장독대 옮기기, 벌집 제거, 닭장 청소, 전기 수리까지 온갖 잡일을 전담하게 됐다. 급기야 화려한 꽃무늬 몸뻬 바지까지 입고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는 오석진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자아냈다.
부대 공식 카페 뒤흔든 폭로글… “내가 책임지겠다” 조백호의 결단
대민지원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부대에는 더 큰 폭풍우가 기다리고 있었다. 부대 공식 카페에 ‘대대가 총기사고를 은폐했다’는 파격적인 내용의 폭로글이 게시된 것. 상급 부대 보고와 연대장의 엄중한 질책이 이어졌고, 조용한 날이 없던 신화부대에는 자녀를 보낸 부모들의 항의 전화까지 폭주하며 긴급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박민석은 평소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이던 김현욱을 가장 먼저 추궁했다. 박민석은 김현욱을 따로 불러내 부대 카페에 글을 올린 주동자인지 따져 물었으나 김현욱은 하루 종일 전세계(김동준 분)와 함께 있었다며 완벽한 알리바이를 내세웠다. 오히려 김현욱은 “또 저만 내보내실 겁니까”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져 박민석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폭로글로 인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조백호 중대장 역시 선택의 기로에 섰다. 대대장 변혁진이 최초 작성자를 추적하기 위해 군 네트워크 로그 조사를 요청하려 하자, 조백호는 이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로 대대장이 강행했던 부대 카페 활성화 정책을 정면으로 지목했다. 그리고 2중대의 수장으로서 “제가 책임지겠습니다”라고 당당히 선언하며 중대원들을 보호하려 나섰다. 진급 심사를 목전에 둔 중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부하들을 위해 책임을 짊어진 조백호였지만 홀로 남겨진 그의 씁쓸하고 무거운 표정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밝혀진 진실과 폭발한 감정… 멱살잡이로 치달은 갈등
김현욱을 둘러싼 진실에 대해 고민하던 전세계 역시 심각한 갈등에 빠졌다. 그동안 무심코 넘겼던 김현욱의 수상한 동선과 이중적인 언행들이 하나씩 연결되기 시작했지만 전세계는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중대원들을 위해 스스로 희생을 감수하는 조백호의 참된 군인다운 모습을 본 뒤 마음을 다잡은 전세계는 결국 박민석을 찾아가 그동안 숨겨왔던 진실을 모두 털어놓았다.

모든 사정을 알게 된 박민석은 곧장 김현욱을 찾아가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왜!”라며 그동안 참아왔던 감정을 분출했지만 김현욱은 당황하기는커녕 차갑고 냉소적인 태도로 일관했고 이에 분노가 폭발한 박민석은 김현욱의 멱살을 움켜잡았다. 바로 그 순간, 지나가던 조백호와 박재수(오용 분)가 이 격렬한 현장을 목격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김현욱이 이번 총기사고 은폐 폭로를 계획한 진짜 배후인지, 박민석을 향해 깊어진 원망의 뿌리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향후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조로 달하고 있다.
장기 흥행 이끄는 ‘신병’ 시리즈의 독보적 매력과 호평 요소
‘신병 4’는 계급이 오르면서 고민도 깊어진 상병 박민석, 미스터리한 신병과 부대에 돌풍을 일으킬 대대장의 등장으로 군 생활이 본격적인 전투 태세에 돌입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2022년 시즌 1을 시작으로 현재 시즌 4에 이르기까지 끊이지 않는 화제성과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신병’ 시리즈는 동명의 인기 웹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실사 드라마다. 군대라는 특수한 조직 안에서 만난 다채로운 인물들이 관계를 맺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가슴 따뜻하게 그린 휴먼 코미디물로 자리매김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진부해지거나 평가가 떨어지기 쉬운 시즌제 드라마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병’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데에는 원작과의 완벽한 싱크로율과 시의성 있는 오리지널 요소의 조합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역대 가장 큰 호평을 받은 시즌 1의 경우 차병호나 강찬석 등 일부 인물의 설정을 드라마에 맞게 각색하면서도 원작 캐릭터를 그대로 현실로 가져온 듯한 캐스팅으로 극찬을 받았다.

최일구, 오석진, 임다혜를 비롯해 시리즈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성윤모 캐릭터의 높은 재현율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일등 공신이었다. 제작진은 원작의 인기 에피소드를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한편 유격 편처럼 직접 등장하지 못한 에피소드의 요소들을 다른 장면과 조화롭게 섞어내는 역동적인 연출을 선보였다.

오리지널 스토리에 대한 시도 역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강찬석 관련 에피소드를 대폭 늘려 갈등의 깊이를 더했고 비록 서사 마무리에 대한 호불호는 갈렸으나 심진우의 대인배적인 면모를 통해 선을 넘었던 전역빵 갈등을 해소하는 연출을 보여줬다. 또한 성윤모의 육군교도소 수감 엔딩이나 대침투 에피소드 등 드라마만의 과감한 각색을 더해 원작의 정적인 분위기를 한층 다채롭게 재해석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확장되는 세계관과 새로운 시도도 호평의 원동력이다. 스타급 연예인을 연상시키는 인물의 등장이나 동반 입대한 신병의 사정을 통해 대한민국 현 병역판정 심사의 허점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전세계 캐릭터를 사적으로 이용하거나 뒷돈을 챙기려는 대대장을 통해 군대 내 뇌물 비리를 강도 높게 꼬집고 전세계의 탈영으로 이어지는 과감한 전개는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중대원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희생하는 조백호 캐릭터는 ‘참군인’의 귀감이 되며 깊은 울림을 줬다.
더불어 지난 시즌 3에서는 시즌 1에서 전역했던 심진우를 예비역으로 재등장시켜 최일구와의 관계나 구막사 시절 부조리 회상 장면을 깊이 있게 다뤘고 지호진 중대장의 호통 장면 등을 연출해 원작의 ‘신병 시즌 0’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주요 캐릭터를 단발성으로 소비하지 않고 서사의 중요한 떡밥으로 회수하는 정교한 연출은 ‘신병’ 시리즈가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강력한 기반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