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에서 밀려났던 황희찬…이적시장 막판 ‘빅리그 복귀’ 소식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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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케와 2027년 6월까지 1년 임대 계약…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
5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바이에른 뮌헨전서 데뷔 가능성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30)이 잉글랜드 울버햄프턴을 떠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구단 샬케04로 임대 이적하며 5년 만에 독일 무대로 복귀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 /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 / 뉴스1

샬케는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을 울버햄프턴에서 임대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 30일까지 한 시즌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시즌 종료 후 샬케가 300만 유로, 약 47억 8000만 원을 지급하면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적은 독일 이적시장 마감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성사됐다. 황희찬은 올여름 울버햄프턴에서 입지가 크게 좁아진 상태였다. 새 시즌을 앞두고 세자르 페이쇼투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됐고 1군이 아닌 U-21 팀과 훈련하며 이적을 준비해왔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하위에 그치며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황희찬 역시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리그 26경기에서 2골 2도움에 머물렀다. 구단이 강등 이후 선수단 규모와 임금 구조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황희찬도 이적 가능 대상에 포함됐다.

이적시장 막판에는 프리미어리그 리즈 유나이티드도 행선지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종 선택은 샬케였다. 황희찬에게 익숙한 독일 무대에서 다시 출전 기회를 확보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

울버햄프턴 소속 당시 경기에서 득점 후 양팔을 벌리며 세리머니하는 황희찬. /울버햄프턴 홈페이지
울버햄프턴 소속 당시 경기에서 득점 후 양팔을 벌리며 세리머니하는 황희찬. /울버햄프턴 홈페이지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서 좋은 기억도 적지 않다. 2021년 RB 라이프치히에서 임대로 합류한 뒤 완전 이적으로 전환됐고 약 5년간 팀에서 뛰었다. 특히 2023-2024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넣으며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공식전 전체로는 13골을 터뜨리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는 등 강팀을 상대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당시 황희찬은 특유의 빠른 침투와 강한 압박, 골 결정력을 앞세워 울버햄프턴 공격의 한 축을 맡았다.

오스트리아서 시작한 유럽 생활…5년 만에 독일 복귀

황희찬의 유럽 생활은 2015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입단으로 시작됐다. 위성구단 리퍼링에서 경험을 쌓은 뒤 잘츠부르크 주전 공격수로 성장했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2018-2019시즌에는 함부르크에 임대되며 처음 독일 무대를 경험했다. 잘츠부르크로 돌아온 뒤에는 엘링 홀란, 미나미노 다쿠미 등과 함께 공격진을 구성했고 2019-2020시즌에는 공식전 16골 22도움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2020년 RB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라이프치히에서는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고 2021년 울버햄프턴으로 임대되면서 잉글랜드 무대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샬케 이적으로 2021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분데스리가 무대를 밟게 됐다.

대표팀에서도 황희찬은 오랫동안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2016년 A대표팀에 데뷔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샬케 “공격 옵션 다양해질 것”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구단 샬케04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의 임대 영입 소식을 알렸다. /샬케04 홈페이지 캡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구단 샬케04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의 임대 영입 소식을 알렸다. /샬케04 홈페이지 캡처

샬케도 황희찬의 경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유리 뮐더 샬케 프로축구 디렉터는 황희찬이 여러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다양한 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황희찬은 구단을 통해 “지난 시즌 샬케를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경기 스타일을 자세히 봤고 내가 이 팀에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라이프치히 소속으로 샬케 홈구장에서 뛴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코로나19 때문에 관중이 없었다”며 “이제 샬케 선수로서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장의 분위기를 경험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샬케는 독일을 대표하는 전통의 명문 가운데 하나다. 분데스리가 준우승을 7차례 기록했고 한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 최근에는 부침을 겪으며 2부리그로 내려갔지만 지난 시즌 2부 우승을 차지하며 분데스리가 복귀에 성공했다.

황희찬의 데뷔전은 오는 6일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분데스리가 홈 경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는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뛰고 있어 두 선수가 모두 출전할 경우 독일 무대에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