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도암~춘양 잇는 새 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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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도 58호선 9.1㎞ 신설 확정…나주혁신도시와 전남 동부권 연결 기대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화순군 도암면과 춘양면을 연결하는 국지도 58호선 신설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광주·나주 혁신도시권과 화순, 전남 동부권을 잇는 광역 교통망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임지락 군수가 중앙부처에 방문해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 화순군
임지락 군수가 중앙부처에 방문해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 화순군

화순군은 도암~춘양 간 9.1㎞ 구간을 4차로로 신설하는 국지도 58호선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총 2천5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는 향후 사업 추진을 위한 중요한 관문을 넘어섰다는 의미가 있다. 도로가 완공되면 기존 도로 이용에 따른 이동 불편이 줄어들고, 지역 간 접근성이 개선돼 주민들의 생활권과 경제활동 범위가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전국 142개 사업 중 54개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화순군에 따르면 기획예산처는 제7차 재정투자평가위원회를 열고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에 포함된 사업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전국 142개 사업으로, 이 가운데 54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화순 도암~춘양 지구 사업은 지역 교통 여건 개선과 광역 교통망 확충 필요성을 인정받으며 최종 대상 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예비타당성조사는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의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절차다. 사업의 필요성과 투자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인 만큼, 이번 통과로 국지도 58호선 신설 사업은 향후 기본·실시설계와 예산 확보 등 후속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화순군은 이번 결과가 단순한 도로 개설을 넘어 지역의 미래 성장 기반을 확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화순 남부권 주민들의 이동 편의 향상과 함께 산업·관광 분야의 교류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나주 금천~도암·춘양 구간과 연계해 교통축 완성

도암춘양 구간은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가 진행 중인 ‘나주 금천도암·춘양 구간’ 12.0㎞ 사업과 직접 연결된다. 두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나주 금천에서 화순 도암과 춘양을 거쳐 전남 동부권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교통축이 마련된다.

특히 광주·나주 혁신도시권과 화순을 연결하는 이동 동선이 간소화돼 인접 지역 간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퇴근과 통학 등 일상적인 이동은 물론, 기업과 공공기관 간 업무 교류, 농축산물과 지역 생산품의 유통 과정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현재 화순과 나주, 전남 동부권을 오가는 차량은 도로 여건에 따라 우회하거나 상대적으로 긴 이동 시간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국지도 58호선 신설은 이러한 지역 간 단절을 완화하고, 광역생활권 형성에 필요한 도로 기반을 확보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도로가 개통되면 나주혁신도시에서 화순 남부권으로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화순을 거쳐 전남 동부권으로 이동하는 차량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과 물류 차량의 이동 편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관광·물류 경쟁력 높이고 주민 안전도 개선

화순군은 이번 사업이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순은 자연·역사·문화자원을 두루 갖춘 지역이지만, 관광지 접근성과 지역 간 이동 편의성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혀왔다.

새로운 광역도로가 구축되면 외부 방문객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화순 곳곳에 분산된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이동 여건도 나아질 수 있다. 인근 나주와 광주, 전남 동부권을 찾는 방문객들이 화순을 경유하거나 관광 일정에 포함할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도로망이 확충되면 지역 농특산물과 생산품의 운송 시간이 단축되고, 물류비 절감과 유통 효율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농업과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 기반뿐 아니라 안정적이고 신속한 물류망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의 중요성이 크다.

주민 교통안전 개선 역시 주요 효과로 꼽힌다. 기존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과 대형 차량, 관광·물류 차량의 동선이 분산되면 교통 혼잡을 줄이고 사고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군은 도로 신설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이용 편의와 안전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중앙부처 설득과 지역 현장 목소리 반영

화순군은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관계 중앙부처를 지속적으로 방문하며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해 왔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예산처 등 관계 기관에 지역의 교통수요 변화와 도로망 확충의 필요성, 관광 및 물류 환경 개선 효과 등을 알리고 사업 반영을 적극 건의했다.

또한 도암~춘양 구간이 단절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주민 불편과 지역 교통안전 문제, 나주혁신도시와 전남 동부권을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 구축의 필요성도 주요 논리로 제시했다.

화순군은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사업의 정책적 필요성과 지역균형발전 효과를 꾸준히 강조한 결과, 이번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세밀하게 관리하고, 국비 등 필요한 재원 확보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임지락 화순군수는 “도암~춘양 국지도 58호선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것은 화순의 광역 교통망 확충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지역 간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물류와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예산 확보와 기본·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사업이 조속히 추진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순군은 나주 금천도암·춘양 구간 사업과 도암춘양 구간 신설 사업의 연계성을 바탕으로 광주·나주 혁신도시권과 전남 동부권을 잇는 새로운 광역 교통축이 조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