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해보면의 따뜻한 손길, 취약계층 주거환경 확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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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 LED·안전바부터 소방 점검까지… 민관 협력 촘촘한 복지망 가동

행정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생활 속 작은 불편함까지 세심하게 찾아내어 해결해 주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가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함평군은 지난달 31일, 해보면 복지기동대가 주축이 되어 지역 내 주거환경이 열악한 취약계층을 위한 특화사업인 ‘밝은 집, 안전한 생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전개했다고 1일 공식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주민들이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집 안에서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일상생활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쳤다는 점에서 커다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 리모컨 LED등과 안전바로 일상의 불편 해소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핵심적인 지원 내용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과 장애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실내 환경 개선'이다.
해보면 복지기동대원들은 사전 조사를 통해 선정된 관내 취약계층 8가구를 일일이 직접 방문하여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낡고 어두워 시력을 저하시키고 낙상 사고의 원인이 되던 기존의 실내조명을, 누구나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리모컨형 고효율 LED 조명으로 전면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어두운 밤에 불을 켜기 위해 더듬거리며 일어나다 넘어지는 아찔한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화장실과 현관, 안방 등 미끄러지기 쉬운 집 안 곳곳의 주요 동선에는 튼튼한 안전바를 꼼꼼하게 설치하여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지대를 마련해 주었다.
◆ 민관 협력의 모범, 소방서와 맞손 잡은 종합 안전 점검
이번 사업이 더욱 빛을 발한 이유는 지역 사회의 안전을 책임지는 유관 기관 간의 매끄러운 협업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해보면 복지기동대뿐만 아니라 함평소방서 소속 119생활안전순찰대가 이번 나눔 활동에 흔쾌히 동참하며 힘을 보탰다. 복지기동대가 생활 편의 시설 확충에 집중하는 동안,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소방서 생활안전순찰대원들은 화재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후 주택들을 매의 눈으로 살폈다.
이들은 초기 화재 진압에 필수적인 주택용 소화기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비치하고, 연기를 즉각적으로 감지하여 대피를 돕는 단독경보형 화재감지기를 각 방마다 꼼꼼히 설치했다. 또한, 누전 위험이 있는 낡은 전선과 콘센트를 점검하는 등 다가오는 환절기와 겨울철을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대형 화재 참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종합적인 안전 컨설팅을 제공했다. 복지와 소방 안전이 결합된 이 융합형 서비스는 취약계층 가구에 빈틈없는 안전망을 구축하는 훌륭한 롤모델이 되고 있다.
◆ 어르신들의 환한 웃음, "정말 고맙고 든든해"
오랜 시간 방치되었던 낡고 비좁은 집 안이 밝고 안전하게 탈바꿈하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 지역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모처럼 환한 웃음꽃이 피어났다. 평소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해 밤마다 화장실 가는 것이 가장 큰 고역이었다는 한 홀몸 어르신은 새롭게 설치된 시설들을 어루만지며 벅찬 감동을 숨기지 못했다.
이 어르신은 “이제는 무릎을 부여잡고 일어나지 않아도 자리에 누워서 편하게 리모컨 하나로 방 안을 환하게 밝힐 수 있고, 다리에 힘이 풀려도 벽에 붙은 튼튼한 안전바를 꽉 잡고 이동할 수 있으니 내 세상이 온 것 마냥 든든하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어 “바쁜 행정관청과 소방서에서 이렇게 잊지 않고 누추한 집까지 찾아와 불편한 곳을 먼저 살펴주고 고쳐주니 그 따뜻한 마음에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자원봉사자들과 공무원들의 두 손을 꼭 부여잡고 연신 고마움을 전했다.
◆ 복지 사각지대 제로화 향한 해보면의 끝없는 질주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봉사활동을 진두지휘한 정영심 해보면장은 이번 특화사업이 단발성 행사로 그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 면장은 현장 인터뷰에서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경제적인 어려움과 신체적인 제약으로 인해 열악하고 위험한 주거 환경에 그대로 노출된 채 하루하루를 외롭게 버텨내는 이웃들이 많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서 “이번 ‘밝은 집, 안전한 생활’ 특화사업을 통해 우리 지역의 가장 취약한 이웃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보금자리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어 무척이나 뿌듯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정 면장은 “앞으로도 해보면은 행동하는 복지기동대를 중심으로 주민들의 삶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눈에 띄지 않는 아주 작은 불편사항까지도 세심하게 찾아내고 보듬는 촘촘하고 거미줄 같은 밀착형 복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굳은 의지를 천명했다. 행정과 민간, 그리고 소방 당국이 하나 되어 엮어낸 이번 해보면의 따뜻한 안전망 구축 사례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역으로 널리 퍼져나가 진정한 복지 사회 구현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