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고, 2분기 매출 5080만달러로 반토막났지만 순손실은 8160만달러로 3분의 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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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고, 2분기 매출 반토막에도 순손실은 816억원 그쳐
채굴기 손상평가 587억원 반영…AI 컴퓨팅 조지아 3MW로 확장

캉고(Cango)가 2026년 2분기(4~6월) 실적을 공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 비트코인 채굴업체는 8월 31일(현지시각) 총매출 5080만 달러(약 695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비트코인 채굴 매출은 4740만 달러(약 648억원), 나머지 340만 달러는 기타 수익이었다. 순손실은 8160만 달러(약 1116억원)로 채굴기 손상평가와 처분손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2분기 중 656 BTC를 채굴했고 기말 기준 1056 BTC를 보유 중이며 장기부채는 3120만 달러(약 427억원)다. 채굴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도 회사는 에코해시(EcoHash) 사업의 상업적 진전과 강도 높은 비용 관리를 통해 다각화 전략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반토막, 순손실은 3분의 1로
2분기 총매출 5080만 달러는 1분기 대비 약 50% 줄어든 수치다. 회사 측은 노후화된 S19 시리즈 채굴기를 단계적으로 퇴출하고 일부 설비를 호스팅·리스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운영 해시레이트를 의도적으로 줄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조정은 단기적으로 매출을 깎았지만 운영비를 낮추고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효과를 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역설적으로 순손실은 오히려 크게 줄었다. 1분기 순손실이 2억6110만 달러(약 3572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2분기 8160만 달러는 3분의 1 수준이다. 영업손실도 1분기 2억5440만 달러(약 3480억원)에서 2분기 8060만 달러(약 1103억원)로 줄었다.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손익) 손실 역시 1070만 달러(약 146억원)로 1분기보다 개선됐다. 매출원가(감가상각 제외)는 5070만 달러로 1분기 9960만 달러에서 크게 줄었고 감가상각비도 1690만 달러로 1분기 2940만 달러 대비 낮아졌다. 일반관리비(관계사 비용 포함)는 840만 달러였다.

채굴기 손상평가·처분손실이 순손실 주범
최고재무책임자 사이먼 탕(Simon Tang)은 이번 손실이 “채굴기에 대한 비현금성 손상평가와 처분손실에서 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분기 채굴기 손상손실은 4290만 달러(약 587억원), 채굴 장비 처분손실은 850만 달러(약 116억원)로 집계됐다. 두 항목을 합치면 5140만 달러로 전체 순손실의 절반을 넘는다. 2분기 총 운영비용과 비용은 1억3140만 달러(약 1798억원)였다.
암호자산 공정가치 변동손실은 410만 달러(약 56억원)에 그쳤다. 1분기 1억5180만 달러(약 2077억원)에 달했던 손실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규모다. 회사는 2분기 중 비트코인 시세가 안정되고 소폭 회복된 데다 새로 시작한 헤징 프로그램의 초기 효과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채굴 규모는 줄이고 단위 효율은 높였다
6월 30일 기준 캉고의 운영 해시레이트는 27.58 EH/s다. 자체 채굴 19.84 EH/s와 리스 해시레이트 7.74 EH/s로 구성됐다. 2분기 채굴량은 656 BTC, 비트코인 1개당 평균 현금 채굴 비용은 7만3313달러로 전 분기 대비 약 5% 낮아졌다. 회사는 규모 확장보다 단위 경제성을 우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탕 최고재무책임자는 새로 도입한 비트코인 헤징 프로그램에 대해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 대한 노출을 관리하고 운영 현금흐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설계했다”고 말했다. 그는 “헤징은 철저히 리스크 관리 도구로만 사용하며 투기 목적으로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관련 숏포지션은 재무상태표에 반영돼 있으며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채굴 넘어 AI 컴퓨팅으로 확장
캉고는 채굴 사업 축소분을 AI 컴퓨팅 인프라로 채우고 있다. 최고경영자 폴 유(Paul Yu)는 “LN 마이닝 사이트의 AI 모듈형 구축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조지아 사이트는 7월 초(현지시각) 개조를 완료했고 최대 3메가와트(MW)를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으며 향후 확장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 랙은 이미 배송·설치됐고 GPU 하드웨어도 순차적으로 도입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 최고경영자는 향후 베어메탈 GPU 호스팅과 콜로케이션 두 가지 사업모델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조지아 사이트는 현재 고객을 온보딩하는 단계로 매출 인식은 3분기 중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근접 배치가 필요한 고객을 위해 텍사스와 서부 해안에도 테스트 노드를 이미 가동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이 밖에도 신규 부지와 자체 시설 건립 가능성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