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올라라 나비” 5년 만에 빛 본 이유 있었다…JTBC 재편성 카드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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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미공개작 “날아올라라 나비” 9월 19일 첫 방송
JTBC 드라마 보석함 두 번째 카드로 편성 확정

JTBC 새 토일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가 9월 19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을 시작한다. 2020년 9월 제작과 주연진이 발표된 뒤 촬영을 마쳤지만 국내 시청자와는 5년 넘게 만나지 못했던 작품이 마침내 안방극장에 걸린다. 극 중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렸던 심은우를 비롯해 김향기, 최다니엘, 오윤아, 박정우, 문태유가 출연하며, 극본은 ‘청춘시대’, ‘연애시대’의 박연선 작가, 연출은 김다예·김보경 PD가 공동으로 맡았다. 방송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과 일요일 밤 10시 30분 정규 편성된다.
미용실 배경 힐링 휴먼극…9월 19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
“날아올라라 나비”는 미용실 ‘날아올라라 나비’를 배경으로, 자신을 긍정하고 싶은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헤어 디자이너와 인턴들 사이에 벌어지는 사연을 담는다. 타인에게 쉽게 맡기지 않는 머리카락을 매개로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를 미용사에게 꺼내게 되는 미용실이라는 공간의 특성에 주목한 설정이다. 1차 티저에는 ‘우주 최초 미용사 드라마’라는 문구가 담겼다.
극 중 헤어 디자이너를 꿈꾸는 인턴 넷의 활약이 이야기를 이끈다. 김향기는 소심하지만 성실한 최고참 인턴 ‘기쁨’ 역, 박정우는 막내 인턴 ‘무열’ 역, 문태유는 조용하고 과묵한 늦깎이 인턴 ‘우선생’ 역, 김가희는 누구에게나 한결같이 친절한 인턴 ‘수리’ 역을 각각 맡는다. 이들을 이끄는 디자이너 3인방도 개성이 뚜렷하다. 최다니엘은 전문가적 소견을 중시하는 디자이너 ‘광수’ 역, 오윤아는 미용실 원장 ‘미셸’ 역, 심은우는 공대 출신 디자이너 ‘젠’ 역을 연기한다.

완성 후 5년, 학폭 논란에 갇혔던 시간
작품은 2020년 9월 제작과 주연진이 공식 발표되며 이듬해 방송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촬영이 한창이던 2021년, 극 중 ‘젠’ 역을 맡은 심은우가 학교폭력 가해 의혹에 휩싸이면서 편성 향방에도 그림자가 드리웠다. 당시 심은우 측은 “물리적인 폭력이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면서도 “학창 시절 미성숙한 언행으로 친구에게 마음의 상처가 깊이 남아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후 심은우 측은 해당 사과가 학교폭력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지난해 3월에는 2021년 제기됐던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사건이 최종 불송치로 마무리됐다고 알렸다. 다만 “이는 명예훼손에 관한 피의자를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심은우는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아니라는 증거들이 수사 결과에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논란이 길어지는 사이 국내 편성은 사실상 무산됐고, 작품은 2022년 대만 방송 플랫폼을 통해 현지 시청자와 먼저 만나며 정작 국내에서는 오랜 시간 미공개로 남았다.
JTBC ‘드라마 보석함’ 두 번째 주자…재정 위기 속 편성 전략
멈춰 있던 시계가 다시 돌기 시작한 배경에는 JTBC의 달라진 편성 전략이 있다. ‘아파트’ 후속으로 신작 대신 완성된 드라마를 잇달아 꺼내는 이른바 ‘드라마 보석함’을 연 것이다. 지난 8월 22일부터 방송 중인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이 그 시작이었다. 2019년 종영한 이 작품은 매파당과 왕의 첫사랑이 벌이는 혼담 대사기극을 그리며, 박지훈과 변우석의 신인 시절을 다시 볼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바통을 이어받는 “날아올라라 나비”는 9월 19일부터 같은 시간대에 토·일요일 1편씩 방송된다. 이번 편성은 일부 드라마 제작 지연에 따른 공백을 메우려는 조치이자, JTBC가 최근 겪는 경영난과 맞물려 거론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JTBC는 최근 회생절차 개시 이후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신작 대신 완성작을 편성하는 방식으로 주말 시간대 공백을 채우는 방안을 택했다.
배우들의 오랜 기다림…제작진 “케미스트리가 관전 요소”
방영을 향한 배우들의 오랜 기다림도 함께 전해진다. 2024년 최다니엘은 자신의 계정에 “‘날아올라라 나비’. 방영할 때까지 기원 1일 차”라는 글과 함께 심은우, 오윤아, 김가희, 문태유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고, 나머지 배우들 역시 같은 게시물에 공감을 나타냈다.
제작진은 “일곱 명의 헤어 디자이너와 인턴이 펼치는 다채로운 캐릭터 플레이와 케미스트리가 큰 관전 요소”라며 “우리 모두의 모습을 닮은 ‘사람 사는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극본은 ‘청춘시대’, ‘연애시대’를 쓴 박연선 작가가 집필했고, 연출은 ‘안녕 드라큘라’의 김다예 PD와 ‘바람이 분다’, ‘쌍갑포차’의 김보경 PD가 공동으로 맡았다. 제작은 지앤지 프로덕션과 SLL이 함께한다. “날아올라라 나비”는 9월 1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과 일요일 밤 10시 30분 정규 편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