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 크라켄 모회사 페이워드와 미국 진출 협상…HYPE 5% 급등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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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리퀴드, 크라켄 모회사 페이워드와 미국 진출 논의…HYPE 5% 급등
비트노미얼 통해 CFTC 규제 충족, 오프쇼어 거래소 미국행 사례 될 듯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가 크라켄(Kraken) 모회사 페이워드(Payward)와 미국 시장 진출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월요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페이워드 자회사인 비트노미얼(Bitnomial)의 규제 인프라를 활용해 미국 이용자에게 하이퍼리퀴드의 암호화폐 연동 무기한 선물 일부를 제공하는 구조다. 페이워드는 이미 CFTC(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기본 구조를 담은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로 알려졌다. 소식이 전해진 뒤 HYPE 토큰은 5% 급등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양측은 구체적 금전 조건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비트노미얼 통한 우회 진출 구조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협상의 핵심은 비트노미얼이라는 규제 인프라다. 비트노미얼은 미국에서 규제를 받는 디지털자산 거래소이자 청산소로, 등록 이용자에게 하이퍼리퀴드가 취급하는 암호화폐 연동 무기한 선물 상품군 중 일부에 대한 접근권을 제공하게 된다. 사정을 아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페이워드는 이 구조의 기본 틀을 CFTC에 이미 제안서로 제출했다.
다만 금전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페이워드와 하이퍼리퀴드 랩스(Hyperliquid Labs) 양측 모두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합의가 최종 성사되더라도 별도의 규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도 함께 보도됐다.

발목 잡던 “무허가 설계”와 트럼프의 개입
하이퍼리퀴드가 그동안 미국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근본 원인은 중앙 운영자가 없는 무허가형(permissionless) 설계 때문이었다.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누구나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구조라, 규제당국은 시장 조작과 제재 회피 우려를 이유로 오랫동안 경계해왔다. 비트노미얼의 규제된 인프라를 거치면 CFTC가 미국 내 서비스를 승인하는 데 필요한 컴플라이언스 틀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협상의 배경에는 정치적 신호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19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CFTC 위원장 마이크 셀리그(Mike Selig)가 하이퍼리퀴드를 완전히 규제를 준수하는 방식으로 미국에 들여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당시 HYPE 토큰 가격을 크게 끌어올렸다고 디크립트(Decrypt)는 전했다. CFTC도 블룸버그에 “금융·기술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면 미국이 글로벌 금융혁신 허브라는 지위를 잃을 위험이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오프쇼어 파생거래소 전체의 이정표 될까
블룸버그는 이번 협상이 성사되면 다른 해외 암호화폐 플랫폼들이 미국 시장에 합법적으로 진출하는 템플릿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하이퍼리퀴드 랩스로서는 이번이 미국 시장을 향한 첫 진출 시도다. 하이퍼리퀴드는 하루 40억 달러(약 5조5,000억원) 이상의 거래량을 처리하는 대형 플랫폼이지만 미국 고객에게는 완전히 접근이 막혀 있던 상태였다. 규제를 준수하는 방식의 미국 진출이 성사되면 상업적으로도 큰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이번 논의는 SEC(증권거래위원회)와 CFTC가 미국 시장보다 규모가 훨씬 큰 해외 무기한 선물 거래를 자국 플랫폼으로 다시 끌어오려는 규제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고 디크립트는 전했다. 오프쇼어에서 등록되지 않은 채 운영되던 거래소들이 어떤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HYPE, 사상 최고가 경신…기술적 지표는
협상 소식이 알려진 월요일(현지시각) HYPE는 5%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벤징가(Benzinga)에 따르면 HYPE는 1월 저점 20달러 부근부터 이어진 상승 추세선을 명확히 뚫고 올라섰으며, 8개월째 이어진 상승 흐름에서 구조적 붕괴 신호는 나타나지 않았다. 20일 이동평균선과 50일 이동평균선 모두 현재가 아래에서 지지선 역할을 하며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RSI(상대강도지수)는 68.51로, 80을 웃돌았던 최근 고점에서 다소 냉각된 수준이지만 과매수 경고 신호는 아직 뜨지 않은 상태다. 주요 가격대는 세션 고점인 84.89달러, 20일 이동평균선인 74.17달러가 첫 지지선으로 제시됐다. 이 구간 위로는 아직 뚜렷한 저항선이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