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연애' BJ 케이, 과즙세연 나란히 '입건'...도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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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인터넷방송인의 향정신성의약품 투약 의혹
졸피뎀 대리처방 파문, 수면제 왜 이렇게 엄격하게 관리될까?
인터넷방송인 과즙세연(25·본명 인세연)이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인인 BJ 케이(36·본명 박중규) 역시 같은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으며, 별도로 향정신성의약품의 대리 처방과 관련한 혐의도 받고 있다.
1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7월 30일 인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6월 중순 두 사람이 졸피뎀을 복용한 경위와 당시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확인된 내용은 경찰의 수사 단계에 해당한다. 입건은 수사기관이 범죄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정식으로 피의자 신분에서 수사한다는 의미이며, 입건 자체가 혐의의 유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혐의가 인정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번 사건의 수사는 지난 6월 발생한 상황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향정신성의약품 복용 정황이 확인됐고, 경찰은 이후 약 한 달 동안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후 두 사람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구체적인 투약 경위와 과거 향정신성의약품 투약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BJ 케이에게는 별도의 혐의도 제기됐다. 지인을 통해 향정신성의약품에 해당하는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도록 한 뒤 이를 건네받았다는 내용이다.
케이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방송을 통해 수면제 대리처방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직접 인정했다. 그는 당시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받았으며 현재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처방받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는 '대리 처방'이다. 대리 처방은 환자가 직접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대신 약을 처방받는 것을 말한다. 의료법상 대리 처방은 아무 때나 허용되는 것이 아니다. 환자의 의식이 없거나 거동이 현저히 곤란한 경우 등 법에서 정한 제한적인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특히 처방받은 약물이 마약류에 해당한다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졸피뎀은 일반적인 수면제처럼 보일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일반 의약품보다 훨씬 엄격한 관리 대상이다.
졸피뎀은 어떤 약인가
졸피뎀은 주로 불면증 치료에 사용되는 수면제로, 뇌에서 수면을 유도하는 작용을 한다.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적절하게 처방받아 사용하는 의약품이지만 오남용 가능성 때문에 국내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관리된다.
여기서 '향정신성의약품'이라는 표현 때문에 졸피뎀이 일반적인 의미의 불법 마약과 같은 약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법적 분류는 조금 다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를 크게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대마로 구분한다. 향정신성의약품은 사람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면서 오용이나 남용할 경우 인체에 위해를 줄 수 있다고 인정되는 물질이다. 졸피뎀은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오남용 우려가 낮은 범주에 포함돼 있지만, 그렇다고 관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

졸피뎀을 특별히 관리하는 이유는 수면을 유도하는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복용량이나 개인의 건강 상태, 다른 약물과의 병용 여부 등에 따라 졸림과 어지럼증, 기억력 저하, 판단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에서는 복용 후 잠든 상태에서 음식 섭취나 이동 등 복잡한 행동을 하고 이후 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른바 '복합 수면 행동'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특히 술이나 다른 중추신경계 억제 작용을 하는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진정 작용이 강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졸피뎀은 단순히 잠이 오지 않을 때 임의로 구해서 복용하는 약이 아니라,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처방받고 복용해야 하는 약물이다.
장기간 또는 반복적으로 복용할 경우에도 의존성이나 오남용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정부는 졸피뎀을 포함한 의료용 마약류의 처방과 유통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의 제조·수입부터 유통·조제·사용까지 취급 내역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의료기관과 약국 등에서 마약류가 어떻게 처방되고 조제됐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다.
'수면제'라고 해서 마음대로 구할 수 없는 이유
일반인 입장에서는 졸피뎀이 수면제라는 점 때문에 다른 처방약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졸피뎀은 오남용 가능성 때문에 처방과 관리에 별도의 규제가 적용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 처방된 약인가'다.
의사가 특정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처방한 약을 다른 사람이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정상적인 의약품 사용 방식이 아니다. 특히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처방받은 약을 전달받아 복용하거나, 실제 환자가 아닌 사람이 의료기관에서 대신 처방받는 방식은 마약류 관리 측면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번 사건에서 경찰이 단순한 약 복용 여부만이 아니라 약물이 어떤 경로로 처방됐고 실제로 누가 복용했는지 등을 살펴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현재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두 사람이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졸피뎀을 복용했는지, 복용량이 얼마였는지, 의사의 처방이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모두 확인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향후 경찰 수사를 통해 관련 내용이 확인될 필요가 있다.

과즙세연과 BJ 케이는 누구?
과즙세연은 2019년부터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인터넷방송인이다. 이후 온라인 방송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으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더 인플루언서'에도 출연했다. 2024년에는 미국 베벌리힐스에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함께 있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BJ 케이는 2012년부터 인터넷 방송 활동을 이어온 인터넷방송인으로, 유튜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과즙세연과의 공개 열애가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 역시 대중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 사건에서는 두 사람의 유명세와 별개로 약물의 처방과 복용 과정이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특히 경찰은 졸피뎀이 실제 어떤 경로를 통해 두 사람에게 전달됐는지, 처방 과정에서 의료법이나 마약류관리법을 위반한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 사람 모두 유죄가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 경찰 수사는 혐의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이며, 이후 수사 결과와 검찰의 판단, 재판 여부 등에 따라 최종적인 법적 책임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