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은퇴' 리오넬 메시의 최종 커리어 및 스탯…실로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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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그 자체였던 메시의 여정
'축구의 신', 'GOAT', '전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39)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과 21년에 걸친 동행을 마쳤다. 축구의 한 시대가 저무는 순간이다.
메시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접 쓴 편지를 공개하며 대표팀 은퇴를 알렸다. 그는 편지에서 "제 영혼과 마음은 이것이 바로 그 순간임을 이해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이어 "저는 저를 다 비웠고, 이제 더는 남은 것이 없다"라고 대표팀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냈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번 은퇴로 메시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기록도 확정됐다. 그는 A매치 207경기에 출전해 125골을 넣었다. 출전 경기와 득점 모두 아르헨티나 역대 1위다. 특히 125골은 남미 국가대표팀 역사에서도 최다 득점 기록이다. 도움 역시 A매치 역사상 최다 도움 1위인 65개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기록을 남겼다.
대표팀에서 메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월드컵 기록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메시는 2006년 독일 대회를 시작으로 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2026년 북중미까지 6개 월드컵에 출전했다. 이는 역사상 최초의 6개 대회 출전이다. 그는 월드컵 통산 34경기에서 21골과 12도움을 기록했으며 역대 최다 공격 포인트다.
메시의 국가대표 여정은 2005년부터 시작됐다. 17세였던 그는 2005년 8월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에서는 교체 투입된 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같은 해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면서 대회 골든부트와 골든볼을 모두 차지했다. 이듬해인 2006년에는 독일 월드컵에 출전해 월드컵 무대까지 밟았다.

2007년에는 코파 아메리카 결승까지 진출하며 성인 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을 키웠다. 비록 브라질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메시가 아르헨티나의 차세대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은 대회였다.
2008년에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와의 결승에서 1-0으로 승리했고 메시는 올림픽 금메달을 대표팀 경력에 추가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메시가 아르헨티나의 에이스로서 가장 높은 곳에 가까이 다가선 대회였다. 아르헨티나는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독일에 연장전에서 0-1로 패했다. 메시는 대회에서 4골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준우승을 이끌었고 월드컵 골든볼을 수상했다.
2015년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아르헨티나 준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2016년 미국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도 아르헨티나는 결승에서 칠레와 다시 만났고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놓쳤다. 메시는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은퇴 선언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메시의 대표팀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디에고 마라도나를 비롯한 축구계 인사들도 복귀를 촉구했다. 메시는 약 6주 만에 대표팀 복귀를 결정했다. 이 선택은 이후 아르헨티나 축구 역사를 바꾸는 출발점이 됐다.


전환점은 2021년이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앙헬 디마리아의 결승골을 앞세워 브라질을 1-0으로 꺾었다.
메시는 마침내 성인 대표팀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에서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득점과 도움 부문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고 최우수선수상까지 받았다.
2022년에는 피날리시마와 월드컵을 연달아 제패했다.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가 맞붙은 피날리시마에서 3-0 승리를 거뒀고, 그해 12월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프랑스를 승부차기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메시는 월드컵에서 7경기 7골 3도움을 기록했고 결승에서도 두 골을 터뜨렸다.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도 차지했다.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으로, 월드컵 골든볼을 두 차례 받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2024년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아르헨티나는 우승을 차지했다. 콜롬비아와의 결승에서 연장전 끝에 1-0으로 승리하면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메시는 이 대회를 통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그리고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메시의 국가대표 마지막 대회가 됐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지만 스페인과의 결승에서 우승을 내줬다. 대회에서 8골을 기록해 실버부트와 실버볼을 차지하며 마지막 월드컵에서도 개인 기록을 남겼다.
종합하면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들어 올린 주요 트로피는 2005 FIFA U-20 월드컵,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21 코파 아메리카, 2022 피날리시마, 2022 월드컵, 2024 코파 아메리카다.
준우승 기록도 빼놓을 수 없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와 함께 2007년 코파 아메리카, 2014년 월드컵, 2015년 코파 아메리카, 2016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메시는 편지 마지막에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라며 "아르헨티나인으로 태어나게 해주신 신께 감사드립니다! 가자, 아르헨티나!"라고 인사를 남겼다. 댓글에는 전세계 축구팬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9세인 메시가 다시 대표팀에 복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라며 "공식 은퇴 경기는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대표팀서 대기록 모음
출전 경기 : 207경기
득점 : 125골 (아르헨티나 역대 최다 득점 1위 및 남미 역사상 최다 골)
도움 : 65도움 (A매치 역사상 최다 도움 1위)
월드컵 통산 기록 : 6개 대회 출전 31경기 21골 12도움
FIFA 월드컵 : 우승 1회 (2022)
코파 아메리카 : 우승 2회 (2021, 2024)
피날리시마 : 우승 1회 (2022)
2008 베이징 올림픽 : 금메달
2005 FIFA U-20 월드컵 : 우승
FIFA 월드컵 골든볼 (최우수 선수) : 2회 (2014, 2022) (역사상 최초 2회 수상자)
FIFA 월드컵 실버볼 / 실버부트 : 1회 (2026)
코파 아메리카 MVP : 2회 (2015, 2021)

(이하 리오넬 메시 자필 편지 전문)
결승전이 끝난 뒤 시간이 흐르고, 많은 생각을 거듭한 끝에 이제 여러분 모두에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합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지금도 마음 깊이 아프고 아픕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때가 왔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여러분께 맹세컨대 저는 항상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모든 것을 얻었던 최근 몇 년뿐만 아니라 그 이전부터도 늘 그랬습니다. 언제나 이 유니폼을 위해 싸웠고,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여러분에게 기쁨을 드리고 축구를 통해 아르헨티나 사람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 없고, 하나둘씩 단계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단계는 저에게 너무나 아픈 일입니다. 저는 국가대표팀에 있는 것을 사랑했고, 사랑했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것입니다. 저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내놓을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뒤에는 국가대표팀에서 뛸 자격이 충분한 훌륭한 젊은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보내주신 모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경기장 안에서 여러분의 응원 소리를 듣는 것이 정말 많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이제 저는 여러분 중 한 사람이 되어, 밖에서 언제나 응원하고 지지하겠습니다. 좋은 순간에도, 힘든 순간에는 더욱더 함께하겠습니다.
늘 곁을 지켜주시고, 이 아름답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았던 여정을 함께해 주신 가족에게 감사드립니다. 함께했던 모든 감독님과 동료 선수들, 그리고 관계자 한 분 한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하며 겪었던 잊을 수 없는 기억과 순간들을 가슴에 간직하겠습니다.
저는 동료들과 함께 여러분에게 꿈같은 순간들을 선물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평온함과 자부심을 안고 떠납니다. 여러분과 함께 그 모든 것을 경험했다는 것은 정말 믿기 어려울 만큼 특별한 일이었습니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저를 아르헨티나 사람으로 태어나게 해주신 신께 감사드립니다.
아르헨티나, 파이팅!
*이 글은 결승전 이틀 뒤인 7월 21일에 제가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오늘 아버지를 떠나보낸 일을 겪고 나니, 그때보다 지금 더욱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