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중국 지지할 시 최고 대우”…거물급 제안 받은 '한국 톱 아이돌'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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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입장 요구하는 중국의 쯔위 중국 활동 제안

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논의 중인 가운데, 중국 연예계 관계자가 중국 활동을 제안하며 정치적 입장 표명을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대만 현지 보도가 나왔다.

트와이스(TWICE) 채영(왼쪽부터)과 모모, 다현, 쯔위, 사나, 지효, 미나, 나연, 정연이 지난 6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서 열린 ’티젠X트와이스 콤부차 랩(LAB)' 포토세션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트와이스(TWICE) 채영(왼쪽부터)과 모모, 다현, 쯔위, 사나, 지효, 미나, 나연, 정연이 지난 6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서 열린 ’티젠X트와이스 콤부차 랩(LAB)' 포토세션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대만 매체 미러미디어와 ET투데이 등은 지난달 31일 현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로 알려진 자오샤오웨이가 최근 쯔위의 가족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자오샤오웨이는 중화권 유명 연예인들의 중국 활동을 지원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측은 쯔위가 중국에서 활동할 경우 상당한 수준의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이나 ‘대만인은 중국인’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이 조건으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조건을 수용할 경우 쯔위의 중국 내 주요 방송 프로그램 출연과 대형 공연 개최 등을 지원하겠다는 내용도 제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오샤오웨이는 쯔위 측과 정식 협력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며 현재 논의가 구체적인 단계까지 진행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보도는 쯔위의 향후 소속 문제와 맞물리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JYP는 지난 7월 쯔위의 재계약 여부를 둘러싼 여러 보도가 나온 당시 “트와이스는 재계약 논의 기간”이라며 “사안이 확정되는 대로 안내드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까지 쯔위의 거취와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쯔위는 2015년 트와이스 멤버로 데뷔해 올해 데뷔 11주년을 맞았다. 트와이스는 ‘우아하게’, ‘CHEER UP’, ‘TT’, ‘What is Love?’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표적인 K팝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2022년에는 멤버 9명 전원이 JYP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쯔위는 팀 활동과 별도로 솔로 가수로서도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그는 2024년 첫 솔로 미니앨범 ‘abouTZU’를 발표하며 독자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트와이스는 약 1년간 진행한 여섯 번째 월드투어 ‘THIS IS FOR’도 마무리하며 세계 각국의 팬들과 만났다.

그룹 트와이스(TWICE)의 쯔위가 2024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가진 솔로 데뷔앨범 'abouTZU'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그룹 트와이스(TWICE)의 쯔위가 2024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가진 솔로 데뷔앨범 'abouTZU'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이번 제안이 민감하게 받아 들여지는 배경에는 쯔위가 과거 겪었던 이른바 ‘쯔위 국기 논란’도 있다. 쯔위는 2015년 한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 이후 중국에서 ‘대만 독립을 지지한다’는 비판이 확산했고, 논란은 중국과 대만의 정치 문제로까지 번졌다.

당시 쯔위는 사과 영상을 통해 “중국은 하나”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사건은 당시 대만 총통 선거와도 맞물리며 현지 사회에서 큰 논쟁거리가 됐다. 대만 정치권에서도 쯔위가 사과할 필요가 없었다는 의견과 중국의 압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하나의 중국’은 중국 정부가 대만을 중국 영토의 일부로 보는 정치적 원칙이다. 중국은 대만 문제를 국가 주권과 영토 문제로 규정하며 연예·문화계에서도 관련 입장 표명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과거 중국에서 활동하려는 대만 출신 연예인들이 정치적 입장과 관련한 논란에 휘말린 사례도 적지 않았다.

대만 문화계 역시 이번 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리위안 대만 문화부 장관은 현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예술가가 자신의 발전 기회를 찾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중국에서 활동할 경우 여러 조건과 통일전선 공작 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쯔위는 그동안 한국을 중심으로 일본과 대만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해 왔으며, 중국 본토에서 대규모 활동을 펼친 사례는 많지 않다.

JYP와의 재계약 협상이 진행 중인 시점에 중국 활동과 관련한 구체적인 제안이 보도되면서 쯔위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내릴지 중화권 연예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