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도 하이닉스도 아니다…8월 외국인 뭉칫돈 2293억 몰린 '이곳'
작성일
외국인 투자자가 선택한 8월 수익성 1위 종목은?
실적 모멘텀 강한 대형주에 몰린 外人 자금
2026년 8월 한 달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1위는 2400억 원 규모를 사들인 LG전자가 차지한 가운데 셀트리온, 한화오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파마리서치가 뒤를 이었다.

한국거래소 통계 분석 결과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 치우치지 않고 가전·전장, 바이오·제약, 조선 등 확고한 실적 모멘텀을 갖춘 대형주와 고성장주에 집중됐다. 9월 1일 장 마감 기준 이들 상위 5개 종목은 전일 대비 단기 조정을 받았으나 외국인 지분율을 나타내는 소진율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8월 3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된 거래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코스피 상장사 LG전자다. 외국인은 해당 기간 LG전자 주식을 2400억 2157만 원 (117만 5429주) 순매수했다. 9월 1일 KRX 장 마감 기준 LG전자는 전일 대비 1만 원(-4.62%) 내린 20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3조 6357억 원으로 코스피 22위 수준이며, 외국인 보유 비중을 뜻하는 외국인 소진율(전체 발행 주식 중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비중)은 29.74% (4844만 4494주)로 집계됐다. 글로벌 가전 시장의 견조한 수요와 자동차 전장 부문의 장기 수주 잔고 확대가 외국인 자금 유입의 핵심 배경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순매수 2위는 바이오 의약품 대표기업 셀트리온이 차지했다. 외국인은 8월 한 달간 셀트리온 주식을 2293억 5462만 원 (114만 360주) 순매수하며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9월 1일 장 마감 기준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400원(-0.21%) 하락한 18만 85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43조 7320억 원으로 코스피 18위에 위치해 있으며 외국인 소진율은 25.48%(5925만 9250주)를 기록했다.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와 신약 매출 가시화가 외국인 투심을 자극했다.
조선업종 대형주 한화오션은 외국인 순매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8월 동안 한화오션 주식을 1996억 7665만 원 (224만 4811주) 사들였다. 순매수 수량 기준으로는 상위 5개 종목 중 가장 많은 물량이다. 9월 1일 장 마감 기준 한화오션은 전일 대비 400원(-0.45%) 내린 8만 76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화오션의 시가총액은 26조 9337억 원 (코스피 29위), 외국인 소진율은 10.37%(3178만 2168주)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호조와 선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외국인 매수세를 견인했다.
4위는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차지했다. 외국인은 8월 한 달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1845억 7552만 원 (11만 9778주) 순매수했다. 9월 1일 장 마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2000원(-0.13%) 소폭 하락한 151만 6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70조 3622억 원으로 상위 5개 종목 중 가장 거대하며 코스피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소진율은 13.10% (606만 4350주)로 나타났다. 초대형 생산 공장 가동률 상승과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이 수급 우위의 주된 원인이다.

5위는 상위 5개 종목 중 유일한 코스닥 상장사인 파마리서치다. 외국인은 8월 중 파마리서치 주식을 1836억 1730만 원(44만 6013주) 순매수했다. 9월 1일 장 마감 기준 파마리서치 주가는 전일 대비 1만 1500원(-2.70%) 내린 41만 4500원을 기록했다. 파마리서치의 시가총액은 4조 3013억 원으로 코스닥 11위에 올랐으며 외국인 소진율은 9.36%(97만 2907주)다. 조직 재생 물질 기반의 의료기기 및 에스테틱 제품의 글로벌 수출 폭증이 외국인 자금의 지속 유입을 이끌어냈다.
8월 한 달간 진행된 외국인 순매수 동향을 종합하면 전체 5개 상위 종목 중 바이오·제약 및 헬스케어 관련 종목이 3개(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파마리서치)를 차지하며 주도적 흐름을 형성했다. 전통 제조업군인 가전·전장(LG전자)과 조선(한화오션)이 균형 있게 결합하며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실적 확신이 높은 업종으로 자금이 집중됐다. 9월 1일 첫 거래일 장 마감 시점에는 전반적인 시장 숨고르기 양상 속에 5개 종목 모두 전일 대비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외국인 소진율은 이전 대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외 환경 변화에 대비해 이익 가시성이 높은 선도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