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머리에 난 '새치'에까지 뜬금없이 관심이 쏠리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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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억씩 받아가더라”…'의원 겸직' 용혜인 논란 후끈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각종 논란으로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그의 독특한 스타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건 그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앞머리 새치(흰머리)다. 36살의 젊은 나이에도 유독 눈에 띄는 새치를 두고 "염색 아니냐"는 추측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진위를 둘러싼 궁금증도 함께 커지는 모양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용 후보자의 새치가 처음 대중의 눈에 띈 건 2023년 1월이었다. 당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1차 청문회가 방송으로 생중계됐는데, 질의에 나선 용 의원의 앞머리 한쪽에 뚜렷하게 자리 잡은 새치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1990년생으로 당시 30대 초반이었던 나이를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많은 새치였던 탓에, 온라인에서는 "일부러 나이 들어 보이려고 흰머리로 염색한 것 아니냐"는 추측성 반응까지 나왔다. 앞머리 한쪽에 흰머리가 몰려 있는 모습이 ‘브리지 염색’처럼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설왕설래가 일자 용 의원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같은 달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면 ‘용혜인 흰머리’가 연관 검색어로 뜬다는 진행자의 말에 "염색한 것 아니냐고 묻는 분들이 있는데, 염색한 건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유전적인 요인이 좀 있고 요즘 흰머리가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흰색으로 머리카락 색을 자연스럽게 뺄 수 있는 미용실이 있다면 알려달라는 농담도 덧붙였다.

같은 해 11월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나오자, 용 후보자는 의정활동을 시작한 뒤 흰머리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유전적 요인이 있다고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출산 이후 염색을 한동안 못 하게 된 뒤로 계속 염색하지 않고 지내왔다고 설명했다.
용 후보자는 2024년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몇 년 만에 드디어…흰머리 염색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도 공개했다. 평소에는 흰머리를 그대로 유지하다가 필요할 때 염색하는 과정을 그대로 콘텐츠로 담은 것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용 후보자의 설명을 종합하면, 흰머리는 정치적 이미지나 스타일을 위해 일부러 만든 것이 아니라 유전적 요인이 있는 실제 새치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기별 염색 여부에 따라 흰머리가 드러나는 정도에는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용 후보자를 둘러싸고는 진보·보수정당을 막론하고 부적격 인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이른바 ‘뉴이재명’ 지지층을 중심으로 용 후보자에 대한 비토가 강하다. 그가 그동안 페미니스트 행보를 해왔다는 이유다. 용 후보자는 대표적인 비동의간음죄 찬성론자로 평가받는다. 비동의간음죄는 강간죄 구성요건을 ‘폭행 또는 협박’에서 ‘동의 여부’로 바꾸는 것을 뜻한다.
여기에 장관이 돼도 비례대표 의원직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비난 강도는 더욱 거세졌다.
용 후보자가 사퇴를 완강히 거부하는 실질적인 이유는 의원 한 석에 배정된 막대한 재정·인적 지원에 있다. 기본소득당이 용 후보자 존재로 받는 정당 경상보조금과 최대 9명의 보좌진 인건비(연간 약 5억6000만원), 의원회관 사무실과 의정활동 경비 등을 합산하면 연간 13억원에 달한다. 의원직을 내려놓으면 원외 정당으로 전락해 당의 인적·재정적 존립 기반이 통째로 흔들린다.
여권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선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YTN라디오 '장성철이 뉴스 명당'과 인터뷰에서 "비례대표직의 경우 다음 순번이 이미 선관위에 등록돼 있는 만큼 사퇴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전날 전용기 민주당 최고위원도 "국민 눈높이에서 판단해야 한다"며 용 후보자의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를 주문했다.
용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21대 더불어시민당, 22대 더불어민주연합)에서 21대, 22대 연속 비례대표 의원이 된 뒤 제명 형식을 통해 기본소득당으로 복당해 의정 활동을 이어왔다.
그가 사퇴하면 의석은 기본소득당이 아니라 당선 당시 위성정당(더불어민주연합) 명부의 다음 순번인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에게 승계된다. 고 전 사무총장은 현재 민주당 소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