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도 하고 국회의원직도 지키겠다니... 용혜인, 도둑놈 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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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세대교체 아니라 또 다른 특권”
국민의힘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이틀 연속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용 후보자가 장관직 수락 의사를 밝히면서도 국회의원직은 내려놓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하자 국민의힘이 파상 공세에 나섰다.

조용술 대변인은 이날 ‘기득권의 욕망이 양심과 공정의 가치마저 집어삼킨 용혜인식 정치, 청년으로 분칠한다고 약자의 대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란 제목의 논평에서 용 후보자가 "제가 국회의원을 사퇴할 경우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결국 장관직과 국회의원직이라는 두 개의 떡을 양손에 움켜쥐겠다는 기득권에 눈먼 모습이라고 직격했다.
조 대변인은 "비례 의원직이 기본소득당만의 힘으로 국민에게 선택받은 자리도 아닌데 왜 자신들의 권리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용 후보자가 차지한 비례대표 의석이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위성정당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뒤 당적만 기본소득당으로 옮겨온 자리라는 점을 짚으며 "이제 와서 해당 의석을 마치 기본소득당의 전유물인 것처럼 주장하는 행태야말로 '도둑놈 심보'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이재명 정권이 주장하는 약자와 공정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선정의 원칙이냐"고 물었다.

그는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되는 것이 두렵다면 국민의 선택을 받아 실력으로 다시 원내에 진입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하며 "수많은 소수정당이 자신들의 가치와 정책을 국민에게 설득하며 공정한 경쟁을 통해 원내 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의 반이라도 따라가라. 다른 소수정당들에게 상대적 박탈감만 안겨주는 기득권 정치를 당당하게 주장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청년이라는 이름을 앞세운다고 해서 청년 정치가 되는 것이 아니며, 나아가 약자를 대변하는 정치는 더욱 아니다"라며 "인사에 청년 분칠을 한다고 등을 돌린 청년들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과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정과 책임이라는 원칙이 전제돼야 한다"며 "청년들이 수긍할 수 있는 실력과 능력을 갖춘 인사를 국정 운영의 한 축으로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대변인은 "출세와 기득권을 위한 인사라는 논란이 계속된다면 이재명 정권에서 더 이상 청년의 지지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함인경 대변인은 ‘성평등을 말하기 전에 평등부터 돌아보십시오’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소수정당의 어려움'을 말하지만 결국 정당보조금 때문이냐"고 용 후보자를 직격했다.
함 대변인은 "용 후보자는 21대에 이어 22대에서도 민주당이 주도한 비례연합정당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며 "기본소득당이 의원직을 승계할 수 없는 것도 결국 자신들이 선택한 연합정치의 결과"라고 짚었다. 이어 "그 책임을 이제 와 '소수정당의 어려움'이라며 국민에게 이해해 달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함 대변인은 "비례대표도 엄연히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며 "법을 만들고, 예산을 심사하고, 정부를 감시하며 국민을 위해 일하기 때문에 원내정당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원이 없으면 원외정당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용 후보자에게 국회의원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자리가 아니라, 그저 당의 의석 하나를 채우는 자리냐. 두 번이나 비례대표를 지낸 사람이 이제 와 국회의원을 그렇게 말한다면 스스로 해온 의정활동에 대한 자기부인 아니냐"고 반문했다.
는 "용 후보자가 의원직을 유지하면 기본소득당은 원내정당으로 남아 정당보조금을 계속 받을 수 있게 된다"며 "그런데 용 후보의 배우자는 현재 기본소득당의 핵심 당직자로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쯤되면 '소수정당을 지키려는 것인지, 가족의 정치적 기반을 지키려는 것인지' 국민이 의문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며 "오죽하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기본소득당'이 아니라 '가족소득당'이라고 비판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90년대생 장관'이라는 간판을 내세울 일이 아니다"라며 "공정과 기회의 평등에 민감한 2030세대에게 장관직도 갖고 의원직도 지키고, 당의 정치적·재정적 기반까지 하나도 내려놓지 않겠다는 모습은 세대교체가 아니라 또 다른 특권으로 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함 대변인은 "성평등을 말하기 전에 평등부터 돌아보라"며 "자신에게 주어진 특혜는 당연하고 자신이 가진 것은 하나도 내려놓을 수 없다는 식이라면, 어떻게 성평등가족부 장관으로서 국민에게 공정과 평등을 말하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모든 것을 움켜쥔 채 '소수정당이니 이해해 달라'는 것은 양해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만 예외를 허락해 달라는 말로 들릴 뿐"이라고 논평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