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팬들 반길 소식…고우석, 3년 만에 친정 LG 복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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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데뷔 꿈 이룬 고우석…3년 만에 친정 LG 복귀
미네소타 방출 뒤 FA 선택…1일 귀국해 계약 논의 예정
고우석이 미국 무대 도전을 마치고 3년 만에 친정팀 LG 트윈스로 돌아온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LG 트윈스 관계자는 1일 “고우석은 LG 복귀 의사를 전달했다”며 “이미 귀국 비행기에 탑승했으며 오늘 오후 구단과 계약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봉 등 계약 조건에서도 큰 이견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날 계약서에 서명하고 복귀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고우석이 LG 유니폼을 다시 입는 것은 2023시즌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현재 LG가 주축 투수들의 잇단 부상과 불펜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복귀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3년 통합우승 뒤 미국행…LG가 포스팅 허락

고우석의 미국 도전은 2023년 LG의 통합우승 직후 시작됐다. 당시 고우석은 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까지 1년을 남겨둔 상태였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고, LG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미국 진출을 허락했다. 이후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최대 총액 940만 달러에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LG에서 고우석은 이미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은 상태였다. 강속구를 앞세워 LG 뒷문을 책임졌고 2023년에는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정상에 오른 직후 안정적인 국내 생활 대신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 생활은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2024년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시리즈를 위해 한국을 찾았지만 LA 다저스와의 공식 개막 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개막을 앞두고 친정팀 LG와 치른 평가전에서 1이닝 2실점으로 흔들린 것도 악재로 작용했고 결국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첫 시즌을 시작했다.
샌디에이고·마이애미·디트로이트 거쳐 끝내 빅리그 데뷔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고우석은 개막 약 두 달 만에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그러나 이적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방출 대기 조처를 받았고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도전을 이어갔지만 더블A까지 내려갔다. 2025시즌을 앞두고는 오른쪽 검지 골절상까지 당했고 이후 마이애미에서 방출된 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그해 11월 다시 방출됐지만 올해 1월 디트로이트와 재계약하며 미국 잔류를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LG는 고우석에게 복귀를 제안하기도 했다. 올 시즌 기존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마치자 차명석 LG 단장이 지난 5월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복귀 의사를 타진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당시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 선택은 결국 빅리그 데뷔로 이어졌다. 고우석은 지난 7월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했고, 7월 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서 마침내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미국 진출 후 약 2년 반 만에 이룬 데뷔였다.
그러나 빅리그 기회는 길지 않았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에서 4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한 뒤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이후 트리플A 경기에서는 이물질 사용 금지 규정 위반으로 퇴장당해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의 신청을 거쳐 징계가 8경기로 줄었다.
미네소타 방출 뒤 FA 선택…결국 LG 복귀

고우석은 지난달 29일 미네소타로부터 방출 대기 통보를 받았다.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의 영입 제의도 받지 못했고, 마이너리그로 이관된 뒤 결국 FA 신분을 선택했다. 미국에 남아 다시 기회를 기다릴 수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친정팀 복귀를 결정했다.
고우석은 그동안 빅리그 도전을 마칠 경우 LG 복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 통합우승 직후 미국으로 떠난 뒤 여러 차례 트레이드와 방출, 부상을 겪었지만 끝내 메이저리그 데뷔라는 목표를 이룬 뒤 다시 잠실로 돌아오게 됐다.
LG 입장에서도 고우석의 복귀는 반갑다. 기존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마쳤고 장현식, 송승기, 김진성 등 주축 투수들도 잇따라 전력에서 이탈했다. 선발 자원이던 손주영이 마무리로 보직을 바꿔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이 6점대를 기록하는 등 불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고우석이 복귀하더라도 올해 포스트시즌에는 출전할 수 없다. 선수 등록 마감 시한을 이미 넘겼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경기 출전은 가능해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LG에는 즉시 전력으로 활용될 수 있다.
고우석은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4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3시즌 동안 111경기에 나서 11승 6패, 10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5.02의 성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