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호 태풍 '크로반' 발생, 한국 제주도 향해 북상? 이동경로 보니...(태풍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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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남동쪽서 제24호 태풍 크로반 발생, 한반도 영향은?
강도 1 유지 예상 크로반, 제주도 간접 영향권 가능성

제24호 태풍 크로반(KROVANH)이 1일 발생했다.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세력을 키워온 열대저압부가 이날 태풍으로 발달하면서, 이동경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월 1일 일본 기상위성에 포착된 태풍 모습 / himawari8
9월 1일 일본 기상위성에 포착된 태풍 모습 / himawari8

크로반,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서 태풍으로 발달

한국 기상청과 일본기상청에 따르면 제46호 열대저압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세력을 키워왔다. 이 열대저압부는 1일 오전 9시를 전후해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600여km 부근 필리핀해 해상에서 제24호 태풍 크로반으로 발달했다. 발달 당시 중심기압은 996hPa, 10분 평균 최대풍속은 초속 18m(시속 65km) 안팎으로 관측됐다.

앞서 1일 오전 3시 기준으로 열대저압부는 오키나와 남동쪽 약 66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km로 이동 중이었고, 중심기압 998hPa·최대풍속 초속 15m 수준이었다. 이후 반나절 만에 세력을 더 키우며 태풍으로 승격한 셈이다. 크로반이라는 이름은 캄보디아가 제출한 것으로, 나무의 한 종류를 뜻한다.

한국 기상청이 발표한 제24호 태풍 크로반 예상 이동경로 / 기상청
한국 기상청이 발표한 제24호 태풍 크로반 예상 이동경로 / 기상청

기상청 태풍 정보로 본 '크로반' 이동경로, 오키나와 지나 가고시마 남쪽으로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 정보에 따르면 크로반은 발생 이후 대체로 북진 내지 북북동진하는 경로를 밟을 전망이다. 1일 오후 9시에는 오키나와 남동쪽 약 590km 부근 해상에서 최대풍속 초속 20m(시속 72km)로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오전 9시에는 오키나와 남동쪽 약 580km 부근 해상에서 최대풍속 초속 21m(시속 76km)를 기록하고, 같은 날 오후 9시에는 오키나와 남동쪽 약 360km 부근까지 접근하며 최대풍속이 초속 23m(시속 83km)로 강해질 전망이다.

3일 오전 9시에는 오키나와 동쪽 약 190km 부근 해상까지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도 최대풍속은 초속 23m 안팎을 유지하는 것으로 예상돼,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태풍의 영향권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이후 크로반은 일본 규슈 남부 해상으로 방향을 튼다. 4일 오전 9시에는 오키나와 북북동쪽 약 320km 부근 해상, 5일 오전 9시에는 가고시마 남쪽 약 210km 부근 해상, 6일 오전 9시에는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240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구간에서는 이동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는 만큼, 이후 경로 변화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제24호 태풍 크로반 예상 이동경로 / 일본 기상청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제24호 태풍 크로반 예상 이동경로 / 일본 기상청

세력은 '강도 1' 유지 전망, 한국 직접 영향 가능성은 낮아

기상청 태풍 정보를 종합하면 크로반은 발생부터 6일까지 대체로 '강도 1' 수준(최대풍속 17~24m/s)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초강력 등 상위 단계로 급격히 발달할 가능성은 현재까지 예상경로상 크지 않다.

현재까지 발표된 경로를 기준으로 보면 크로반의 중심이 제주도나 한반도 본토로 직접 향하거나, 한반도가 강풍반경에 들어갈 것이라는 공식 전망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3일 이후부터는 제주도와 남해 먼바다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간접 영향권에는 들 수 있다. 태풍이 가고시마 남쪽 해상에서 이동속도가 크게 느려지는 5~6일 이후의 진로 변화에 따라 한반도 영향 여부가 다시 갈릴 수 있는 만큼, 향후 발표되는 태풍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편 올해는 8월 하순까지 북서태평양에서 이미 21개 안팎의 태풍이 발생하며 평년보다 활발한 태풍 활동을 보이고 있다. 크로반에 앞서 발생한 제23호 태풍 방랑(BANG-LANG)은 발달 후 북북동으로 진로를 틀며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한반도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올해 들어 여러 태풍이 발생했지만 한반도에 직접 상륙한 사례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을 동반한 비가 내린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모습 / 뉴스1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을 동반한 비가 내린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모습 / 뉴스1

오늘(1일) 날씨는 중부 비, 남부·제주 소나기…열대야도 이어져

크로반의 발생과는 별개로, 1일 국내 날씨는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은 오전까지 곳에 따라 비가 내리겠으며, 경기동부와 강원도는 늦은 오후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오후부터 저녁 사이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와 서해5도 10~60mm, 강원도 10~50mm이며, 충남서부는 30~80mm(충남서해안 일부 100mm 이상)로 예보된다. 특히 충남서해안과 경북중·북부에는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2026년 9월 1일 기상청 날씨 예보 / 기상청
2026년 9월 1일 기상청 날씨 예보 / 기상청

기온은 아침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낮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이겠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3℃ 안팎까지 오르며 무더위가 이어지겠고, 1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6℃, 낮 최고기온은 25~34℃로 예상돼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