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체감 성과 내야" 백영현 포천시장, 공약 148건 최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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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의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실행

경기 포천시(시장 백영현)가 민선9기 시민과의 약속을 148개 공약사업으로 최종 확정하고 이제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간다. 실무 검토에 이어 외부 전문가의 검증까지 거친 만큼 앞으로는 사업별 재원과 추진 가능성을 꼼꼼히 관리하면서 시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백영현 포천시장
백영현 포천시장

포천시는 지난 31일 시청에서 ‘민선9기 공약사항 실천계획 최종보고회’를 열고 공약사업의 실천계획과 추진 방향을 최종 점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각 부서가 마련한 공약 실천계획을 비롯해 부서별 주요 현안과 사업 추진 여건을 시장과 전 부서장이 함께 살펴보며 실제 이행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거 당시 제시된 약속을 행정계획으로 구체화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상되는 재정과 절차상의 걸림돌까지 미리 점검하는 자리였다.

포천시는 지난 6월 각 부서의 실무 검토를 통해 선거공약을 정비한 뒤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자문단의 검토와 조정을 거쳤다. 특히 외부의 시각에서 공약별 실현 가능성과 재원 조달 방안을 다시 검증해 최종 148건의 공약사업을 확정했다.

민선9기 시정 구호인 ‘내 삶이 더 행복한 인문도시, 프라이드 포천’을 중심으로 공약은 크게 네 가지 추진전략으로 정리됐다. ‘시민행복 건강도시’, ‘품격높은 인문도시’, ‘균형발전 경제도시’, ‘살고싶은 정원도시’가 그 축이다.

이 가운데 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5대 핵심공약도 확정했다. △생활밀착형 도심 속 정원도시 조성 △K-AI 첨단 방위산업 혁신 클러스터 조성 △교육혁신선도지역 및 평화경제특구 지정 △스마트 농·축산 기반 구축 △광역 도로망과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이다.

다섯 가지 핵심공약은 포천이 안고 있는 도시 구조적 과제와 미래 성장전략을 함께 담고 있다. 생활환경 개선과 산업 육성, 교육과 농업, 광역교통을 동시에 추진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면서 지역경제의 성장 기반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포천은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도농복합지역이라는 특성상 산업과 농업, 관광과 주거환경을 따로 떼어놓고 발전전략을 짜기 어렵다.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에 대응하면서도 지역의 자연환경과 기존 산업기반을 살려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공약체계의 의미가 적지 않다.

다만 공약은 발표보다 이행이 어렵다. 대규모 도로망 확충이나 산업 클러스터 조성, 특구 지정 등은 지방정부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국가·광역단체와의 협의가 필요한 사업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정책 방향, 관련 법령과 인허가, 국·도비 확보 여부에 따라 사업 일정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재정 여건 역시 변수다. 포천시는 최근 경기도 재정 상황 악화에 따른 도비 지원 축소 가능성까지 고려해 공약사업별 재원 확보 상황을 다시 점검했다. 시장이 이날 보고회에서 재정 부담을 꼼꼼히 살피면서도 하반기에는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주문한 것도 이런 현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자치단체의 공약 이행 관리도 갈수록 정교해지는 추세다. 과거에는 임기 초 공약을 발표한 뒤 연차별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공약을 수치화하고 이행률과 예산 집행, 목표 달성 여부를 지속적으로 공개·점검하는 방식이 강화되고 있다. 공약을 ‘선거 때의 약속’에서 ‘시민이 확인할 수 있는 행정성과’로 바꾸기 위한 장치다.

포천시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분기별 추진상황 점검을 통해 공약 이행과정을 지속 관리하고, 전문가와 시민으로 구성된 공약추진평가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행정 내부의 자체 평가만으로 끝내지 않고 시민과 외부 전문가가 이행 상황을 확인하도록 해 객관성과 책임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특히 시민참여형 공약 관리는 지역 주민들이 체감하는 사업과 행정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사업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데 의미가 있다. 예산이 투입되고 사업이 진행됐다는 사실보다 주민들이 실제 생활에서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공약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백영현 시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경기도 재정난에 따른 도비 지원 축소 가능성에 대비해 공약별 재원을 점검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약 이행을 당부했다. 하반기에는 계획 단계에 머물지 않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신뢰받는 행정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포천시는 앞으로 공약별 추진 일정과 재원 확보 상황, 관계기관 협의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면서 사업의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여건 변화로 사업 내용이나 일정 조정이 필요한 경우에도 시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대안을 마련해 공약에 대한 신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최종보고회를 통해 민선9기 공약사업의 큰 틀이 완성된 만큼 앞으로는 실행력 있는 이행 관리에 집중하겠다”며 “시민이 삶 속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공약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