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 끝 해체"… 데뷔 6년 만에 결국 뿔뿔이 흩어지는 보이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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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전속계약 종료 공식 발표… 6인 멤버 홀로서기 시작
보이그룹 엘라스트(E'LAST)가 각자의 길을 걷게 되면서 6년여간의 팀 활동에 공식적인 마침표를 찍는다.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종료에 따라 멤버 전원이 홀로서기에 나서며 그룹은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지난달 31일 소속사 이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엘라스트의 전속계약 종료 및 팀 해체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소속사 측은 "당사와 엘라스트는 그동안의 활동과 향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듭한 끝에 상호 합의에 따라 이날부로 라노, 백결, 로민, 원혁, 원준, 예준의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소속사는 긴 시간 동안 함께해 온 아티스트와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이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함께하며 쌓아온 소중한 시간과 추억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아티스트의 활동을 위해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당사는 함께한 모든 순간을 소중히 간직하며 앞으로 이어갈 새로운 시작과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 그동안 엘라스트에게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멤버들의 새 출발을 축복했다.
소속사의 공식 발표 이후 멤버 예준은 개인 SNS를 통해 장문의 심경 글을 게시하며 오랜 시간 응원해 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예준은 1일 작성한 글에서 "18살 처음으로 시작한 연습생 시절을 지나 데뷔를 못 할 위기도 여러 번 겪었지만 그럼에도 버티고 버티며 결국 엘라스트라는 이름에 내 이름을 올렸다"라며 데뷔에 이르기까지 치열했던 순간들을 회상했다.
그는 연예계 활동을 통해 느꼈던 솔직한 감정도 털어놓았다. 예준은 "이런 경험이 살면서 얼마나 자주 올까? 저 멀리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까지 많은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고. 나 스스로가 음악을 좋아해서 시작했으나 음악뿐만 아니라 나라는 사람 자체가 사랑을 받았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기도 신기하기도 하다"며 팬들의 사랑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어 "물론 나도 순수히 음악만을 하고 싶었다고 말할 수 없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모든 상황에 진심이었던 것 같다"며 "이상한 말일 수 있지만 엘라스트 오예준보다 그냥 인간 오예준으로 7년을 지낸 것 같다"고 덧붙이며 팀과 함께했던 시간들에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지나온 시간에 대한 성찰과 함께 팬들을 향한 깊은 위로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예준은 "누군가는 청춘이 아깝다고 하지만 숨이 붙어있는 한 모든 순간이 청춘 아닐까?"라며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했고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니까 모든 순간이 청춘인 것이 맞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으로 일을 그르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시간이 영원할 수 없지만 그렇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이라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또한 팀의 일원으로서 걸어온 여정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그는 "7년의 시간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 것이 중요한 건 아닌 것 같다. 그 시간 속에서 진심이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 같고 그 진심을 고스란히 느꼈던 시간이기에 엘라스트의 예준으로서 더할 나위 없던 시간이었고 7년 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며 그룹 활동에 대한 단 한 점의 후회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
끝으로 예준은 "마지막은 웃으며! 같은 하늘 아래에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 힘이 들 때는 같은 하늘 아래 서로를 응원하는 존재가 있었고 있고, 있을 거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따뜻한 인사로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엘라스트는 2020년 6월 가요계에 전격 데뷔한 E엔터테인먼트 소속의 6인조 보이그룹이다. 라노, 백결, 로민, 원혁, 원준, 예준으로 구성돼 차근차근 자신들만의 음악적 입지를 다져왔다.
그룹명인 '엘라스트(E'LAST)'는 소속사인 E엔터테인먼트의 앞 글자 'E'와 '에버래스팅(Everlasting)'의 줄임말을 결합한 것으로 시간적 영원함을 뜻하는 '이터너티(Eternity)'와 공간적 영원함을 뜻하는 '인피니티(Infinity)'를 함축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이는 결합, 불멸, 영원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음악을 통해 영원히 리스너들의 곁에 남아 호흡하겠다는 깊은 뜻을 담아 명명됐다.
데뷔 이후 독보적인 세계관과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엘라스트는 이번 전속계약 종료 및 그룹 해체에 따라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도전과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하 예준 SNS 글 전문.
18살 처음으로 시작한 연습생 시절을 지나 데뷔를 못 할 위기도 여러 번 겪었지만 그럼에도 버티고 버티며 결국 엘라스트라는 이름에 내 이름을 올렸다.
이런 경험이 살면서 얼마나 자주 올까? 저 멀리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까지 많은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고. 나 스스로가 음악을 좋아해서 시작했으나 음악뿐만 아니라 나라는 사람 자체가 사랑을 받았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기도 신기하기도하다. 물론 나도 순수히 음악만을 하고 싶었다고 말 할 수 없지만 (ㅋㅋ) 오히려 그렇기에 모든 상황에 진심이었던 것 같다. 이상한 말일 수 있지만 엘라스트 오예준보다 그냥 인간 오예준으로 7년을 지낸 것 같다.
누군가는 청춘이 아깝다고 하지만 숨이 붙어있는 한 모든 순간이 청춘 아닐까?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했고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니까 모든 순간이 청춘인 것이 맞지. 그러니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으로 일을 그르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시간이 영원할 수 없지만 그렇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거니까.
7년이라는 시간의 마침표를 찍게 되는 순간이 오게 되면서 영원이라는 말을 입에 많이 올렸는데 참 그럴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러기를 바라는 건 인간 공통인 듯. 그래도 그게 진심이라서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7년의 시간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 것이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그 시간 속에서 진심이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 같고 그 진심을 고스란히 느꼈던 시간이기에 엘라스트의 예준으로서 더할 나위 없던 시간이었고 7년 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같은 선택을 할 거예요. 그러니 마지막은 웃으며! 같은 하늘 아래에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 힘이 들 때는 같은 하늘 아래 서로를 응원하는 존재가 있었고, 있고, 있을 거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쉬움이 남지 않는 이별은 없지만 이별 후에는 반드시 더 좋은 순간들이 찾아올 테니까 이 시간이 너무 길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요.
7년 동안, 어쩌면 그보다 더 긴 시간 동안 함께 진심을 나누면서 영원을 바랐던 그 순간은 제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테니까, 함께 했던 순간을 영원히 잊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