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떨어졌는데…14% 상승한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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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으로 유가 급등, 인플레이션 우려 재점화
8월 기술주 강세로 3대 지수 월간 상승 마감
8월 31일 (현지 시각) 뉴욕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재발과 유가 급등 여파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70%, S&P500지수가 0.33%, 나스닥지수가 0.12% 하락 마감했으나 8월 한 달간 3대 지수 모두 상승 수치를 기록하며 견조한 월간 성과를 완성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맞대응 군사 타격 소식이 전해지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86달러를 돌파하고 브렌트유가 91달러 위로 올라섰다. 국제 유가가 하루 만에 3% 이상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시장을 자극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4.758%로 상승했고 3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5.249%로 오르며 증시 상단을 강하게 압박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주말 발표 예정인 8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와 통화정책 향방을 가늠할 경계감을 높였다.
업종별 흐름은 극명하게 갈렸다. 유가 상승 수혜를 입은 에너지 섹터와 대형 기술주 일부가 시장 하방을 받쳤으나 유틸리티 및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는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엑손모빌이 2.71%, 셰브론이 2.12% 상승했으며 코노코필립스(1.64%)와 옥시덴탈 페트로리움(1.19%)도 동반 강세를 보여 에너지 업종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반도체 매수세에 힘입어 1.49% 오른 120달러 선을 형성했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테슬라가 개발 중인 인간형 로봇)의 프리몬트 공장 양산 돌입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5.50% 급등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77%)와 샌디스크(5.50%), AMD(1.10%) 역시 일정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팔콘 2026' 컨퍼런스 개막과 신규 파트너십 발표에 힘입어 3.9% 상승했다. 주요 빅테크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알파벳이 2.09% 하락한 가운데 아마존이 2.50%, 메타가 0.98% 하락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도 각각 1.22%, 0.89% 내렸다. 금융주에서는 JP모건(-0.45%), 뱅크오브아메리카(-0.61%), 비자(-0.58%), 마스터카드(-1.01%)가 약세를 나타냈고, 산업재 섹터의 제너럴 일렉트릭(-2.00%)과 보잉(-0.97%)도 하락했다. 농기계 업체 디어앤컴퍼니는 실적 기대감에 3.90% 상승했다. 필수 소비재인 월마트(1.73%)와 프록터앤드갬블(0.93%)은 방어주 역할을 다했으나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인수합병 발표에도 불구하고 1.52% 약세를 보였다. 캘리포니아주의 산불 관련 입법안 추진 소식으로 피제이엔이(PG&E)를 비롯한 유틸리티 종목들이 급락하며 시장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일간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8월 전체 성과는 긍정적인 지표를 남겼다. 8월 한 달간 다우 지수는 약 1% 상승하며 5개월 연속 월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S&P500 지수는 약 2%, 나스닥 지수는 약 3% 오르며 지난 5월 이후 첫 월간 반등을 기록했다. 인공지능 관련 기술주들이 월간 6% 가까이 상승하며 시장 전체의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월간 기준 엔비디아는 7% 이상, 마이크로소프트는 9%, 마이크론은 14% 뛰어오르며 실적 기반의 기술주 장세를 입증했다.
정규장 마감 후 거래에서 주가지수 선물은 큰 변동 없이 보합권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경로를 결정지을 고용 지표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서학개미들의 보유 비중이 높은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개별 호재가 지수 하락 폭을 줄여준 점은 국내 증시 개장을 앞둔 투자심리 안정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과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인 만큼 고금리 환경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다각도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