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네팔 홍수로 고립됐던 근로자 9명 귀국…현장소장은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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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상 발견되지 않아 곧바로 자택으로 귀가 조치

네팔 대홍수 나흘째인 지난 29일(현지 시각) 네팔 누와코트 데비가트에서 주민들이 폐허가 된 마을을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네팔 대홍수 나흘째인 지난 29일(현지 시각) 네팔 누와코트 데비가트에서 주민들이 폐허가 된 마을을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네팔 지역에 발생한 대홍수와 산사태로 인해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근로자 10명 가운데 9명이 8월 31일 무사히 대한민국으로 귀국했다.

하지만 같은 현장에서 실종된 두산에너빌리티 및 한국남동발전 소속 한국인 직원 9명의 생사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어 현지 구조대원들이 라수와가디 수력발전 프로젝트 터널 내부 등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두산그룹 경영진은 사고 수습을 위해 네팔 카트만두 현지를 직접 방문했으며 귀국한 직원들은 건강 검진 후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두산에너빌리티 발표에 따르면 네팔 홍수 피해 현장에서 구조된 자사 소속 직원 9명은 31일 오후 2시경 항공편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이들은 공항에 도착한 직후 의료진을 통해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했으며 다행히 병원에 입원해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의 건강 이상은 발견되지 않아 곧바로 각자의 자택으로 귀가 조치됐다.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9명의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재난과 고립을 겪으며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많이 지쳐 있는 상태"라며 "회사는 직원들의 의사를 존중해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고 가족들과 조용히 재회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9명의 직원은 네팔 현지에 쏟아진 폭우와 홍수로 인해 지난 26일부터 라수와 지구의 발전소 현장 피해 지역에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채 고립됐다. 이후 네팔 당국과 사측의 구조 노력 끝에 헬리콥터를 통해 순차적으로 안전한 지역으로 이송되며 위기를 넘겼다. 고립됐던 10명 중 한국으로 귀국한 9명을 제외한 나머지 1명인 현장소장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가까이서 지원하기 위해 귀국을 미루고 네팔 현지에 남는 결정을 내렸다.

이 현장소장은 사태 초기에도 현지 네팔 직원들이 모두 구조될 때까지 끝까지 현장에 잔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자리를 지켰고, 지난 28일이 돼서야 안전 지역으로 몸을 피했다.

현장소장은 지난 30일 진행된 현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연락이 닿지 않는 직원들이 하루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당분간 네팔에 머물며 실종자 수색 및 현장 수습을 전면에서 돕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현재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소속 직원 3명이다.

구조 대원들은 흙더미와 물에 잠긴 라수와가디 수력발전 프로젝트 터널 내부를 중심으로 희생자 및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