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쥐” 류준열 데뷔 후 첫 1인 2역 통했다…3일 만에 전 세계 8위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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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 1인 2역 “들쥐”,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8위·국내 2위 안착
설경구·이규형 합류한 10부작 추적 스릴러, 초반 화제성 입증

배우 류준열이 데뷔 후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한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가 공개 직후 국내외 순위표를 나란히 뒤흔들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5시 전 세계 동시 공개된 “들쥐”는 이튿날인 29일 국내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2위에 오른 데 이어,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기준으로도 30일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 세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개 3일 만에 거둔 성과다. “들쥐”는 한국 전통 설화 ‘손톱 먹은 들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로, 류준열을 비롯해 설경구, 이규형 등이 출연한다. 특히 류준열은 자신의 삶을 빼앗긴 소설가 문재와 그와 같은 얼굴을 가진 미스터리한 존재 들쥐를 동시에 연기하며 필모그래피 최초 1인 2역에 도전했다.
글로벌 8위·국내 2위, 이틀 만에 증명한 화제성
플릭스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들쥐”는 30일 기준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지난 28일 전 세계 동시 공개된 지 불과 3일 만에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신작 스릴러로서는 빠른 출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에서도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29일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집계를 보면 “들쥐”는 공개 다음 날 곧바로 2위에 안착했다. 같은 날 1위는 연애 리얼리티 ‘나솔사계’가 차지했고, 3위 ‘나는솔로’, 4위 ‘유어 아너’, 5위 ‘대체 등산을 왜 하는건데?’가 뒤를 이었다.
리얼리티 예능과 해외 인기 드라마가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던 국내 톱10 안에서 신작 스릴러가 공개 첫날 곧바로 2위권에 진입했다는 점이 특히 눈에 띈다. 갤럭시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류준열 배우가 새로운 캐릭터와 장르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글로벌 시청자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며 “‘들쥐’를 시작으로 류준열 배우의 글로벌 활동과 다양한 콘텐츠 도전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톱 먹은 들쥐 설화, 정체성을 묻는 추적극으로 확장
“들쥐”는 루드비코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쥐가 사람의 손톱을 먹으면 그 사람으로 변한다는 전래 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드라마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단순히 얼굴이 같은 존재가 등장하는 설정을 넘어 이름과 신분, 재산, 인간관계까지 통째로 빼앗긴다는 이야기로 확장했다.
극은 대인기피증으로 은둔 생활을 하던 소설가 제문재가 자신과 똑같은 얼굴과 이름을 가진 ‘가짜’ 들쥐에게 모든 재산과 신분을 빼앗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시작된다. 오히려 수배자 신세가 된 문재는 자신을 10년간 집요하게 쫓아온 사채업자 노자를 찾아가 손을 잡는 역설적인 동맹을 맺는다. 매회 새로운 단서와 반전이 등장하는 구조 속에서, 얼굴과 이름과 사회적 관계까지 빼앗긴 상황을 통해 무엇이 한 사람의 정체성을 증명하는지를 묻는 것이 극의 주요 화두로 자리한다. 여기에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 순용까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인물들이 들쥐를 쫓으면서 진짜와 가짜를 둘러싼 추격전이 이어진다.

류준열 1인 2역, 설경구는 액션까지 소화
작품의 가장 큰 화제는 단연 류준열의 연기 변신이다. 그는 모든 것을 빼앗긴 문재와 그의 얼굴로 살아가는 들쥐를 동시에 연기하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했다. 서로 다른 두 인물을 눈빛과 목소리, 성격의 미묘한 차이로 표현하며 작품의 긴장감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순간순간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 감정의 강약을 조절하며 캐릭터의 설득력을 더하는 데 주력했다는 것이 류준열의 설명이다.
설경구가 연기하는 사채업자 노자는 잃어버린 돈을 쫓다 문재가 휘말린 기이한 사건에 함께 발을 들이는 인물로, 거침없는 액션과 함께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집요함을 드러낸다. ‘실미도’의 주역인 설경구가 새로운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다는 점에서도 눈길이 갔다.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은 설경구를 두고 노자 캐릭터에 딱 맞는 걸출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라고 평했고, 류준열 역시 설경구의 연기를 지켜보는 것이 큰 영광이었다며 존경을 표했다. 형사 순용을 연기한 이규형은 거칠고 날카로운 캐릭터를 구현하기 위해 체중을 10kg가량 감량하며 캐릭터 완성에 공을 들였다.
연출은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과 드라마 ‘보이스’를 선보인 김홍선 감독이 맡았고, 극본은 넷플릭스 시리즈 ‘모범가족’과 드라마 ‘특수사건전담반 TEN’을 집필한 이재곤 작가가 완성했다. 두 사람은 설화라는 원형 위에 추적과 심리전을 촘촘하게 얹어 미스터리 스릴러의 긴장을 밀도 있게 끌고 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물의 마음을 따라가는 카메라 무빙과 감정선에 맞춘 화면 구성이 상황이 바뀔 때마다 관점이 달라지는 느낌을 만들고, 여기에 인물의 불안과 공포를 강조한 음악까지 더해지며 극 전체의 서늘한 분위기를 완성했다는 분석이다.

남은 회차, 문재는 자신을 증명할 수 있을까
“들쥐”는 총 10부작으로, 문재가 빼앗긴 인생을 되찾을 수 있을지와 들쥐의 정체가 어떻게 드러날지가 마지막 회까지 이어지는 핵심 서사다. 세 인물이 각기 다른 사연과 목적을 안은 채 들쥐가 짜놓은 판에 끌려들어가며 서로를 향한 추적과 대립이 점차 격해지는 구조인 만큼, 누가 진짜이고 누가 가짜인지 쉽게 단정하기 어려운 전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8위, 국내 공개 하루 만에 2위라는 성적표를 받은 “들쥐”는 현재 전 세계 넷플릭스를 통해 전 회차가 공개되고 있다. 국내외 순위 진입 초기 성과가 남은 회차 반응으로 이어질지가 다음 관심사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