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방장관 후보자엔 엄지척…법무장관 후보자엔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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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향해선 “자기 덫에 걸릴 것”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왼쪽)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왼쪽)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의 개각 인선을 두고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안보 불안이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한 반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서는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를 추진하려는 발탁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장관은 31일 페이스북에 "국방부 장관에 탈영방위병 대신 육군사관학교 출신 4성 강신철 한미연합부사령관이 지명됐다"며 "국방안보에 불안감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본다"고 적었다. 탈영방위병이란 안규백 전임 국방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가리킨다.

이 대통령은 전날 강신철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강 후보자는 육사 46기 출신으로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과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등을 지낸 4성 장군 출신이다. 청와대는 강 후보자가 군 내 주요 보직을 거치며 국방 정책과 한미동맹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다는 점 등을 인선 배경으로 설명했다.

김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다.

그는 "법무부 장관에는 정성호 (전임) 장관 대신 김승원 의원을 지명했다"며 "'대장동 비리' 방어와 닥치고 '공소취소'를 밀고 나갈 작정인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은 죄' 때문에 임기 중에 대법관 22명을 '입맛대로' 임명하려다가 자기 덫에 걸려 몰락할 것"이라고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그동안 이 대통령 관련 형사사건의 공소취소를 주장해 온 민주당 의원 모임에서 공동대표를 맡아 활동했다. 이에 따라 그의 법무부 장관 지명을 두고 야권을 중심으로 이 대통령 관련 재판과의 연관성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70년 만의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가 대한민국에 잘 안착하게 하는 게 가장 시급한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이 대통령 사건의 공소취소 문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현안과 관련해서는 법무부의 현황을 파악한 후 정리해 답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이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2021년부터 수사와 재판이 진행된 대장동 개발 비리 본안 사건의 변호인으로 활동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2015년 남욱 변호사의 변호사법 위반 사건 변호인단에 이름이 포함된 것은 당시 소속 법무법인 변호사들이 형식적으로 함께 기재된 데 따른 것이며, 한 차례 접견과 법률 상담을 한 뒤 같은 해 변호인에서 사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