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주인은 주민" 김원기 의정부시장, 자일동 발전 해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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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사업 놓고 주민과 머리 맞댔다
경기 의정부시(시장 김원기)가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자일동의 미래를 설계하는 현장 중심 지역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구성된 주민협의체가 꾸준히 의견을 모아온 데 이어 민선 9기 첫 주민간담회를 열고 지역 현안과 발전 방향을 주민과 함께 논의하면서 ‘시민주권’ 행정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의정부시는 지난 28일 자일산림욕장 다목적실에서 민선 9기 첫 자일동 주민간담회를 열고 주민들과 지역 현안을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주민 참여를 토대로 추진하고 있는 ‘자일동 마스터플랜’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지역에서 실제로 체감하고 있는 생활 불편과 주요 현안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도시디자인과를 비롯한 12개 부서가 참여했다. 각 부서는 자일동에서 추진하고 있는 17개 세부사업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주민들에게 설명했으며, 주민들이 사업별로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면 해당 부서장이 직접 답변하는 방식으로 소통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자리는 행정이 수립한 계획을 주민에게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발전 계획의 수립과 추진 과정 자체에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자일동 마스터플랜의 전반기 운영 실적을 공유하면서 그동안 주민 의견이 어떤 방식으로 논의돼 왔는지를 설명하고, 앞으로 자일동의 발전 방향을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지 주민들과 대담을 이어갔다.
자일동 지역발전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은 주민협의체의 활동도 주목된다.
자일동 지역발전 주민협의체는 지난해 9월 지역 주민 26명이 참여해 구성됐다. 이후 지금까지 모두 7차례 회의를 열어 지역의 주요 현안과 생활 속 불편사항을 제기하고, 일회성 사업에 머물지 않는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 방향을 꾸준히 논의해 왔다.
주민협의체는 행정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생활 현장의 문제를 전달하는 동시에 자일동의 지역적 특성과 주민 수요를 가장 가까이에서 이해하는 주민들이 직접 발전 방향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지방자치의 흐름 역시 행정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결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이 정책의 수립과 실행 과정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지역마다 생활 여건과 발전 수요가 다른 만큼 획일적인 정책보다는 주민의 경험과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의정부시가 자일동에서 주민협의체와 마스터플랜을 연계하고 있는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주민들이 생활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행정이 사업 가능성과 우선순위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구체화해야 실제 주민 체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주민협의체에서 나온 의견을 각 사업에 반영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면서 주민 참여형 지역발전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단순히 주민 의견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가능한 사업은 실제 정책과 사업계획에 반영하고, 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행정적·재정적 여건을 따져 대안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주민 참여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주민간담회 역시 이러한 과정을 한 단계 진전시키는 자리였다. 주민들이 사업 내용을 직접 확인하고 궁금한 점을 묻는 동시에, 자일동의 미래상을 놓고 행정과 주민이 함께 의견을 교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자일동처럼 지역 고유의 자연환경과 생활권 특성이 공존하는 지역에서는 개발과 보존, 생활편의와 지역 정체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따라서 주민들의 구체적인 생활 경험을 지역발전 계획에 반영하는 과정이 향후 사업의 실행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의정부시는 앞으로도 ‘시민주권’과 ‘시민참여’를 주요 시정 원칙으로 삼아 주민이 지역발전의 수동적인 대상이 아니라 실질적인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민협의체와의 정기적인 소통을 이어가는 한편 각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주민 의견이 부서별 사업에 제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자일동의 지역 여건에 맞는 중장기 발전전략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원기 시장은 “지역발전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주민들이 지역의 변화에 직접 참여하고 그 결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일동의 특성과 주민들의 생각을 행정에 충실히 담아내고, 시민의 뜻이 실제 지역발전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일동의 변화는 이제 행정 주도의 일방적인 개발계획이 아니라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발전 모델을 향하고 있다. 주민협의체에서 시작된 작은 의견들이 마스터플랜과 구체적인 사업으로 이어지고, 다시 주민의 삶을 바꾸는 성과로 돌아올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건이다.
의정부시는 이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고 실행 가능한 과제를 하나씩 정책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민선 9기 첫 주민간담회가 자일동 지역발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