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모평마을, 백중 잔치로 이웃사랑 나눠
작성일
제10회 행사에 주민·출향인 200여 명 참석…취약계층 위해 성금 100만 원 기탁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 해보면 모평마을이 전통문화와 주민 화합을 잇는 백중 잔치를 열고,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까지 실천했다.
함평군은 지난 29일 해보면 모평숲에서 ‘제10회 해보면 모평마을 백중 잔치’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남오 함평군수를 비롯해 해보면 기관·사회단체장, 마을 주민, 출향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풍년을 기원하고 마을의 평안과 주민들의 건강을 바라는 한편,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이웃 간 정을 나눴다.
백중은 예로부터 농사일이 한창 무르익은 시기에 마을 사람들이 잠시 일손을 놓고 휴식을 취하며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전통 명절이다. 모평마을은 이러한 백중의 의미를 되살려 매년 주민 중심의 잔치를 이어오고 있다.
◆ 조상에 감사하고 마을 안녕 기원
행사는 조상에 대한 감사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백중제’로 막을 올렸다. 백중제는 한 해 농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남은 농사도 무사히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전통 의식이다.
주민들은 정성스럽게 마련한 제례를 통해 조상과 마을의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도 모평마을이 평안하고 화목하게 이어지기를 기원했다. 행사를 준비한 주민들은 오랜 세월 마을에 전해 내려온 백중의 의미를 되새기며 전통문화의 가치를 함께 나눴다.
백중제에 이어 농악놀이가 펼쳐지면서 행사장 분위기는 한층 흥겨워졌다. 힘찬 농악 가락과 주민들의 박수가 어우러지며 모평숲에는 잔치의 활기가 가득했다.
농악은 마을 공동체 행사에서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고 흥을 돋우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날에도 주민들은 농악놀이를 함께 즐기며 농촌 공동체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 공연·노래자랑으로 주민 화합 다져
행사장에서는 초청가수 공연과 주민 노래자랑,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주민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노래와 장기를 선보이며 서로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초청가수의 공연에는 참석자들의 호응이 이어졌고, 주민 노래자랑에서는 세대와 연령을 넘어 여러 주민이 무대에 올라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장기자랑에 참여한 주민들은 자신만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보여주며 행사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날 잔치는 단순한 공연이나 오락 행사를 넘어 주민들이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농사일과 생업으로 바쁜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웃고 즐기면서 마을 공동체의 유대감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특히 마을을 떠나 외지에서 생활하는 출향인들도 행사에 함께해 고향에 대한 정을 나눴다. 출향인과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며 모평마을의 전통과 기억을 공유하고, 고향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겼다.
주민들은 농사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고 한 해 농사의 성공을 기원했다.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고 이웃의 건강과 평안을 바라는 과정에서 백중 잔치가 지닌 공동체적 의미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 10회 맞아 취약계층에 100만원 기부
올해 행사는 제10회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모평마을 주민들은 뜻깊은 1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을 실천하기로 뜻을 모았다.
주민들은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100만 원의 성금을 마련하고 함평군에 기탁했다. 마을 안에서 즐거움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관내 취약계층을 돕는 데 마음을 보태며 백중 잔치의 의미를 지역사회 전체로 확장했다.
이번 기부금은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경제적 어려움이나 생활 여건으로 지원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돼 복지 향상과 생활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을 주민들이 마련한 성금은 액수보다 그 안에 담긴 마음에 의미가 있다. 한 해 농사의 결실을 함께 바라고 축하하는 전통 행사에서 나아가, 어려운 이웃과 온정을 나누는 지역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뜻깊다.
모평마을은 지난해에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를 실천한 데 이어 올해도 나눔을 이어갔다. 지속적인 기부를 통해 주민들이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다.
◆ 전통문화 계승하며 마을공동체 발전
해보면 모평마을 백중 잔치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주민 간 화합을 다지는 모평마을의 대표적인 공동체 행사로 자리 잡았다.
농촌지역의 전통행사는 세대 간 연결고리 역할도 한다. 어르신들에게는 익숙한 백중의 풍습과 마을의 옛 기억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고, 젊은 세대와 출향인들에게는 지역의 전통과 공동체 문화를 경험하는 시간이 된다.
특히 백중제와 농악놀이, 주민 노래자랑 등은 마을의 고유한 정서를 이어가는 요소다. 주민들이 직접 행사를 준비하고 참여함으로써 마을의 전통이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아닌 공동체 전체의 자산으로 계승되고 있다.
행사를 통해 주민들이 함께 모이고 소통하는 기회가 늘어나면 평소에도 이웃 간 관심과 협력이 강화될 수 있다. 마을의 크고 작은 일을 함께 논의하고 서로 돕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도 백중 잔치가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모평마을은 앞으로도 백중 잔치를 통해 전통문화의 의미를 알리고, 주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도 지속적으로 실천하며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윤석빈 해보면 모평마을 이장은 “백중을 맞아 마을주민들이 정성을 모아 성금을 마련했다”며 “작은 정성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영심 해보면장은 “지난해에 이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모평마을 주민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주민들의 정성을 관내 취약계층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남오 함평군수는 “이웃 간 정을 나누는 뜻깊은 백중 잔치에 더해 주민들께서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지역사회를 위한 기부까지 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모평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고, 군민 모두가 행복한 함평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제10회 백중 잔치는 전통과 화합, 나눔이 함께한 행사로 마무리됐다. 주민들은 풍년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서로의 정을 확인했으며,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모평마을은 앞으로도 주민이 함께 만들고 참여하는 전통행사를 이어가며, 세대와 지역을 연결하는 공동체 문화를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