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대장홍대선·테크노밸리' 연장 서명운동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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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홍대선 계양·청라 잇고 테크노밸리까지
인천 계양구(구청장 박형우)가 대장홍대선 연장과 계양테크노밸리 철도 확충을 위해 주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대규모 서명운동에 나선다. 인구 증가와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교통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철도망 확충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다.

계양구는 8월 31일부터 ‘대장홍대선 계양·청라 및 계양테크노밸리 연장’을 촉구하는 민·관 합동 서명운동을 온·오프라인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명운동의 핵심은 두 가지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된 대장홍대선 계양·청라 연장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담아내고, 계양테크노밸리 연장사업을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안에 반영해 사업을 현실화하겠다는 것이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중장기 철도 건설 방향과 투자 우선순위를 정하는 국가 차원의 철도계획이다. 국토교통부가 확정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2021~2030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계양구가 주민 서명이라는 직접적인 방식까지 꺼내 든 것은 지역의 철도 부족 문제가 더 이상 단순한 교통 불편을 넘어 도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계양테크노밸리는 대규모 개발을 통해 새로운 주거·산업 기능을 갖춘 도시로 조성되고 있지만, 구는 현재 계획된 광역교통 인프라만으로는 향후 늘어날 통행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구는 계양테크노밸리가 3기 신도시 가운데 철도계획이 반영되지 않은 유일한 사례라는 점을 들어 철도 연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대장홍대선 계양·청라 연장사업은 계양을 서울 서부권과 청라, 부천 등과 연결하는 광역교통축이라는 의미가 크다.
구는 이 노선이 구축되면 수도권 서북부의 광역교통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원도심의 교통 여건을 개선하고 신도시와 구도심의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도는 신도시 개발에서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정주여건과 도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시설로 평가된다.
정부 역시 신도시 광역교통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철도·도로·BRT·환승센터 등을 연계한 광역교통 대책을 추진해 왔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도 과거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 이행이 늦어지는 지역을 집중 관리하고, 지구별 입주계획과 광역교통시설을 연계하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계양구의 이번 서명운동은 이런 흐름 속에서 지역의 철도 수요를 국가와 관계기관에 보다 분명하게 전달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서명은 계양구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각종 홍보물에 게시된 QR코드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계양구청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서명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구는 주민 참여를 최대한 확대해 서명운동을 단순한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의 공통된 요구를 보여주는 정책 메시지로 만들어 관계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와 관계기관을 상대로 사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국가계획과 광역교통대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계양구는 최근 대규모 개발과 인구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의 특성을 감안할 때 선제적인 철도 확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계양테크노밸리 등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되면 주거뿐 아니라 산업·업무 기능까지 더해져 출퇴근 및 생활권 이동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형우 계양구청장은 “계양구는 지리적 강점과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구와 교통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광역교통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서명운동은 철도망 확충을 바라는 계양구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명운동을 통해 모인 구민들의 뜻을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적극 전달하고 관련 국가계획과 광역교통대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계양구의 이번 움직임은 결국 ‘개발 이후 교통대책’이 아닌 ‘개발과 동시에 갖춰지는 철도망’을 요구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대규모 개발이 도시의 외형만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주민들의 삶의 질과 이동권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철도 인프라가 선제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8월 31일부터 시작되는 서명운동이 계양구민의 요구를 얼마나 크게 결집할지, 그리고 그 목소리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향후 광역교통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