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기능인재, 전국대회서 금빛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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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교육청 출범 후 첫 전국기능경기대회서 금 2·은 10·동 13 획득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선수단이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비롯해 총 64개의 입상 성과를 거두며 지역 직업교육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은 지난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인천광역시에서 열린 ‘제61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24개 학교, 155명의 학생이 참가해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3개, 우수상 9개, 장려상 30개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전남과 광주가 통합교육청으로 출범한 이후 선수단이 함께 참가한 첫 전국 단위 기능경기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 지역의 직업교육 역량을 연계하고, 직업계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공심화동아리 지원과 전문가 멘토링 등을 강화한 결과가 실제 대회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전국기능경기대회는 학생과 청년 기능인들이 자신의 전문기술을 겨루는 대표적인 직업기능 경연의 장이다. 참가자들은 학교에서 익힌 전공 기술을 바탕으로 제한된 시간 안에 과제를 수행하며 현장 대응력과 정밀도, 창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는다.
◆ 통합 후 첫 대회서 직업교육 역량 확인
전남광주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정보기술과 통신, 자동차, 기계, 전기, 미용, 식품 등 다양한 직종에 고르게 출전했다. 특히 최근 산업 현장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신산업 및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며 직업계고 교육의 방향성을 보여줬다.
통합교육청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전국 대회인 만큼, 이번 성과는 단순히 메달 수를 넘어 지역 간 교육 자원을 연결하고 학생 지원체계를 함께 운영한 결과라는 데 의미가 있다. 학교별 지도 역량과 지역 산업 현장의 전문성을 연계하고, 학생들이 전공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훈련 기반을 마련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전남과 광주교육청은 그동안 직업계고 학생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공심화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반복적인 실습뿐 아니라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 방식과 최신 기술 동향을 익혔다.
대회 참가 학생들은 학교와 지역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안고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했다. 여러 직종에서 고른 입상자가 배출되면서 학생들의 도전 의식과 직업교육에 대한 자신감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통신망분배기술·정보기술서 금메달
금메달은 통신망분배기술과 정보기술 직종에서 나왔다.
통신망분배기술 직종에서는 금파공업고등학교 유환혁 학생이 정상에 올랐다. 유환혁 학생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금메달을 차지하며 해당 직종에서 전남광주 선수단의 강세를 이어갔다.
통신망분배기술은 통신망 구축과 장비 연결, 배선 및 설비 운용 등 정밀한 기술 역량이 요구되는 분야다. 유환혁 학생은 안정적인 작업 수행 능력과 정확한 과제 해결력을 바탕으로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고 성적을 거뒀다.
정보기술 직종에서는 동일미래과학고등학교 신현빈 학생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보기술 분야는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과 논리적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 등이 종합적으로 요구되는 직종으로, 디지털 산업의 성장과 함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두 학생의 금메달 수상은 전남광주 직업교육이 전통적인 기능 분야뿐 아니라 정보통신기술과 디지털 산업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학교 현장에서 진행된 체계적인 실습과 지도,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다.
특히 통신망분배기술 직종의 2년 연속 금메달은 해당 분야에서 전남광주 선수단의 교육 및 훈련 체계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 학교와 지도교사, 전문가가 장기간 협력해 학생의 기술 완성도를 높인 결과가 전국 무대에서 확인된 셈이다.
◆ 10개 직종서 은메달, 13개 분야서 동메달
은메달은 모두 10개 직종에서 배출됐다. 냉동기술, 제빵, 자동차정비, 자동차페인팅, 사이버보안, IT네트워크시스템, 산업용드론제어, 메카트로닉스, 전기기기, 피부미용 등 산업 현장과 밀접한 분야에서 고르게 수상자가 나왔다.
냉동기술과 자동차정비, 전기기기 등은 제조·설비·수송 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술 분야다. 제빵과 피부미용은 생활서비스 산업과 연계된 직종으로, 학생들이 각자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전문기술을 쌓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이버보안과 IT네트워크시스템, 산업용드론제어 등 신산업 분야의 입상도 눈에 띈다. 산업 구조가 빠르게 디지털화되는 가운데 관련 기술을 학교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학생들이 미래 직업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결과다.
동메달은 기계설계/CAD, CNC/선반, CNC/밀링, 전기제어, 산업용드론제어, 용접, 헤어디자인, 모바일앱개발, 메카트로닉스, 통신망분배기술, 피부미용 등 11개 직종에서 나왔다.
기계설계와 CNC, 용접 등 제조업 기반 직종부터 모바일앱개발과 드론, 메카트로닉스 같은 융합 분야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입상자가 배출됐다. 이는 학생들이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고 폭넓은 직업기능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밖에도 우수상 9개와 장려상 30개를 더해 전체 수상 규모는 64개에 달했다. 참가 학생 상당수가 입상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전남광주 직업교육의 저력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 국제기능올림픽 도전과 산업기사 혜택
이번 대회에서 직종별 상위 입상자, 즉 1위와 2위를 차지한 선수들은 2028년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리는 ‘제49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선발평가전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쌓은 경험은 학생들이 국제무대에 도전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국가대표선발평가전 참가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기능인재들과 다시 실력을 겨루고, 국제기능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넓힐 수 있다.
동메달 이상 수상자에게는 동일 직종 산업기사 실기시험 면제 혜택도 주어진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익힌 기술을 공식적인 국가자격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는 셈이다. 이는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기능경기대회 입상은 단순한 수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전공 기술을 객관적으로 검증받고, 취업과 자격 취득, 추가적인 전문교육으로 연결할 수 있는 중요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전남광주교육청은 이번 대회 성과를 바탕으로 학생별 역량과 산업 분야별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직업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기술·신산업 분야의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현장 전문가와 연계한 실습 및 멘토링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대중 교육감은 “전남과 광주의 교육 역량을 결집해 거둔 이번 결실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신기술·신산업 분야의 우수 기능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맞춤형 직업교육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전문 기능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별 특성화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산업체 및 전문가와의 협력을 강화해 교육과 산업 현장 간 연계성을 높이고, 학생들의 취업과 진로 선택을 돕는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확인된 전남광주 학생들의 성과는 직업교육이 미래 인재 양성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통합교육청 출범 이후 첫 전국대회에서 거둔 값진 결과가 향후 지역 직업교육의 질적 성장과 우수 기능인재 배출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