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은 이재명 정부 끝장낼 자폭 카드…지지율 앞자리 2 찍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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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사청문회 거쳐 정식 임명되면 첫 ‘1990년대생 장관’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둘러싼 야권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 뉴스1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용 후보자 지명을 이재명 정부의 ‘정권 자폭 카드’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내놨다.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표와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용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정책적 입장을 문제 삼으며 비판에 가세했다.

안철수 “민주당 개평으로 두 차례 비례 배지”

안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용 후보자를 “이재명 대통령의 정권 자폭 카드가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용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에 참여해 두 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력을 언급하며 “민주당 개평으로 연속해서 두 차례나 비례 배지를 단 꿀수저”라고 비판했다.

용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국회의원직을 유지한다는 보도도 문제 삼았다. 안 의원은 “하물며 장관이 돼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며 귀족 행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용 후보자가 임기 동안 혐오와 분열을 정치적 자양분으로 삼아왔다고도 했다. 군 복무 경력에 혜택을 부여하는 정책을 두고 용 후보자가 “여성의 파이를 줄이는 성차별”이라고 반대했던 점을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했다.

‘20대 남성 담론이 굉장히 위험하다’, ‘오조오억 개 먹은 듯’ 등의 발언도 언급하며 용 후보자가 2030 남녀 갈등을 조장해왔다고 주장했다.

“성평등 장관 아닌 성차별 장관 될 것”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지도부와 조직강화특위에 쇄신안을 건의하고 있다 /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지도부와 조직강화특위에 쇄신안을 건의하고 있다 / 뉴스1

안 의원은 용 후보자의 성적 이슈 관련 정책과 입장에도 날을 세웠다.

그는 군형법상 동성 성행위 처벌 폐지와 동성혼 우회 법제화 등을 거론하며 “성적 이슈를 가지고도 혐오를 자극해 종교계 및 시민사회의 반발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후보를 사회적 이견을 조정하고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장관 자리에 앉힌다면 ‘성평등 장관’이 아니라 ‘성차별 장관’이 돼 분열적 규제를 양산하고 혈세를 전횡할 게 뻔하다”고 했다.

용 후보자가 실제 장관에 임명될 경우 여권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 분노를 유발하고 여당은 물타기조차 어려운 나락에 빠질 것”이라며 “아직 주워 담을 시간이 있으니 속히 철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심을 역류한다면 이른 시일 내 이 대통령 지지율 앞자리는 2를 찍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준석·김재섭·한동훈도 일제히 비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7회 국회(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 산회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 뉴스1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7회 국회(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 산회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 뉴스1

용 후보자의 지명을 둘러싼 비판은 야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복어 독을 들이키는데 나라는 다시 한 번 그 진통에 휘말릴 것”이라며 “꼴페미 겨우 정리했더니 그걸 왜 또 건드리는가”라고 지적했다.

2016년 정의당 당원게시판에 올라왔던 “차라리 종북을 하라. 메갈이 뭐냐”는 내용의 게시물도 공유했다. 이 전 대표는 “10년 지나서 대통령이 그걸 굳이 찍어 먹어보겠다는 생각에 경악한다”며 “차라리 종북을 하시라”고 직격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용 후보자의 비동의간음죄 도입 찬성 이력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보완수사권 폐지와 경찰의 역량 부족이 맞물려 여성의 치안 공포는 이미 현실이 됐다”며 “그 와중에 정부는 ‘동의 여부’라는 사후적 판단으로 형사 처벌 문턱만 낮추는 ‘비동의간음죄’ 찬양론자 용혜인을 성평등가족부 장관 자리에 앉혔다”고 비판했다.

이어 용 후보자를 “갈라치기 선동가”로 지칭하며 “이대남과의 전쟁을 선포하면 폭락한 지지율이라도 건질 수 있으리라 계산한 모양이나 국민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보완수사권 폐지와 비동의간음죄 도입 문제를 꺼냈다.

한 의원은 용 후보자를 두고 “범죄 피해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여성과 사회적 약자에게 지옥문을 열어젖힌 ‘보완수사 폐지’에 ‘감개무량하다’며 앞장선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또 비동의간음죄에 대해서는 “사실상 입증 책임을 모든 고소·고발당한 사람에게 넘겨 억울한 사람을 만들어 낼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장관 임명 뒤에도 국회의원직을 유지한다는 보도에는 “무슨 회장 딸이냐”며 “비례 의원이 사퇴하는 역사나 확립된 관행이 자기한테만은 상관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용혜인 “30대 워킹맘으로서 막중한 책임감”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 뉴스1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 뉴스1

용 후보자는 전날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명 배경에 대해 “현장감 있는 참신한 시각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세대 간, 성별 간 갈등을 넘어 청년 세대와 함께 모두의 성평등으로 나아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1990년생인 용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으로 임명되면 첫 ‘1990년대생 장관’이 된다.

용 후보자는 지명 직후 SNS에 “주말 아침 여섯 살 아이를 돌보는 중에 지명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국회 인사청문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30대 워킹맘으로서 국정을 함께 책임지는 야당의 일원으로서 어느 때보다 막중한 소임 의식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용 후보자는 “모두의 성평등은 국민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는 헌법적 책무임과 동시에 대한민국이 처한 복합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내기 위한 중요한 국정과제”라고 강조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그러면서 “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체감하는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더욱 따뜻하고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용 후보자는 경기 부천에서 태어나 경안고와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에 참여해 두 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이후 본래 소속인 기본소득당에서 활동했다.

李 대통령 지지율 38.9%…취임 후 첫 30%대

야권이 용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로 내려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1일 발표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3% 포인트 하락한 38.9%로 집계됐다. 7주 연속 하락세다.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1.8% 포인트 오른 58.7%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19.8%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부정 평가가 오차 범위 밖에서 긍정 평가를 앞선 것은 5주 연속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의 긍정 평가가 60.6%로 집계됐다. 이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았다. 서울의 지지율은 35.0%, 인천·경기는 40.7%로 나타났다.

세대별 지지율은 20대가 28.2%, 30대가 34.7%였다. 특히 2030 청년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60%를 웃돌았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전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재정경재부 장관에는 이형일 1차관을, 법무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을, 국방부 장관에는 강신철 전 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성평등가족부 장관에는 기본소득당 원내대표인 용혜인 의원을, 국토부 장관에는 홍지선 2차관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민주당 이소영 의원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AI수석을 지명했다. 또한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는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을, 대통령비서실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에 이원주 기후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강훈식 비서실장이 전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재정경재부 장관에는 이형일 1차관을, 법무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을, 국방부 장관에는 강신철 전 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성평등가족부 장관에는 기본소득당 원내대표인 용혜인 의원을, 국토부 장관에는 홍지선 2차관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민주당 이소영 의원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AI수석을 지명했다. 또한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는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을, 대통령비서실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에 이원주 기후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이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혐오 장사꾼’ 용혜인의 장관 기용, 李 대통령의 정권 자폭 카드가 될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참신한 적임자’라며 용혜인 의원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습니다.

용 후보자는 민주당 개평으로 연속해서 두 차례나 비례 배지를 단 꿀수저입니다.

하물며 장관이 돼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며 귀족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용 후보자는 임기 내내 혐오와 분열을 자양분 삼아 정치를 해왔습니다.

군 복무 경력에 혜택을 부여하는 정책에 “여성의 파이를 줄이는 성차별”이라 반대하고, “20대 남성 담론이 굉장히 위험하다”, “오조오억 개 먹은 듯” 등 온갖 언어로 2030 남녀 갈등을 조장해왔습니다.

군형법상 동성 성행위 처벌 폐지, 동성혼 우회 법제화 등 성적 이슈를 가지고도 혐오를 자극하며 종교계 및 시민사회의 반발을 야기했습니다.

이런 후보를 사회적 이견을 조정하고 국민 통합에 앞장서야 할 장관 자리에 앉힌다면, ‘성평등 장관’이 아니라 ‘성차별 장관’이 되어 분열적 규제를 양산하고 혈세를 전횡할 게 뻔합니다.

결국 용 후보자는 李 정부를 끝장낼 자폭 카드가 될 것입니다.

국민의 분노를 유발하고, 여당은 물타기조차 어려운 나락에 빠질 것입니다.

아직 주워 담을 시간이 있으니 속히 철회하기 바랍니다.

민심을 역류한다면 이른 시일 내 李 대통령 지지율 앞자리는 2를 찍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