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믿고 끝까지 갈게" 故 이용주 영정 앞, 애써 웃으며 손 흔든 남자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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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형 믿고 끝까지 갈게”… 김호창, 故 이용주 빈소 찾아 전한 마지막 약속
배우 이용주가 향년 44세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동료 배우들과 방송 관계자, 팬들의 깊은 애도 물결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9일 배우 이용주는 심장마비로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 고인은 생전 심근비대증을 진단받아 투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인기리에 방영된 tvN 군대 시트콤 ‘푸른거탑’ 출연 당시 진행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인은 자신의 병력과 이로 인한 군 면제 판정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지병을 안고서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던 고인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연예계와 대중 모두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김호창의 안타까운 작별 인사… "형 믿고 끝까지 가볼게"
고인의 안타까운 부고가 전해지자 ‘푸른거탑’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끈끈한 우정을 쌓았던 동료 배우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푸른거탑’에서 김호창 상병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배우 김호창은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용주의 장례식장 현장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김호창을 포함한 가까운 지인들이 고인의 영정 사진 앞에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네며 애통해하는 모습이 담겨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김호창은 게시글을 통해 고인과의 생전 대화를 회상하며 깊은 그리움을 전했다. 그는 "용주형. 얼마 전에 이제 나 배우 안 하겠다고 형들한테 얘기할 때 형이 그랬지! '호창아 너 잘될 거야 제발 거탑 식구들 중에 막내 너라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라고 내 촉이 좋다고'"라며 고인이 생전에 전했던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말을 되새겼다.

이어 김호창은 "나 형 믿고 끝까지 가볼게"라며 고인의 뜻을 이어 연기자로서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걸어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또한 김호창은 "형 거기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해야 해. 다음 달 내 공연 때 소주 한 잔 하자고 했으면서… 곧 형들하고 형 보러 또 갈게. #푸른거탑 영원히"라는 문구를 덧붙이며 애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앞서 김호창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빈소를 찾아 조문했음을 알린 바 있으며 다음 날에도 다시 한번 빈소를 찾을 예정이라고 전하며 고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안녕, 프란체스카’부터 ‘푸른거탑’까지… 사랑받았던 연기 인생
고 이용주는 2001년 영화 '선영의 편지'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처음 연기 분야에 발을 내디뎠으며 이후 2004년 영화 '도마 안중근'에서 '철이' 역을 맡아 본격적인 정식 연기자로 데뷔했다.

그가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05년 방송된 MBC 다큐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를 통해서였다. 작품에서 '이용주' 역으로 출연한 고인은 독특한 캐릭터 연기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깊은 존재감을 남겼다. '안녕, 프란체스카'는 고인의 TV 드라마 데뷔작이자 연기 인생에서 처음으로 맡은 주요 조연 역할이었기에 남다른 의미를 가진 작품이었다.
이후 고인은 다양한 작품에서 크고 작은 단역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갔다. 그러던 중 2013년, 그의 연기 인생을 대표하는 전환점이 찾아왔다. tvN ‘푸른거탑’ 시리즈에서 ‘이용주 이병’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특유의 어리숙하면서도 정감 가는 이병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그는 시청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사랑과 호응을 받으며 배우로서 최전성기를 누렸다.
‘푸른거탑’ 시리즈가 종영한 이후에도 다양한 작품에서 조연 및 카메오로 활발히 출연했고 유튜브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며 대중과 소통을 이어갔다. 이후 2022년부터는 사실상 배우 활동을 정리하고 개인 사업에 매진하며 제2의 삶을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푸른거탑’ 식구들과 연예계 동료들의 슬픔 속 추모 물결
김호창뿐 아니라 ‘푸른거탑’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과 연출진 역시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백봉기 일병 역으로 활약했던 배우 백봉기는 자신이 평소 소통해 온 틱톡(TikTok) 라이브를 통해 약 2시간 동안 고인을 기리는 추모 방송을 진행했다. 백봉기는 "고인이 가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많은 분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애도하고 싶어 방송을 켜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고인이 사망하기 불과 한 달 전에도 직접 만나 안부를 묻고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전하며 "생전에 힘든 일이 많았던 만큼 앞으로는 정말 잘되기를 바랐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비보를 접하게 되어 마음이 너무나 아프다"고 비통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백봉기는 지난 30일 직접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김봉남 행정보급관 역을 맡았던 배우 송영재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용주의 부고 소식을 전하며 "부디 좋은 곳으로 가도록 기도해 달라"는 글과 함께 "슬픈 밤이다"라며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분대장 김재우 병장 역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던 개그맨 겸 배우 김재우도 인스타그램에 빈소를 다녀온 소식을 전하며 "그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따뜻하게 기억되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정진욱 일병 역의 배우 정진욱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전 이용주와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약속했던 추억을 나눈 뒤 "너무나 보고 싶다"라며 갑작스러운 이별에 대한 비통한 심정을 고백했다. 김하나 하사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정시연과 ‘푸른거탑 제로’에서 윤진영 훈련병 역을 맡았던 윤진영 역시 각각 자신의 SNS에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올리며 슬픔을 함께 나누었다.
작품을 이끌었던 ‘푸른거탑’ 시리즈의 민진기 감독 또한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외에도 배우 이종혁은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추모의 뜻을 전했으며, SBS 공채 14기 개그맨 최부기는 김호창의 SNS 추모 게시글에 깊은 애도의 뜻이 담긴 댓글을 남기며 슬픔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