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함평군·광산구, 빛그린산단 공동 성장 모색
작성일
RE100·반도체 산업 육성부터 교통·전력 인프라 확충까지 협력 논의

빛그린산단을 각각 관할하고 있는 함평군과 광산구는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 지역의 상생발전을 이끌기 위해 주요 현안을 공유했다. 양 지자체는 산업단지 개발과 기업 유치뿐 아니라 철도와 도로, 전력 공급망 등 광역 인프라 구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함평군은 지난 28일 군청에서 이남오 함평군수와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참석해 빛그린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미래산업 육성 방향과 지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빛그린산단은 함평군과 광산구에 걸쳐 조성된 국가산업단지로, 자동차와 에너지, 첨단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이 집적될 수 있는 거점으로 꼽힌다. 양 지자체는 향후 산업구조가 친환경·첨단 기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산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 RE100 시범단지 지정 공동 대응
이날 협의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진 사안은 빛그린산단의 RE100 시범단지 지정이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국제적 캠페인으로, 국내외 기업의 입지 선정과 투자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함평군과 광산구는 빛그린산단이 RE100 기반의 친환경 산업단지로 조성될 경우 기업 유치와 기존 입주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탄소 배출 감축과 친환경 생산체계 구축을 요구하는 글로벌 산업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남오 함평군수는 빛그린산단 RE100 시범단지 지정을 주요 협력 과제로 제안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확충과 전력 공급체계 정비, 관련 기업과의 연계 등 종합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양 지자체는 RE100 시범단지 지정이 단순한 친환경 정책을 넘어 빛그린산단을 미래산업 중심지로 전환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보고, 향후 정부 정책과 국가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 추진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산단 확장 방안이 논의됐다. 이 군수는 반도체 관련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100만 평 규모의 산업단지 확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도체 산업은 생산기업뿐 아니라 소재와 부품,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 따라서 관련 기업이 집적할 수 있는 넓은 산업공간과 연구·물류·인력 양성 기반을 갖추는 것이 산업 경쟁력 확보의 핵심으로 꼽힌다.
함평군과 광산구는 빛그린산단을 중심으로 첨단 제조업과 신산업 기업을 유치할 경우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관련 서비스업 활성화 등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 산단 확장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행정 절차, 기반시설 확보가 함께 검토돼야 하는 만큼 양 지역의 지속적인 협력이 중요하다.
양 지자체는 기업 유치 과정에서 지역의 산업 여건과 교통 접근성, 정주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개선하고, 투자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 철도·도로 등 광역 교통망 확충
산업단지의 성장과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물류와 출퇴근을 뒷받침할 광역 교통망 구축도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이날 면담에서는 신산업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과 광산구 삼도에서 함평군 나산을 잇는 광역도로 확장 방안도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신산업선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면 빛그린산단과 인근 지역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산업 물류 이동과 근로자 출퇴근 여건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망 확충은 기업의 입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향후 산단 배후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광산구 삼도와 함평군 나산을 연결하는 광역도로 확장 역시 산업단지와 주변 지역을 잇는 핵심 교통사업으로 제시됐다. 도로가 확충되면 물류 차량의 이동이 원활해지고, 인근 주민들의 생활권 연결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함평군과 광산구는 산업단지 내부의 개발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망까지 함께 확충해야 산단의 성장 효과가 양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계획과 광역교통 관련 정책에 현안이 반영되도록 공동 건의와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 전력 공급망 확보와 상생 협력 강화
RE100 시범단지 조성과 첨단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이남오 군수는 RE100 시범산단의 전력 공급과 송·변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광산구와 협력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첨단 제조기업이 입주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전력 공급 능력과 안정적인 송전·변전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 재생에너지 전력을 산업단지에 공급하기 위해서도 발전시설과 전력망, 저장 및 관리체계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요구된다.
양 지자체는 전력 인프라 확충이 특정 지역만의 과제가 아니라 빛그린산단 전체의 경쟁력과 직결된 문제라는 데 공감했다. 앞으로 관련 기관과 협의해 필요한 기반시설을 확보하고, 미래산업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함평군과 상호 협력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등 실질적인 상생발전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산업과 교통, 에너지 분야에서 공동 과제를 발굴하고, 양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남오 함평군수는 “빛그린국가산업단지는 함평군과 광산구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핵심 산업거점”이라며 “광산구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실질적인 협력과제를 발굴하고, 주요 사업이 정부 정책과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의는 빛그린산단을 중심으로 함평군과 광산구가 산업·교통·에너지 분야의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 지자체가 각자의 행정구역을 넘어 산업단지 전체의 발전 방향을 함께 설계하고 정부와 관계기관을 상대로 협력해 나갈 경우, 빛그린산단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미래산업 거점으로 성장하는 데 힘이 실릴 전망이다.